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웅 대표가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오랜만에 3대장 시리즈를 다시 쓰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잘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여서 예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는데, 스타트업이라는 세상 속에서 살다보니 시간이 없다는 변명을 쉽게 내밀었던 것 같네요.
여러분! 부자 되세요!
모 카드사의 광고 문구였는데, 한 때 전 국민의 인사말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부자가 되고 싶은 욕구는 매우 일반적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에 대한 증거로 서점에서 수많은 재테크 관련 서적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재테크 방법들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하죠.
그래서 개인적으로 재테크에 도움이 되는 3가지 서비스를 선정했습니다.
첫 번째 서비스는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입니다.
간편송금앱 토스는 2015년 2월 26일에 정식 출시됐고 2016년 8월에 누적 송금액이 1조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1월에 누적 송금액이 1천억을 넘어섰는데 불과 반년만에 10배의 성장을 했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토스로 송금을 해보신 분들도 꽤 될 것으로 보이고, 써보지는 않았어도 이름은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2016년 올해의 안드로이드 앱 대상까지 받았으니 그 유명세는 제가 더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토스가 나오기 전까지 계좌이체라는 것은 너무도 불편한 일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송금 수수료는 일단 그렇다고 해도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같은 사람 피 말리는 인증절차는 극악이었죠. 하지만 토스가 나오고 계좌이체는 너무 쉬운 일이 됐습니다. 심지어 상대의 계좌를 몰라도 전화번호만 알면 송금할 수 있다는 건 마법에 가까웠죠. (물론 이건 아주 중요한 Viral Loop입니다.) 쇼핑몰에서 결제할 때도 카드가 안 되는 곳의 결제도 매우 편해졌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토스로 송금한 금액이 꽤 될 거 같고 저를 통해서 토스를 사용하게 된 사람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토스가… 저는 한국의 Paypal이 될 거라고 믿었던 토스가 Micro credit, 그러니까 소액대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위 이미지는 토스에서 자신들의 대출서비스를 소개하는 이미지입니다. 연이율 18.25%로 소개가 되어있고 개인 신용도에 따라 달라질 거라고 보는데 이 이율이면 카드론이나 카드사의 현금서비스와 거의 비슷한 이율입니다. 카드사의 가장 중요한 수익모델이 현금 서비스이고 카드론과 달리 현금 서비스는 소액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서비스는 개인적으로 개인신용을 망치는 가장 큰 주범이라고 생각합니다. 20만원~30만원 이런 소액을 피치 못할 사정으로 빌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좋습니다.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어서 대출을 받는 경우는 이미 경제적 상황이 좋지 못한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지금도 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과거 건물벽에 핸드폰만 있으면 소액대출해준다는 전단지들이 많이 붙어 있었습니다. 10만원에서 30만원 정도의 소액을 빌려주는 서비스였는데 그 전단지를 본 기분이었습니다.
수익모델이 필요로 하기에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Paypal이 되길 응원했던 제 마음에는 아쉬움이 쉽게 걷어지지 않네요.
토스가 송금에 특화된 서비스라면 브로콜리는 금융정보제공 서비스입니다. 정보라고 하면 외부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있고 내부에 있는 정보가 있습니다. 브로콜리는 그중에서 내부에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즉 내가 가진 금융정보를 보기 쉽게 정리해주고 그 정보를 통해 내 금융상태를 점검할 수 있게 해주죠.
손자병법에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듯이 재테크의 기본은 현재 자신의 상태를 아는 데 있습니다. 아무리 이율 좋은 상품에 투자를 잘해도 내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여 과잉되게 쓰이고 있다면 문제가 있는 거죠.
제 브로콜리 화면입니다. 지난 11월에 캡처한 이미지라서 현재 상태와는 다릅니다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화면을 보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소비와 투자도 같은 UI로 제공되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은 투자는 현재 주식만을 제공하고 있어서 제가 요즘 주력으로 투자하는 P2P같은 투자는 정보제공을 받지 못합니다.
소비에서는 내가 지출한 품목들을 보여주면서 주로 지출되는 품목들을 정리해주고 예산을 정해서 내 소비행태를 고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렇지만 브로콜리에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모든 은행 정보와 카드정보들을 한눈에 보여주는 정보제공도 좋은 서비스이지만, 아직은 가계부 이상의 가치를 주지 못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예측하기로는 로보 어드바이저 같은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단순한 정보제공을 넘어 투자제안까지 하는 서비스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핀다’입니다. 브로콜리가 나의 금융정보를 제공해준다면, 핀다는 내가 필요로 하는 외부의 금융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핀다의 메인화면입니다. 내가 필요로 하는 상품군을 클릭하면 핀다가 나에게 맞는 상품을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사실 은행상품들, 대출이든 예적금이든 꼼꼼하게 비교해서 이용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은행의 이율은 옵션들이 다양하죠. 심지어 지점장의 재량으로 소량의 이율 혜택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은행마다 특판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상품들은 일정기간에만 판매하고 종료되는 경우가 있어서 정보가 없다면 그런 상품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나가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P2P투자 채권을 고를 때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10개의 P2P회사들이 가맹되어 있고 그들의 채권을 여러 조건으로 분류해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아직 10개의 회사 상품만 보여주고 있어서 다양한 회사의 채권을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재테크, 그중에서 투자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핀다에서 시작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위험부담이 적은 예적금으로 시작하시는 게 마음 편하실텐데 금리를 생각하면…
제가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들이고 소위 말하는 재테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서두에 적었던 것처럼 모두 부자되시는 2017년 되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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