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종이책 독서량이 꾸준히 감소하는 데 비해 전자책, 오디오북 등 새로운 형태의 도서 소비량은 순조로운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독서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오디오북 콘텐츠 플랫폼 ‘윌라’는 업계 최초로 ‘전문 성우가 읽어주는 완독형 오디오북’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에 모비인사이드에서는 윌라의 오디오북 기획팀 이화진 총괄 부장을 만나 오디오북 시장의 전망과 인기 비결을 들어보았다.

 

 

사진 설명: 인플루엔셜 윌라의 오디오북 기획팀 이화진 총괄 부장.

 

 

 

Q. 모비인사이드 독자분들에게 이화진 부장님이 맡으신 직무와 윌라 회사 소개 부탁 드립니다.

 

윌라는 인플루엔셜에서 제작한 오디오북과 클래스 콘텐츠를 유통하는 지식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인플루엔셜은 약 10년 전, 강연 에이전시 회사로 처음 설립되었습니다. 설립 이후에는 강연 콘텐츠, 출판 콘텐츠, 오디오북과 클래스 콘텐츠를 차례대로 확장하면서 회사의 규모를 키워 나갔습니다. 규모가 커지기 전에는 ‘미움받을 용기’라는 베스트셀러를 콘텐츠로 유통해 출판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희 인플루엔셜이 일반 출판사와 같은 길을 걸어오지는 않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처음 들어보는데? 생소한데?”라고 말씀하십니다.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등과 같은 도서 덕분에 많이 알려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인플루엔셜이 론칭한 지식 콘텐츠 서비스 윌라는 2018년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요. 강연 콘텐츠와 출판 콘텐츠 등을 다루다 보니 “이 콘텐츠들을 제대로 콘텐츠화해서 유통을 해 보는 게 좋겠다.”라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 과정에서 윌라 오디오북과 클래스 콘텐츠가 만들어졌죠.

그리고 저는 윌라에서 오디오북을 담당하고 있는 이화진이라고 합니다. 오디오북콘텐츠팀에서 오디오북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있어요. 저희 팀은 출판사를 통해 콘텐츠를 소싱하는 일도 하고 있고요, 오디오북 콘텐츠를 확장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기획·운영·제작 파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불과 2, 3년 전만 해도 오디오북 시장이 비교적 생소했는데요.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윌라가 처음에는 지식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출발을 했고, 이 안에 굉장히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었던 게 사업 시작의 계기였어요. 사실 오디오북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콘텐츠인 건 맞는데요. 그 당시에 오디오북 시장이 생소했던 이유 중 하나가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제공하는 콘텐츠가 다양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시작했던 이유를 생각해 보면, 출판계의 영향도 있었을 거예요. 인플루엔셜이 출판 브랜드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독자들이 도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있어서 텍스트로만 도서를 소비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판단이 된 거죠. 또 종이책을 유통하거나, 전자책을 유통하는 것은 사실 지금까지 계속 있었던 방법이잖아요. 전자책 시장도 출판계에서는 이미 포화 상태라 더 이상의 매출이 나오기도 힘든 상황이었어요. 그렇기에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던 겁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오디오북 사업을 시작했고, 운이 좋게도 그 시기에 맞춰서 많은 국내 콘텐츠 소비자들이 오디오 콘텐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또 다른 시작의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최근 오디오북 시장이 급성장했는데요. 윌라가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저희가 막 오디오북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법이 다양화되기 시작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다양화된 방법 중에 하나가 영상 콘텐츠예요. 영상 콘텐츠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눈을 화면에 고정해서 계속 영상을 지켜보는 방법이잖아요.

그런 면에서 오디오 콘텐츠는 손이 자유로워 어디든 움직이면서 들을 수 있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소비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콘텐츠라는 점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오디오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시기에 적절하게 서비스를 론칭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영상 콘텐츠도 요즘에는 소리만 듣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고, 시간을 내서 콘텐츠를 소비하기보다는 다른 일을 같이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많아졌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윌라가 시기를 잘 맞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Q. 출판업계와의 충돌은 없었나요? 기존의 출판시장에 윌라가 끼친 영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출판계와 충돌이라고 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출판 쪽에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사업을 시작할 때 항상 부딪히는 건 걱정과 우려예요. 종이책이 안 팔릴까에 대한 우려. 출판사들은 이 걱정을 가장 많이 해요. 저희도 출판 브랜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출판계에 악영향을 끼쳤으면 저희도 이 사업을 할 수는 없었을 거예요. 인플루엔셜도 종이책 판매가 떨어지면 안 되는 회사니까요. 그래서 말씀하신 충돌이라기보다는 우려와 걱정 속에 시작이 됐죠.

우리나라 출판계가 전자책을 처음 받아들일 때도 지금과 똑같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소비자들이 전자책을 콘텐츠로 소비하게 된 지 10년이 넘었어요. 그렇게 10년을 거쳐 오며 전자책으로 학습했던 경험을 토대로 오디오북을 콘텐츠로 소비하게 된 것이죠. 그러다 보니 “디지털 콘텐츠가 출판계에 있다고 해도 악영향을 끼치는 시장이 아니구나.” 는 것을 출판계에서도 이해하게 됐어요. 그런 면에서 전자책에는 굉장히 고마운 일인 거죠.

그래서 현재 소비자들이 오디오북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비교적 짧게 걸렸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번 경험했던 디지털 콘텐츠라 출판계와 소비자들이 오디오북이라는 콘텐츠를 받아들이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해요.

 

 

 

사진 설명: 인플루엔셜 윌라의 오디오북 기획팀 이화진 총괄 부장.

 

 

 

Q. 코로나 시국이 오디오북 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은 없나요?

 

저희는 사실 이득을 본 업계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코로나가 막 터지기 시작했던 작년 초부터 온라인 서점의 종이책 매출도 굉장히 많이 증가했어요. 그래서 서점들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최고의 매출을 달성했어요. 그렇게 연결되면서 사람들이 도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더 다양한 방법들을 찾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또 전 세계적으로 오디오 콘텐츠 시장이 같이 뜨고 있었어요. 이런 이유들로 코로나로 인해 윌라가 더 활성화된 점이 있고, 이득을 본 업계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소비가 훨씬 더 잘 됐고, 콘텐츠와 플랫폼들이 다양하게 생겨났어요. 그런 면에서는 윌라가 혜택을 많이 받았죠.

그리고 또 클럽 하우스 붐이 작년에 좀 있었잖아요. 그게 바로 소비자들이 오디오 콘텐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거든요. 더불어 2~3년 전부터 포털에서도 우리나라 오디오 콘텐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을 미루어보았을 때, 코로나라는 시대적인 큰 상황과 접목이 되면서 오히려 오디오북 시장이 붐업이 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오디오북 시장의 전망과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장하기 위한 경쟁력과 전략은 무엇인가요?

 

저희의 경쟁력은 콘텐츠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한 번도 만들어지지 않았던 방식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고, 개인 고객들에게도 구독형 모델을 제공해 줌으로써 오디오북을 소비하는 방법이나 오디오 콘텐츠에 대해 알려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저희가 초기부터 경쟁력이 더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런 의미로 완독형 콘텐츠를 잘 만들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저희도 고민이 많이 생겼어요. 시장에서 붐을 일으켰다는 것은 더 많은 오디오 콘텐츠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거잖아요. 그리고 시장에서 윌라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많은 콘텐츠들을 제공해 줌으로써 사람들에게 더 많은 들을거리를 제안해 주고, 관심을 유지해야 하죠.

또, 요즘 많은 업체들에서 AI음성합성기술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 그 부분도 걱정이 많이 돼요. 왜냐하면 아직 오디오북 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초기 단계인데, 그 AI음성합성기술을 통해 오디오북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혹시라도 오디오북에 대한 첫인상이 좋지 않을까 우려가 돼요.

그래서 이렇게 걱정되는 부분들을 돌파하기 위해 조금 고지식하긴 하지만, 윌라는 아직까지도 성우 낭독을 통해서 잘, 제대로, 그리고 친절하게 읽어주는 형태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요.

 

 

Q. 자본이 있으면 오디오북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본이 있으면”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왜냐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성우 낭독 비용이 저렴하지는 않거든요. 저희가 제작하는 비중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제작비가 많이 낮아지고 있긴 해요. 그러나 이 부분은 저희가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제작비가 낮아질 수 있었던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만약 출판사들이 종이책을 제작하는 것처럼 하나하나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아직 부담되는 금액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이유로 오히려 지금 윌라가 오디오북 시장을 좀 더 확장시켜 놔야만 다른 출판사들이 보다 쉽게 오디오북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방식으로 콘텐츠의 선순환 구조가 지속해서 이뤄지게 되는 것이죠.

저희가 직접 오디오북 콘텐츠를 만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출판사의 제작비 부담이 너무 컸기 때문이에요. 근데 저희는 오디오북을 전문적으로 만들기 위한 투자도 받았기 때문에 보다 유리한 부분이 있었어요. 소싱을 하면서도 출판사들에 “지금 당장 만드는 것이 가장 좋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부담이 되실 금액이다, 그러니 시장이 성장할 때까지 약 3~4년 정도는 저희에게 제작이나 유통을 맡겨 달라, 그다음에 직접 진입하시면 오히려 유리하실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어요.

 

 

Q. 어떻게 보면 윌라에서는 투자를 하시는 거네요.

 

그렇죠. 그래서 그런 면에서 저희가 경쟁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콘텐츠를 제대로 만들어 내는 것과 출판사의 콘텐츠를 잘 만들어서 시장을 키우는 것이 계속 축적되면서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오디오북 기획을 하면 할수록, 또 콘텐츠를 만들면 만들수록 그 노하우가 계속 커지고 있어요. 최근에는 소설 분야에서 윌라에 대해 오디오북을 가장 잘 만드는 곳으로 다들 인정해주고 계시고, 출판사들도 만족할 만한 매출을 계속 내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면을 지속해서 이끌어가면 앞으로도 저희가 계속 선두를 굳혀 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진 설명: 인플루엔셜 윌라의 오디오북 기획팀 이화진 총괄 부장.

 

 

 

Q. 밀리의 서재는 밀리 오리지널로 김영하 작가님과 진행을 했잖아요. 이런 오리지널 콘텐츠가 오디오북이나 e-북 시장 전체로 봤을 때 시장에서 경쟁을 하는 데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죠. 시장에서는 독점적인 콘텐츠를 어떤 업체에서 가지고 있느냐가 되게 중요한 포인트이자 경쟁력이 돼요. 오디오북도 역시 저희에게 어느 정도 집중이 됐었기 때문에 저희가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부분도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독점 콘텐츠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즉, 어디에도 없는 “윌라에서만 들을 수 있는 콘텐츠”라는 것이죠. 밀리에서도 저희와 비슷한 전략을 쓰신 거고, 그런 면에서는 콘텐츠 경쟁이 지속된 화두로 자리 잡고 있는 편이죠.

 

 

Q. 윌라의 독보적인 장점과 남은 2021년 목표 및 계획이 궁금합니다.

 

아직까지 오디오북 시장은 콘텐츠로 결정된다고 생각해요.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콘텐츠들은 윌라가 아니면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들이 많이 있어요.

그리고 저희의 장점, 전략 혹은 독보적인 부분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콘텐츠를 발굴하는 기술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10~20년 전 베스트셀러같이 종이책 시장에서는 이미 구간이 됐거나 판매가 정말 떨어졌거나 하는, “이게 도대체 누구 소설이지?” 하는 콘텐츠들이 있잖아요. 그 콘텐츠들로 오디오북을 만들면 사람들이 이 책 자체를 ‘옛날에 많이 팔렸던 종이책’으로 기억하기보다는 새로운 콘텐츠로 인식을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 새로운 콘텐츠들을 많이 발굴해내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윌라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계획은 콘텐츠를 확장하는 거예요. 기존에 오디오북으로 나올 법하다고 상상하는 콘텐츠 외에도 “이게 정말 오디오북으로 나올 수 있어?” 하는 콘텐츠들을 만들어 내기 위한 기획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디오북 콘텐츠가 그냥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주는, 예컨대 소설 같은 경우는 집중력 있고 재미있게 듣게 해주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서고 싶어요. 지금까지 종이책, 전자책 혹은 다른 방법으로도 경험하지 못했던 콘텐츠를 오디오 콘텐츠로 경험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올해 상반기에 ‘윌라 어워즈’를 진행하셨잖아요. 다양한 콘텐츠들을 소개하셨는데 특히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지금 제가 추천해드릴 콘텐츠는 상반기 콘텐츠는 아니에요. 최근에 론칭한 콘텐츠 중에 ‘류츠신’이라는 중국 작가의 ‘삼체’라는 3권짜리 sf 시리즈 소설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이 콘텐츠도 윌라이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이 소설이 1권이 13시간 35분, 2권이 22시간 56분, 3권이 25시간 58분. 이런 식으로 러닝타임이 굉장히 긴 콘텐츠예요.

이 시리즈가 굉장히 마니아층이 두터운 콘텐츠이고, 넷플릭스에서도 이 소설에 대한 드라마 작업을 하고 있어요. 계약과 동시에 넷플릭스 계약이 됐다는 좋은 소식을 들어서 “우리도 열심히 준비해서 잘해야겠다.”라고 해서 제작을 했는데 리뷰가 굉장히 좋았어요. 일단 “너무 긴 콘텐츠들을 만들 수 있다니!”, 그리고 “책으로 읽을 엄두를 못 냈는데 듣게 해 주다니!”와 같은 리뷰들이 많아서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그리고 추천드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굉장히 재미있어요. 이 시리즈들을 다 합치면 70시간 정도 되는 긴 시간이지만 콘텐츠들을 완주하시는 분들이 점점 생겨나고 있어요. 만약 긴 콘텐츠가 읽기 힘들고 부담이 됐다면 오디오북으로 들으실 수 있을 정도로 재밌게 만들었으니, 이 콘텐츠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모비인사이드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근에 이상하게 러닝타임이 긴 콘텐츠를 많이 작업했어요. 예를 들어, 한 권인데 50시간 정도 되는 철학 책이 있어요. 사실 대부분 철학 책, 인문 책은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들지만 엄두를 못 내잖아요. 저희가 벽돌 책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두께가 거의 10센티 정도 돼요. 약 1600페이지 정도 되거든요. 그동안 그런 책을 읽을 엄두를 못 내셨다면, 오디오북을 통해 경험을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독서라는 게 누구에게나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고, “책을 읽어야 되는데”라는 어떤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고 계시지만 집에 가면 유튜브를 보실 거거든요. 그래서 오디오북으로 부담 없이 하루에 한두 시간 정도라도,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라도 들으시면 “책 한 권 읽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런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엄두를 못 냈던 긴 책을 오디오북으로 한 번 시도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