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점점 더 기발하고 재밌는 제품을 찾게 되면서 펀슈머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요. 하루가 멀다 하고 ‘이건 뭐야?’ 하게 되는 제품이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최근 가장 재치 있고 인상적이었던 펀슈머 마케팅 사례들을 소개할게요!
1️⃣ 원할머니보쌈 ‘오 드 뽀싸므 넘버원’
누가 봐도 프랑스어처럼 들려 ‘프랑스 브랜드 향수인가?’ 고민하게 되는 이 이름을 유심히 다시 봐주세요. 오 드 ‘뽀싸므’ 넘버원. 익숙한 한국어가 들리지 않나요? 이 이름에서 ‘보쌈’이라는 단어를 눈치챈 순간 웃음이 나올 거예요. 이 향수는 실제로 F&B 프랜차이즈, 원할머니 보쌈에서 출시한 한정판 굿즈랍니다.
보쌈을 삶을 때 고기의 잡내를 잡기 위해 들어가는 주 재료인 생강의 향을 베이스로 한 향수라고 해요. 생강(진저)의 향긋하지만 독특한 향을 우디 노트와 함께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번 향수에 대해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따뜻해지는 진저 특유의 향으로 따뜻한 식사의 순간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할머니 보쌈이 만든 향수에서는 보쌈 향기가 날까?’라는 호기심과 궁금증부터, 그저 익숙하고 평범했던 프랜차이즈 식당이 예상치 못한 굿즈를 출시한 것에 대한 흥미까지 유발했어요.
소비자들은 ‘오늘 만우절인가요?’, ‘쓸데없이 디자인이 힙하다’ 등 재밌다는 반응이 다수입니다. ‘뽀 싸므’라는 내레이션과 고급진 연출로 만들어진 이번 원할머니 보쌈 광고 역시 조회수 320만 회를 넘기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답니다.
이 향수는 이벤트 기간 동안 원할머니 보쌈 족발 메뉴를 1만 5천 원 이상 구매한 후, 영수증을 카카오 친구 채널에서 인증하면 응모할 수 있어요. 선착순 1천 명에게만 주어지는 상품이고, 한정판이라고 해요. ‘향’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색다르게 알린 기획이었어요.
2️⃣ 아모레퍼시픽 X SM ‘응원봉 립밤’
나만의 최애 아이돌이 있다면, 빼놓지 않고 가져야 하는 필수 굿즈가 있죠. 바로 응원봉입니다! 콘서트나 팬미팅, 팬밋업과 같이 각종 행사에 꼭 필요한 굿즈죠. 케이팝 열풍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나날이 뻗어나가는 현재, SM 엔터테인먼트와 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손을 잡아 ‘응원봉 립밤’을 출시했어요.
응원봉 립밤은 말 그대로 응원봉 모양의 립밤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실제 아이돌 팬덤이 갖고 있는 응원봉 같지만, 뚜껑을 열면 립밤이 나타나요. 립밤의 색상 역시 아이돌 그룹의 특징과 분위기에 맞게 제작되었습니다. 레드벨벳 립밤은 파스텔 코랄, 에스파 립밤은 오로라 글리터, NCT 립밤은 네오 그린 색상이에요.
소비자들은 이번 응원봉 립밤 출시에 대해 “우리 애들도 만들어 주면 안 되냐”며 아이디어를 환영하기도 했고, 열성팬들은 “일반인 코스프레 가능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답니다. 이 제품들은 모두 아모레몰, SMTOWN&STORE, 케이타운포유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3️⃣ 넷플릭스 X 버거킹 ‘두툼 버거’
넷플릭스를 떠올리면 ‘두-툼’ 소리가 자연스럽게 생각나요. 넷플릭스를 처음 접속할 때 나오는 의성어로, 넷플릭스의 시그니처 사운드가 되었죠. 이번 넷플릭스와 버거킹의 컬래버에서는 바로 이 사운드에서 영감을 받아, 신메뉴 네이밍에 사용했습니다.
어떤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감을 심어주는 넷플릭스의 사운드를 활용해 신메뉴를 소개한 것이죠. 버거킹 코리아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 [투둠] 두툼한 거 온다-! ‘며 넷플릭스와 버거킹의 이색 컬래버를 예고했었어요.
출처: 버거킹 유튜브 채널
광고 포스터와 이미지 역시 넷플릭스 특유의 UI처럼 만들었습니다. 상단에 보통 넷플릭스 로고, 시청 연령과 함께 작품의 폭력성 같은 시청 정보를 표시하는 로고들을 두툼 ‘높음’, 남녀 선호 ‘높음’, 풍미 ‘다소 높음’으로 표시한 점 역시 재치 있는 디테일이었어요.
비프패티와 통닭다리살의 치킨 패티를 맛볼 수 있어 그야말로 ‘두툼’한 두께를 자랑하는 신메뉴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소리’로 각인시킬 수 있는 공감각적 협업이었어요.
오늘의 소마코 콕📌
✔️원할머니보쌈은 ‘보쌈 향수’라는 의외성과 재미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향으로 색다르게 전달한 굿즈 마케팅을 선보였어요.
✔️아모레퍼시픽과 SM은 팬덤의 필수템인 응원봉을 립밤으로 선보이며, 아이돌 팬심을 자극하며 실용성과 감성 모두 잡은 협업 사례를 보여줬어요.
✔️넷플릭스와 버거킹은 넷플릭스 시그니처 사운드 ‘두툼’을 메뉴에 녹여 맛과 브랜드 경험을 동시에 강화한 공감각적 컬래버를 진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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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마케팅연구소, 소마코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