편의점 업계는 코로나 상황에도 비교적 성과 유지를 잘한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꼽힙니다. 이는 대표적인 편의점 브랜드 중 하나인 CU의 지난해 성과로도 알 수 있습니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의 2021년 매출은 6조 7,8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 성장했고, 영업이익 또한 1,9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나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GS25 성과는 아주 긍정적이진 않습니다. GS25 운영사 GS리테일의 2021년 매출은 7조 2,1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140억 원으로 6.6%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에는 GS25가 새롭게 떠오르는 퀵커머스 경쟁력 확보 차 공격적인 투자를 한 것이 요인일 수 있으며, 추후 퀵커머스 사업이 활성화되면 다시금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편의점 트렌드 리포트 2022를 토대로 올해 편의점 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GS25·CU, 편의점 브랜드 주 이용률 나란히 1, 2위
먼저 각 편의점 브랜드의 주 이용률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GS25와 CU가 타 브랜드와 압도적인 격차로 주 이용률 1~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각 53.8%, 36.4%). 그중 GS25는 전년 대비 주 이용률이 소폭 상승하며 CU와의 격차가 20% 가까운 수준으로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GS25는 유일하게 전년 대비 주 이용률이 상승한 편의점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그럼 다른 편의점 브랜드는 어떨까요? 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경우 이용 경험률은 높은 편이지만 주 이용률은 GS25나 CU 대비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납니다(각 5.3%, 2.9%). 올해 초 세븐일레븐에 인수된 미니스톱의 경우 이용 경험률과 주 이용률 모두 세븐일레븐·이마트24 대비 낮게 나타납니다(각 68.8%, 1.5%). 각 편의점 브랜드의 주 이용률은 상대적으로 차이가 큰데, 성별·연령·가구 구성·이용 빈도 등에서는 브랜드별 주 이용자의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 또한 흥미롭습니다.
이번에는 주요 편의점 브랜드의 주 이용 이유를 살펴봅니다. 네 브랜드 모두 가장 응답률이 높은 이유는 역시나 ‘매장이 가까워서’입니다(평균 84.4%). 그래서인지 주 이용 편의점의 위치 또한 집 주변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습니다(평균 76.8%). 이외 GS25는 프로모션 행사를 자주 해서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39.2%). 반면, 세븐일레븐은 프로모션 행사를 자주 해서, 여기서만 파는 제품이 있어서,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서 등을 꼽은 비율이 타 브랜드 대비 적은 편입니다(각 15.1%, 7.5%, 3.8%).
편의점 앱 설치율 증가, 배송/배달 기능 얼마나 이용하나
각 편의점 브랜드는 자체 모바일 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배달·예약 구매·재고 조회 등 각종 편의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앱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거나 관련 마케팅 또한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모바일 앱을 통해 단순히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국한되지 않고, 최근 배민 B마트 등 편의점 대체재로 떠오르는 퀵커머스를 견제하면서 브랜드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죠. 그럼 지금까지 모바일 앱 분야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편의점 브랜드는 어디일까요?
모바일 앱 분야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브랜드 역시 GS25입니다. GS25의 나만의냉장고 앱 인지율·설치율이 타 브랜드 대비 가장 높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각 70.5%, 33.7%). 한편, CU의 포켓CU는 인지율·설치율 면에서 나만의냉장고에 이은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각 66.0%, 28.7%), 올해 설치율이 특히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7.9%p). 이에 편의점 주 이용률은 GS25와 20% 가까운 차이가 난 반면, 앱 설치율은 5%의 근소한 차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GS25와 CU뿐만 아니라 다른 편의점 브랜드의 모바일 앱 또한 인지율·설치율이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세븐일레븐 모바일 앱은 특히 인지율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성장했으며(각 41.5%, +5.1%p), 이마트24 또한 소폭이지만 인지율·설치율이 전년 대비 성장했습니다(각 +1.8%p, +0.9%p). 덕분에 편의점 모바일 앱의 미설치자 비율은 전년 대비 감소했습니다(각 52.8%, -6.3%p). 올해 각 브랜드가 모바일 앱 강화에 더욱 총력을 가해서 앱 설치율을 더욱 끌어올릴지 지켜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럼 사람들은 편의점 앱에서 주로 어떤 기능을 이용할까요? 바로 이벤트/프로모션을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1순위 기준 33.9%). 이외 택배 서비스 예약, 단골 매장/점포 등록, 재고 조회 등의 용도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1순위 기준 각 12.7%, 10.6%, 8.1%). 한편, 앞서 언급한 바 있는 배송/배달 등 퀵커머스 용도로 편의점 앱을 주로 활용하는 소비자는 아직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1순위 기준 3.8%).
또한, 소비자들은 편의점 앱에서 제공하는 기능 및 서비스에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편입니다(평균 3.67점). 하지만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을 한 비율은 낮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9.3%). 이에 추가 도입 희망 기능을 주관식으로 물어봤는데요. 소비자들은 세일 상품에 대한 입고 알림, 재고 조회 기능 강화, 출석 체크 이벤트, 배달 서비스 활성화 등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벽배송·퀵커머스 등이 편의점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이번에는 편의점 대체재 관련 인식을 살펴봤습니다. 편의점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을 가정할 때 대체재를 생각해두고 있는지를 물어보니, 4명 중 1명만이 매우 아쉽고 대체 채널이 없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25.0%). 연령대가 낮을수록, 편의점 이용 빈도가 높을수록 대체 채널이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조금 아쉽지만 대체 채널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으며(56.1%), 전혀 아쉽지 않고 대체 채널이 확실히 있다는 응답 또한 있었습니다(5.6%).
이에 편의점 이용이 불가능할 때 대체 채널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물어봤는데요. 오프라인에서는 편의점과 같은 근린 상권인 동네 슈퍼/식자재마트, 브랜드 슈퍼마켓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습니다(1순위 기준 각 17.9%, 12.1%). 이외에도 온라인에선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쿠팡의 응답률이 높았고(1순위 기준 13.5%), 쿠팡이츠마트·배민B마트로 대표되는 퀵커머스는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쇼핑몰과 비견해도 적지 않은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1순위 기준 각 5.7%, 4.5%).
위 데이터를 더욱 자세히 보고 싶다면 웹 결과 분석 페이지에 접속해 보세요. (클릭)
이에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퀵커머스 인지 및 이용 경험과 관련한 질문을 한 차례 더 했습니다. 쿠팡이츠마트·배민B마트 등 퀵커머스 이용 경험이 있는지 물어본 건데요. 전체 응답자의 36.1%가 퀵커머스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편의점에 주 4회 이상 방문하는 헤비유저의 퀵커머스 이용 경험률이 전체 평균 대비 좀 더 높다는 데 있습니다. 혹 앞으로 편의점이 타 퀵커머스 서비스만큼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게 된다면, 편의점 헤비유저 먼저 편의점을 떠나게 되는 건 아닐까요?
기사에 따르면 GS25·CU 등 주요 편의점 브랜드를 중심으로 모바일 커머스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모바일 앱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수를 늘리고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입니다. 덕분인지 GS25 나만의냉장고의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1300% 가까이 성장했고, CU·세븐일레븐의 모바일 앱 매출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오프라인 점포 수 경쟁을 넘어 모바일 경쟁 체제에 접어든 편의점 업계의 내일을 더욱 기대해봐도 좋겠습니다.
편의점 트렌드 리포트 2022 더 알아보기
이외에도 <편의점 트렌드 리포트 2022>은 전반적인 편의점 이용 행태부터 브랜드별 주 이용률 및 이용 이유, 편의점 헤비유저의 성·연령 프로파일 및 주 구매 품목, 콜라보 상품 및 코로나19 자가검진키트 관련 인식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체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버튼을 눌러 리포트 전문을 살펴보세요.
또한, 편의점 이용 불가능한 상황일 때 대체재와 관련된 인식과 대체 채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더욱 자세히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 웹 결과 분석 페이지에 접속해보세요.
해당 글은 오픈서베이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