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UX/UI 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는 3가지 대표적인 AI 도구들(Galileo AI, Wondering AI, Figma AI)을 중심으로 AI 시대의 디자이너의 직무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통해서 최근 UX/UI 디자인에 이슈가 되는 대표 서비스들에 대한 이해는 물론 향후 UX/UI 디자이너가 미래 직무 역량을 어떻게 준비해 가야 하는지 잘 이해를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UX/UI 디자이너의 직무 변화 흐름부터 간단히 언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GUI 디자이너에서
AI 디자이너까지의 직무 전환 흐름
디자인 직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급격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초기에는 GUI(Graphic User Interface) 디자이너로 시작한 직무가 현재는 UX(User Experience)/UI(User Interface) 디자이너로 발전되었고, 더 나아가 Experience 디자이너와 프로덕트(Product) 디자이너까지 확장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시각적 요소를 설계하는 역할을 넘어, 사용자가 경험하는 전반적인 인터페이스와 상호작용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발전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프러덕트 디자이너는 기업의 제품/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까지 고려하며 디자인을 진행합니다. 이는 디자이너의 역할이 제품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과 비즈니스 성과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프로덕트 디자이너 이후에는 어떤 영역으로 디자이너가 나아가게 될까요? 최근 몇 년간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생성 AI의 도입입니다. 생성 AI의 발전은 디자인 프로세스의 많은 부분을 자동화하고, 더 나아가 AI 조작할 수 있는 방식을 다루는 AI 프롬프트 디자이너라는 새로운 직무를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AI 도구를 활용하여 디자인 작업을 수행하거나,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적용하여 그동안 디자이너가 해오던 일들을 AI를 통해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서 미래 디자이너(Future Designer)의 역할은 AI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디자이너들은 직접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통해서 우리가 그동안 해오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역량이 중요해졌습니다. 그리고 기업이 이러한 방식을 도입해 기존보다 더 높은 생산성, 효율성, 창의성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Text to UI 디자인의 시대가 열리다
(사례: 갈릴레오 AI)
생성 AI의 발단은 이제 디자인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특별히 생성 AI 중에서도 언어 모델의 발전과 맞물려 새로운 ‘Text to UI’ 디자인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갈릴레오 AI는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 서 있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도구는 사용자가 텍스트 명령을 입력하면, 이를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UI(User Interface) 디자인을 생성합니다. 이전의 미드저니(MidJourney)와 같은 이미지 생성 AI는 스타일이나 미적 요소에 초점을 맞췄으나, UI 디자인에 필요한 가이드라인과 사용자 경험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무에서 활용도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갈릴레오 AI는 UI 디자인의 기본적인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학습하여, 실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디자인을 자동으로 생성해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Text to UI 디자인’ 방식의 도입은 디자인 과정에서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을 줄여주는 동시에, 디자이너가 창의적인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어, 갈릴레오 AI를 사용하면 디자이너는 기본적인 UI 레이아웃을 빠르게 생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최종 디자인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프로토타이핑 단계에서 큰 효율성을 제공합니다. 기존의 프로토타이핑 과정이 몇 주에 걸쳐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몇 시간 만에도 가능해졌습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자동화 도구는 디자인 초안을 빠르게 만들고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함으로써, 디자이너들이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여유와 시간을 줄 수 있습니다.
갈릴레오 AI와 같은 도구들은 단순한 UI 생성 기능을 넘어서, 디자이너가 언어를 통해 직접 디자인을 제어하고 수정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작업 흐름을 제시합니다. 이는 AI와의 협업을 통해 디자이너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며, 디자인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창의적인 디자인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은 앞으로의 디자인 작업에서 언어 모델을 활용한 디자인의 가능성을 더욱 넓힐 것입니다.
AI로 UX 리서치(인터뷰)를 수행하는 시대
(사례: 원더링 AI)
AI 기술은 UX(User Experience) 리서치의 방식 역시 혁신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용자의 경험과 요구를 이해하기 위해 직접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은 시간과 자원이 많이 소요되며, 한정된 범위에서만 수행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원더링 AI입니다. 원더링 AI를 활용하면 AI가 사용자를 대신하여 인터뷰를 수행하고, 얻게 된 정성적 데이터 역시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주는 도구입니다.
이 도구는 단순히 질문을 나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답변에 따라 추가적인 질문을 자동으로 생성하여 심층적인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이는 기존의 정형화된 설문조사와는 달리, 사용자의 감정이나 생각을 깊이 파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제품에 대한 사용자의 경험을 조사할 때, 원더링 AI는 사용자가 제공하는 답변을 듣고, 즉각적으로 추가 질문을 생성하고, 사용자가 왜 이러한 답변을 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심층적으로 조사합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 디자이너는 자동화된 리서치 과정에서 더 많은 정보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원더링 AI는 인터뷰 과정에서의 모든 대화를 녹음하고 이를 텍스트 데이터로 변환하며, 나아가 번역 기능까지 제공하여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용자들과의 인터뷰도 가능하게 합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사용자 조사가 훨씬 용이해졌으며, 인터뷰 대상자의 수를 제한 없이 늘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한정된 시간 내에 소수의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AI를 통해 수백 명, 수천 명의 사용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AI 기반의 UX 리서치 도구는 디자이너들이 더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정교한 디자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원더링 AI와 같은 도구는 UX 리서치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들이 핵심적인 창의 작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로 인해, 디자인 프로세스는 더욱 효율적이고 사용자 중심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피그마 AI 업데이트
그리고 UX/UI 디자인의 미래
피그마(Figma)는 UX/UI 디자인 업계에서 혁신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의 AI 업데이트는 UX/UI 디자인 분야의 미래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피그마의 최신 업데이트에서 AI 기술을 통합하여, 디자이너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애플의 디자인을 무단으로 학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금은 잠깐 피그마의 AI 기능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UI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서로 유사한 스타일이 워낙에 많기 때문에 저작권 주장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 문제는 곧 해결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부분은 피그마 AI 업데이트가 UX/UI 디자인의 미래에 던지는 변화의 방향입니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피그마 AI의 주요 기능들을 살펴보면 텍스트로 요청하면 기본적인 UI 초안을 작업을 해줍니다. 그리고 세부적으로 필요한 이미지, 아이콘 등을 생성할 수 있으며, 필요한 컨퍼넌트들을 자동으로 반복 생성해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피그마 AI를 통해 디자인의 반복적인 작업이 자동화되면, 디자이너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UX/UI 디자인의 미래는 AI와의 협업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디자이너는 AI 도구를 활용하여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만들 수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새로운 UX/UI 디자인 도구들과 피그마의 업데이트는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 AI가 디자인 도구에 어떻게 통합되고 발전할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서 가끔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항상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고 변화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 UX/UI 디자이너로서 매우 흥미진진한 시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변화의 소식들을 전달하고 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들기를 힘써보려고 합니다.
해당 콘텐츠는 유훈식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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