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콘텐츠로 브랜딩/마케팅하는 유크랩 선우의성입니다.
<충주시> 유튜브는 왜 성공했을까요?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유튜브스러운 기획력’입니다.
‘유튜브스러운 기획력’을 좀 더 풀어서 이야기해 볼까요?
‘유튜브를 많이 보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트렌드와 코드를 적극 활용하고, 여기에 더해 ‘충주시’라는 마케팅 포인트를 기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음’
오늘은 왜 지자체 유튜브의 왕 <충주시> 채널이 성공했는지 낱낱이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자체 유튜브 채널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물론 개인과 기업 채널도 아래 코드들은 적용 가능한 중요한 팁이 될 것입니다.)
첫째, 채널의 대표 캐릭터가 잘 구축되어 있는 점입니다.
‘캐릭터’라고 하니까 하츄핑, 펭수 같은 캐릭터가 떠오르시나요? 물론 하츄핑, 펭수도 채널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캐릭터는 좀 더 넓은 개념입니다. 채널에 지속적으로 출현하는 ‘일관된 특성을 갖고 있는 캐릭터’(사람, 애니형, 3D 등 모두 포함) 모두를 의미합니다.
<충주시> 채널의 메인 캐릭터는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충주맨’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누구나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특성이 확실히 있다는 점입니다. 그는 충주시 공무원이자, 채널의 주인장이자, 시장/장관에게도 농담을 던지는 사람이자, 유명한 밈들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채널의 대표 캐릭터가 확실히 있고, 그 캐릭터를 중심으로 크루 형식의 캐릭터들이 존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실 김선태 주무관은 방송에 나가서도 방송인 사이에서 주눅 들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끼를 갖고 있습니다. ‘메인 캐릭터’ 자체가 갖고 있는 매력, 역시나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둘째, 트렌드를 타이밍에 맞게 적용한다는 점입니다.
<충주시> 채널은 다양한 트렌드와 유행하는 밈을 타이밍에 맞게 잘 적용합니다.
유튜브에서 트렌드 키워드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역시 중요한 것은 타이밍입니다. 해당 이슈가 정점에 있을 때, 콘텐츠에 잘 녹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채널의 영상 댓글 중에 ‘왔나 나의 최근 이슈 판독기’라는 베스트 댓글이 이 점을 확실히 보여줍니다.
- 로제 & 브루노 마스 ‘APT’ (시장님은 로제 APT를 알까?)
- 한강 노벨 문학상 수상 (한강 축하합니다)
- 흑백 요리사 (흑백공무원)
- 홍명보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 기자회견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 수능 시험 (이걸 틀려?)
- 전청조 (전충주)
셋째, ‘충주시’라는 홍보의 메인 소재와 재미의 균형입니다.
첫째, 둘째 법칙을 잘 적용하는 지자체 채널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드리는 0가지 법칙 모두가 교집합을 이뤄야 유튜브 채널이 사랑받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충주시> 채널의 미덕은 메인 캐릭터가 확실히 존재하고, 트렌드와 밈 등을 타이밍에 맞게 적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채널 운영의 목적인 ‘충주시의 홍보’라는 포인트를 놓치지 않으면서 재밌는 영상을 만든다는 점입니다. 앞에 두 번째 말씀드린 예시 영상들을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 로제 & 브루노 마스 ‘APT’ (시장님은 로제 APT를 알까?)
: APT 키워드와 연결해 ‘안림택지지구 실시계획인가 완료’ 홍보
- 한강 노벨 문학상 수상 (한강 축하합니다)
: 한강 키워드에 맞춰 ‘한강의 도시 충주’ 홍보
- 흑백 요리사 (흑백공무원)
: 흑백요리사 패러디를 통해 ‘충주 사과’의 우수함을 홍보
- 홍명보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 기자회견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 기자회견의 포인트를 ‘충주시’ 키워드로 패러디
- 수능 시험 (이걸 틀려?)
: ‘충주시’ 수능 문제를 비틀고, ‘강의형 콘텐츠’ 유행에 맞춰 제작
넷째, 영상별 ‘한 줄 기획’입니다.
앞의 예시로 들은 대표적인 영상들을 다시 한번 보면 영상 하나에 다양한 메시지를 넣지 않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딱 하나의 홍보 포인트만을 녹여냅니다. 그리고 그 기획의 포인트는 제목에 이미 다 녹여져 있습니다. 제목 그 자체가 한 줄 기획이 되는 것입니다.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한 기획은 성공하기 마련입니다.
- 로제 & 브루노 마스 ‘APT’ (시장님은 로제 APT를 알까?)
: 최근 가장 이슈인 ‘APT’ 노래를 시장님이 아는지 인터뷰하는 포맷, 그리고 새로운 충주시의 사업과 연계
다섯째, 유튜브스러운 편집입니다.
<충주시> 채널의 기본 콘텐츠들은 러닝타임이 길지 않습니다. 물론 원하는 메시지만을 확실하게 전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편집의 속도감이 매우 빠릅니다.
‘편집의 속도감’을 콘텐츠 기획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해당 영상들의 경우 빠른 속도감으로 목적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는 것이 적합합니다. 이처럼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편집, 자막 등 포인트들을 적용해야 합니다.
<충주시> 유튜브의 성공으로 지자체 유튜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성과를 내고 있는 채널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 생각에는 앞에 말한 5가지 법칙이 교집합으로 적용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많은 지자체 및 스몰 브랜드의 유튜브 채널은 아래의 특성을 갖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재미가 있으나 지자체의 홍보 포인트가 없거나’
‘홍보 포인트는 있는데 재미가 없거나’
‘너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재미가 없거나’
‘메인 캐릭터가 없고, 그 캐릭터 자체의 매력이 부족하거나’
다양한 지자체 및 스몰 브랜드 유튜브 채널들은 홍보, 마케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꼭 5가지 법칙을 교집합으로 적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