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에서 “올해 NFT 대중화 원년 될 것” 전망 나와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까지 메타버스에 뛰어들었다. 월마트는 자체 암호화폐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을 내놓으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16일(현지 시간) CNBC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달 30일 미국 특허청(USPTO)에 새로운 상표들을 등록 신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상표권은 월마트가 메타버스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가상 가전제품, 장난감, 스포츠용품 등을 제조하고 판매할 것으로 예측된다. 월마트는 이용자에게 암호 화폐를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새로운 기술이 미래의 쇼핑 경험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있고, 어떤 아이디어는 고객에게 제품 또는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월마트가 등록 신청한 것은 암호화폐 및 광고 관련 금융 거래를 위한 상표 3개와 쇼핑 서비스(Verse To Store, Verse To Curb, Verse To Home) 등이다. 

 

 

 

 

2017 암호화폐 열풍 데자뷰 2022 NFT, 돌풍 원인은?

 

하루가 멀다 하고,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 거대 유통 업체, 미디어 할 것 없이 “00가 NFT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NFT 열풍은 2017년 암호화폐 열풍 때와 비슷하다. NFT 가격이 치솟고, 사람들의 시선이 몰리면서 광고까지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초기 코인 상장(ICO) 시장과 유사하다. 크립토아트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NFT로 판매된 예술품은 22억 7284만 달러 규모다. 2021년 초부터 거래가 활발해졌다.

NFT에 지갑이 열리는 건, 자산이 증가하면서 결국 ‘투자’ 때문이다. 경기는 여전히 불안하고, 주식 시장도 예전만큼 재미를 보지 못하고, 비트코인은 이미 너무 치솟았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비버리 힐즈나 한강뷰 아파트에 대한 꿈을 NFT를 통해 불 지피고 있는 셈이다. 

2021년 1분기 말 이더리움 가격은 전년대비 1000%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급등했다. 2022년 들어 조정기에 들어섰지만 암호화폐 가격은 여전히 큰 변동성을 가지며 움직인다. 

CB인사이트는 암호화폐로 자산을 증식한 사람들이 다음 타깃으로 NFT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NFT 시장의 주요 소비자는 암호화폐를 경험한 사람들이다. NFT를 구매하려면 암호화폐 지갑이 있어야 한다. 두 시장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NFT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이를 거래하는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NFT 마켓플레이스로 떠오른 오픈시(OpenSea)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 안드레센호로위츠(a16z)로부터 230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소레어(Sorare), 슈퍼레어(SupurRare), 메이커스플레이스(MakersPlace),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 라리블(Rarible)과 재미니가 인수한 니피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 등이 있다.

게임과 디지털 아트, 유명 브랜드는 이미 NFT에서 새 시장을 찾았다. 

게임 분야는 트레이딩 카드와 같은 디지털 수집품, 블록체인 게임, 가상세계(메타버스) 상품 등을 만들 수 있다. 사용자는 더샌드박스에서 가상 토지를 구매하고 디센트럴랜드에서 착용할 수 있는 핫도그 모자나 엔진의 ‘제네릭 도끼(generic axe)’를 산다.

비디오 게임 플랫폼 스팀의 커뮤니티 마켓에서 게이머들은 이곳에서 각종 게임 자산을 사고 판다. NFT는 이보다 더 광범위한 생태계를 구성한다.

예술 시장도 폭발하고 있다. 일부 예술가는 디지털 작품을 대중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법으로 NFT 가능성을 본다. 아티스트가 기존 판매 구조를 넘어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아티스트와 팬이 직접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는 형태다.

 

 

 

 

CES 2022에서도 빠지지 않은 NFT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 등장한 새로운 화두 중 하나는 ‘블록체인(Blockchain)’과 이를 콘텐츠에 구현한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이었다. 라스베이거스 부스에서는 ‘NFT WTF’, ‘Creator Economy in the Context of Crypto’ 등 관련 세미나와 전시 행사들이 이어졌다. 

콘퍼런스의 결론은 결국 블록체인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와의 조화와 협업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었다. NFT, 디지털 수집품 등 크리에이터들과 기업들이 만드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핵심은 결국 팬과 크리에이터(기업) 어떤 유대관계를 맺는지가 수익보다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CES 2022에 참석한 블록체인 전문가와 크리에이터들은 올해 NFT시장에 대해 보다 친숙해지고 포맷도 다양해지는 ‘대중화’의 길을 본격적으로 걸을 것으로 예측했다.

디지털 예술 작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NFT를 만들고 거래하는 마켓 플랫폼인 아트 블록스(Art Blocks)의 CEO 에릭 칼데론(Eric Calderon)은 ‘NFT WTF’ 세션에서 “디지털 아트 형태의 NFT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소프트웨어일 뿐만 아니라, NFT의 사용과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방식과 관련해 시장 저항이 가장 적다“고 언급했다. 새로운 부가가치가 만들어지는 만큼, 기존 예술 작품의 유통 질서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칼데론 CEO는 NFT가 예술계에 끼친 가장 중요한 영향 중 하나로 “2차 유통 시장 통제권을 아티스트에게 돌려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디지털 아트 NFT 작품의 작가나 창작자는 모든 2차 판매(기타 등) 등을 통해 로열티 수익의 일정 수준을 배분받을 수 있다. 전통적인 예술품 시장에서는 2차 거래에서 원작자의 권리는 인정받지 못한다. 아트블록스는 2021년 10월 현재 누적 거래액만 9억 달러로 NFT시장 2위 마켓이다.

NFT 거래 마켓 블록파티 블라디미르 긴즈버그 CEO도 ‘기술이 예술품 거래 시장을 어떻게 변화시켰나(How Technology Finally Disrupted the Art Market)’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유동성 부족(Lack of liquidity)과 가격 결정권 부족(Lack of Price discovery)이라는 예술품 거래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또 세미나에 함께 참여한 지니 앤더스(Jeanne Anderson) 댄바스 CEO도 “2차 거래 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은 크리에이터에게 매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2 ‘NFT 대중화 원년’ …”사진 작가들 주목

 

CES 2022에 참석한 블록체인 전문가와 크리에이터들은 ‘2022년은 (NFT 확산을 위한) 거대한 한 해(Huge year of expansion)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니 앤더슨 CEO는 “2022년이 전통적인 아트 갤러리에서 NFT 포맷 예술 작품 공개가 늘고 소비자들의 노출 빈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긴즈버그 블록파티 대표는 예술 작품 중 NFT가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장르에 대해 올해 사진작가들이 NFT 적극적으로 뛰어들 이라고 내다봤다. 긴즈버그 대표는 “과거 예술품 거래 시장 형성 때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진작가들이 NFT를 내놓으면서 올해보다 더 시장이 대중화될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도 일어나고 NFT가 사진의 부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자 김연지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