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4일부터 15일까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beGlobal’에 다녀왔습니다. beGlobal은 비석세스에서 진행하는 스타트업 컨퍼런스로 올해 4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약 80개의 스타트업 부스와 함께하며 20개 스타트업의 스피치 배틀 및 국내외 유명 인사들의 강연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과 투자자, 미디어 등 다양한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첫날 아침부터 행사장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심군도 양일 동안 행사에 참여해 많은 분들과 인사 나누며 국내 스타트업의 열기를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모비데이즈 심군이 지난 2일간 보고 느낀 내용을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사물인터넷 그리고 모바일
beGlobal이 진행되는 동안 어떤 스타트업이 행사에 참여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부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중 대다수는 모바일과 연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디바이스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하드웨어 기반의 스마트업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웨이웨어러블’은 피부상태를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그란 도넛 모양의 디바이스를 통해 피부상태나 자외선 지수를 체크할 수 있고 모바일 앱으로 피부 관리방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엔씽은 농작물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제공합니다. 화분이나 막대형태의 기기를 통해 농작물이나 기상 및 흙의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위의 두 스타트업 외에 소방 헬멧에 IoT 기술을 접목한 넥시스, 모바일로 원격 조정이 가능한 스마트 완구를 만드는 토이스미스, 안대를 통해 유저가 자는 동안 수면상태를 분석해주는 프라센, 모바일 기기로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비비비 등 IoT와 모바일 기기를 접목한 다양한 기술이 일상생활에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O2O에 빠진 스타트업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대중들은 항상 온라인과 연결된 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에 오프라인에서 제공되던 다양한 서비스들이 온라인으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몇 번의 클릭으로 차량 정비(카페인)나 세차 서비스(인스타워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온라인으로 집 주위의 동물병원을 예약하거나 실시간 상담 등으로 애완동물의 건강상태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동물특공대).또한 헬스장에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헬스장을 검색하고 마음에 드는 트레이너를 선택해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습니다(바디온).
기존 쇼핑이나 음식배달 시장에서 O2O가 부각되기 시작하여 이제는 차량정비 및 세차, 동물병원 등 다양한 오프라인 서비스들도 온라인으로 넘어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패션업계의 새로운 시도
패션업계에서도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개인맞춤 스타일링 서비스가 심군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남성들에게 개인 맞춤형 스타일 제공하는 ‘헬로우젠틀’과 ‘스타일업’은 유저가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여 착용해본 후 마음에 드는 상품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위의 두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올해부터 개인맞춤 스타일링 서비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beGlobal에 참여한 두 서비스가 경쟁관계에 있지만, 개인맞춤 서비스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양사가 협력해 나갈 때라고 하셨습니다.
이 밖에도 소비자 장롱에 쌓아둔 중고의류를 판매할 수 있는 도떼기마켓을 운영하는 ‘유니온풀’이나,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구두를 생산에서 유통까지 할 수 있는 ‘유아더디자이너’ 등 패션업계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것?
beGlobal 행사장에서 부스를 돌아다보면 회사명 아래에 투자유치, 해외 진출, 파트너쉽, 피드백 등 회사들이 얻고 싶은 것이 적혀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심군의 눈에 많이 띄는 문구는 ‘채용 중입니다’ 였습니다. 국내 우수한 스타트업이 모인 beGlobal 에서 많은 기업들이 좋은 인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에 꿈을 가진 인재라면 채용박람회를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분야에 스타트업이 참가하는 행사에 참여해 시장동향이나 각 회사의 정보를 살펴보면서 자신의 적성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스타트업 실무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성장하는 스타트업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스타트업 관계자분들과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틀이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습니다. beGlobal에 참여한 스타트업들 중 아직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았거나 베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일상을 조금 더 재미있고 편리하게 바꾸려고 노력하는 스타트업들의 열정은 매우 뜨거웠습니다. 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움직이는 스타트업들의 도전정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