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3월에 발간된 ‘2019년 앱에이프 모바일 시장 백서’에 의하면, 2019년 퍼블리셔별 Google Play Store에 등록된 모든 앱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연간 총합에서 1위는 ‘구글’, 2위인 ‘삼성’, 이어 3위가 ‘네이버’였습니다.
‘네이버’는 4위인 ‘카카오’에 비하면 연간 누적 MAU가 거의 두배 수준입니다. 1위와 2위가 프리인스톨 앱이 많은 퍼블리셔인 점을 감안한다면, 사용자가 원해서 인스톨 및 이용하는 앱을 가장 많이 보유하는 퍼블리셔가 ‘네이버’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리포트에서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앱들에 대한 분석을 하겠습니다.
# 효자 서비스는? 모빌리티와 콘텐츠!
먼저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추이를 보면, ‘네이버 지도’가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네이버 웹툰’, ‘네이버 카페’, ‘네이버 클라우드’, ‘네이버 블로그’, ‘바이브’의 순서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분야의 ‘네이버 지도’, 콘텐츠 분야의 ‘네이버 웹툰’의 강세가 돋보입니다. 2019년 1년간에는 여섯 가지 앱의 순위에 변동은 없었습니다.
다만, WAU(주간 활성 사용자 수)를 통해 최근 두 달 간의 사용자 수 추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네이버 지도’ 앱의 사용자가 2월 셋째 주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이동을 자제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앱 시장 변화에 대한 보다 자세한 분석은 지난 리포트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앱마다 다른 사용자들의 특성
여섯 앱의 성별 비율을 보면, 대체적으로 성비가 약 50:50을 유지하는 가운데, ‘네이버 블로그’ 앱만 35:65로 여성의 비율이 높습니다. 성별 연령대별 비율로 사용자들의 분포를 자세히 확인해 보겠습니다.
‘네이버 웹툰’ 앱의 경우 성별을 불문하고 10-20대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10대의 경우 다른 서비스들에 비해 웹툰 서비스를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클라우드’의 경우 여성 20대의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이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여성 20대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주기적으로 사진을 업로드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카페’의 경우 여성 30-40대, 남성 30대의 비율이 높습니다. 맘카페, 게임 관련 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높은 여성 비율은 여성 30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네이버 지도’와 ‘바이브’는 남성 30대의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네이버 지도’는 1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 고른 분포를 보이고, ‘바이브’는 20-30대에 집중된 경향을 보입니다.
이용 빈도별 사용자 비율을 보면, 각 앱을 이용하는 목적이 좀 더 드러납니다.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앱은 ‘네이버 웹툰’입니다. 월간 실행 일수가 20일 이상인 Heavy Users가 60%를 넘을 만큼 매일 웹툰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네이버 카페’도 높은 이용 빈도를 보이고, Heavy Users도 많습니다. 주로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사람은 Heavy User가 되고, 정보 검색용으로 ‘네이버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은 월간 실행 일수가 10일 미만인 Light User가 아닐까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클라우드’의 경우 월간 실행 일수가 0일인 Inactive 사용자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또한 활성 사용자 중 Light User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아, 앱을 자주 실행하지는 않고 자동 업로드를 하거나, 가끔 사진을 한꺼번에 업로드할 때만 앱을 실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HAU(시간당 활성 사용자 수)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대체적으로 오전 6시부터 서서히 사용자 수가 늘어나 밤이 되면 사용자 수가 주는 패턴을 보이지만, ‘네이버 웹툰’은 특이한 패턴을 보입니다. 밤 11시에 급격한 상승세를 그리는 것입니다. 이는 매일 새로운 웹툰이 올라오기를 기다렸다가 요일별 웹툰이 업데이트 되는 시점에 많은 사람들이 유입 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앱들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다양한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는 앱을 두루 제공하여, 연간 퍼블리셔별 MAU 랭킹에서 3위를 차지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편,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네이버 지도’앱의 활성 사용자 수 감소, 이용 빈도로 알아 보는 ‘네이버 카페’앱의 이용 목적 등 다양한 인사이트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20년, ‘네이버’가 기존의 서비스들과 쇼핑, 금융 등 신사업을 어떻게 펼쳐나갈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해당 콘텐츠에 데이터를 제공한 앱에이프는 2013년 일본에서 출시한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로 2016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로 많은 고객님께서 이용하고 계십니다.
빅데이터 처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출시된 대부분의 앱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60개 이상의 상세 지표는 모바일 시장 상황 및 소비자·경쟁사 분석과 마케팅 전략 도출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최근, 앱에이프에서는 새로운 통계로직을 반영한 Model2를 베타버전으로 출시하였습니다. 무료 회원님께 제공되는 앱을 통해 현행 모델과 Model2의 수치를 비교 체험해 보실 수 있습니다.
앱에이프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