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에서는 ‘모바일 광고시장 2012년 대비 119% 성장!, 2013년 4,600억 원 매출 달성!’ 등 모바일 광고시장의 고공행진을 보도하고 있었지만, 국내에서 모바일 광고시장을 이해하는 자료를 구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특히 Ad network, Ad exchange, DSP, SSP 등 모바일 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모바일 광고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영어 사전을 뒤져가며 외국 자료와 씨름을 하던 중 정말 값진 자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LUMA partners에서 발표한 ‘LUMAscape’입니다. LUMA partners에서는 디스플레이, 비디오, 검색 등 여러 광고시장의 산업 지형도를 만들어 배포하였는데, 그중에서 Mobile LUMAscape는 저에게 하늘의 은총과도 같았습니다. 모바일 광고업계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모두 공감 하리라 생각합니다.
LUMAscape (출처=LUMA partners): http://www.lumapartners.com/lumascapes/mobile-lumascape/
정말 가뭄에 단비같이 좋은 자료였지만, 미국의 모바일 광고시장은 그 규모나 특성 측면에서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위 자료를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에 대입하여 이해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었습니다. 이때 또 한 번 은총이 내려왔으니, Buzzvil에서 발표한 국내 모바일 광고 지형도(Buzzscape)입니다. Buzzscape가 출시되었기 때문에 [심군의 쉽군, 재밌군. 모바일 광고]에서도 다양한 플레이어를 조금 더 쉽고 명확하게 알려드릴 수 있었습니다. Buzzscape를 출시해주신 Buzzvil의 권오수님을 포함한 Buzzvil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Buzzscape (출처=Buzzvil): http://blog.buzzvil.com/2014/08/19/korean-mobile-advertising-lumascape-buzzscape-kr/
모바일 광고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기술력을 갖춘 국내외 기업들의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모바일 광고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나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구성도의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1) Ad network
Buzzscape에서는 Ad network가 CPI, Display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두 부분을 하나로 통합하고 Video Ad network를 추가했습니다. CPI는 Cost Per Install의 약자로써 앱을 설치했을 때 비용을 지불하는 광고과금 방식을 말합니다. CPI-Ad network에 속한 Tapjoy나 TNK 등이 CPI 과금방식의 광고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CPI 외에 CPA, CPE 등 추가적인 과금방식의 광고도 집행하고 있기 때문에 CPI-Ad network로 구분 짓기보다는 Ad network의 큰 범주 안에서 보상형(incentivized)과 비보상형(non-incentivized)로 나누었습니다.
최근 모바일을 통해 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모바일 광고시장에서는 모바일 동영상 광고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모.아.이 #.006] 내 손안에 모바일 동영상 광고’ 편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모바일 동영상 Ad network를 서비스하고 있는 인크로스의 ‘Dawin’과 메조미디어의 ‘Ad play’를 추가했습니다.
2) Display O&O/Reserve
대한민국에서 리워드 광고를 빼놓고 모바일 광고시장을 논할 수 없습니다. 2012년 리워드 앱의 등장은 배너광고와 검색광고만 존재하던 모바일 광고시장의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앱디스코의 ‘라떼스크린’, 버즈빌의 ‘허니스크린’, NBT파트너스의 ‘캐시슬라이드’, 넥슨의 ‘넥슨플레이’ 등은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이용해 전면광고를 노출하고 사용자가 특정행동(Click, App install, App Engagement 등)을 하면 리워드를 제공하는 매체입니다. 위 매체들은 비보상형(non-incentivized) 광고도 서비스하고 있으나, Ad network의 연동 없이 보상형(incentivized) 광고를 다수 송출하고 있어 Display O&O – Reserve 부분에 Incentivized로 추가했습니다.
3) DSP
DSP란 Demand Side Platform의 약자로 광고주 측면에서 개발된 광고플랫폼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심군의 쉽군, 재밌군 모바일 광고]에서 소개드릴 예정입니다.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기술력을 가진 해외 기업의 국내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중에 마이크로애드는 일본계 글로벌 온라인 광고플랫폼 기업입니다. 2014년 8월 마이크로애드는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DSP인 ‘마이크로애드 블레이드’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4) DMP, Retargeting
DMP는 Data Management Platform의 약자입니다. DMP는 광고시장에서 빅데이터를 관리하고 가공하여 인사이트 있는 정보를 마케터나 매체사 등에게 제공합니다. 국내에서는 온누리DMC가 2014년 7월 모바일 개인화 광고 플랫폼 ‘Cross Target’을 런칭하여 DMP부분 영역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누리DMC가 2014년 5월 나스미디어와 함께 출시한 서비스 ‘H-target’을 Retargeting 부분에 추가했습니다. H-target은 나스미디어가 운영하고 있는 ‘Admixer’와 연동된 리타겟팅 서비스입니다.
5) Analytics
Mobiscape를 제작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플레이어가 Analytics 부분에 속해있었습니다. 그 중 Buzzscape에 소개되지 않았던 ‘App Annie’와 ‘Appsflyer’를 추가했습니다. App Annie는 2013년 7월 한국 지사를 설립하여 앱 다운로드 및 수익 분석툴, 전세계 앱 순위, 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2009년 창립한 App Annie는 2014년 상반기 동종 업계에 있던 Distimo를 인수했고 현재 10개 지역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Appsflyer는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Analytics 회사입니다. Appsflyer는 이스라엘에서 시작한 회사로 서로 다른 모바일 광고 플랫폼에서 진행한 캠페인의 범위와 효과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최근 페이스북과 계약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에서 진행한 앱 마케팅도 추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Appsflyer는 국내 정식 런칭을 하지는 않았지만,페이스북과 앱에서 진행되는 캠페인 효과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모바일 광고에 관심이 있는 몇몇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Buzzvil에서 제작한 Buzzscape가 업계 주요 서비스를 기반으로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기본 틀을 크게 수정할 사항은 없었습니다. 다만 Mobiscape는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에 존재하는 작은 서비스나 이제 막 시작한 가능성있는 회사, 서비스들도 업계 지도에 포함되어 주목 받을 필요가 있다는 신념에 근거해 제작되었습니다. Mobiscape는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플레이어들을 지속적으로 추가하여 한국 모바일 광고시장을 한 그림에 담아갈 예정입니다. 추후 다양한 업계 인포그래픽스도 작성할 예정입니다. 모바일 광고시장에 진출한 스타트업이나 서비스가 명확하지만 Mobiscape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이 있다면, 언제든지 아래 메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