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같이 원고 작성으로 바쁜 하루를 보낼 때였다. 내가 방황할 때면 밥 한 끼 사주시면서 나를 긍정과 칭찬으로 응원하고 붙잡아 주는 선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네가 꼭 만나봤으면 하는 분이 있어.”
스타트업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 자주 듣는 말이다. 경험상 당사자의 요청이 아닌 제삼자의 중계로 인한 소개는 진전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평소 식사를 종종 같이하는 친한 지인의 소개여서 의심을 거두고 일단 만나보기로 했다.
“네, 좋습니다. 형이 소개해 주시면 인사드려야죠.”
앞서 벤처캐피탈 투자자나 업계 전문가 인터뷰를 많이 하다 보니 종종 소개해달라는 창업자들의 요청이 종종 있어서 어쩌면 이번에도 그런 경우일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분은 뭔가 달랐다. 17년 경력의 엔지니어 출신으로 새로운 기술과 경험에 진심이었다. 단순히 벼락부자가 되거나 노후를 위한 건물을 사는 허무맹랑한 희망 사항 고백이 아니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늦깎이 쌍둥이 육아를 도맡아 하며 지금의 사교육 체계를 바꿔보고 싶다고 하셨다. 더불어 실제로 어학원까지 인수하며 미리 현장검증을 했다. 일반적으로 사업은 작게 실험하고 성공하면 본격적으로 확장하라고 말하는데, 이분은 처음부터 사활을 걸고 뛰어든 것 같았다. 아직은 갓 시작한 초기 스타트업이었지만 거칠고 투박한 원석을 발견한 것 같았다. 무엇보다 생각이 머릿속에서 그치지 않고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 분이었다. 오랜만에 현장감 넘치는 인터뷰가 가능할 것 같아 제안했다.
“제가 대표님에게 질문 몇 가지 드려도 될까요?”
흔쾌히 수락하셨고 그렇게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Q. 본인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교육서비스와 솔루션을 혁신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리디안랩스의 대표이자 창업자인 김경일입니다. 저는 ICT 분야에서 17년간 엔지니어와 개발자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기술과 경험을 쌓았어요.
그러던 중, 쌍둥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부모로서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고, 이에 따라 육아와 교육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폭되었어요. 특히, 아이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교육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끌어내고자 하는 열망이 생겼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학습 경험을 새롭게 만들어 주는 교육서비스와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결심하였어요. 그게 에듀테크 기업 리디안랩스의 시작이었어요.
Q. 중고등학교 시절은 어떻게 보냈나요?
어려서부터 라디오와 같은 기계에 관심이 많았어요. 조그만 상자 같은 것에서 음악도 나오고 사람 말소리도 쩌렁쩌렁 나오는 게 참 신기했는데 도대체 무슨 조화인지 알 길이 없었죠. 그래서 툭하면 분해했어요. 상자 안에 트랜지스터가 촘촘하게 박힌 기판을 보면 사실 궁금증이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증폭했어요. 그러다가 재조립이 실패해서 기계를 망가뜨려서 부모님께 혼난 적도 많았죠.
그 시절 동네 문방구에선 라디오 키트라는 것을 팔았어요. 배터리가 없어도 라디오 방송이 들리는 신기한 물건인데, 부품이 몇 개 없어서 초등학생도 만들기 어렵지 않았죠. 뜨거운 납땜 인두에 데어 상처가 나기도 했지만, 궁금증이 통증보다 컸기에 개의치 않았어요. 어느 날은 제가 TV를 멀뚱히 쳐다보고 있으니 가족들이 제가 TV를 분해할까 두려웠는지 말했어요.
“경일아, TV는 절대 안된다.”
다행히 당시 TV는 브라운관이라고 해서 무게도 나가고 크기도 커서 건들지 못했어요. 그리고 아직 만화영화를 챙겨보는 동생이 있어서 재조립 실패 시 감내해야 할 원망이 컸어요. 그 덕분에 집에 있는 디지털시계들이 모조리 해체당했죠. 숫자가 바뀌는 LED 화면이 너무 궁금했거든요. 막상 연다고 원리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궁금증이 해소될 것 같지 않았죠.
Q. 대학교에 진학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사실 대학을 굳이 가야 한다는 필요를 못 느꼈어요. 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조립 컴퓨터 판매로 돈을 벌어 본 경험도 있었고 카페에서 서빙은 물론 리어카에 테이프를 싣고 다니며 노상 판매부터 맥반석 오징어까지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어요.
하루는 수업을 빠지고 거리에서 맥반석 오징어를 팔고 있는데 거기에 어머니가 오셨어요.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어머니 친구분이 제가 학교에서 공부는 하지 않고 거리에서 맥반석 오징어를 구워 팔고 있는 걸 보시고 말씀하셨다고 해요. 어머니는 제가 그동안 수없이 라디오와 시계를 고장 냈을 때보다 더 화가 나신 상태였어요.
“너 도대체 고등학교 졸업하고 뭐 하려고 그래?!”
“대학 졸업하고 뭘 해도 좋으니 일단 대학은 가!”
그 어느 때보다 화가 난 어머니의 모습을 마주하니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알았죠. 그래서 계획에 없던 대학을 급하게 가게 되었죠.
Q. ICT 업계에서 17년 동안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인가요?
한 통신 관련 기업에 입사 후 2년쯤 되었을 때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어요. 2009년도에 통신 원가가 폭등하면서, 회사에 매월 수천만 원의 적자가 발생했어요. 통신원가가 크게 낮아지지 않는 한, 당해 수억 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결국 회사는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고, 연구소 전체 인력과 각 팀에서 한 명씩을 해고해야 했어요. 저는 운영팀장으로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세 명의 팀원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어요.
모두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있고, 나이도 비슷한 팀원들이었어요. 누구를 해고할지 결정하는 것은 저에게 너무나도 큰 부담이었죠. 예상하지 못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발생한 적자를 애꿎은 직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니 직원으로서 동료로서 너무나도 힘든 시기였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구조조정의 여파를 피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고심한 끝에 대표님께 다음과 같이 제안했어요.
“구조조정의 목적이 비용 절감이라면, 팀에서 한 명을 해고하는 대신에 비용을 줄일 방안을 제시하겠습니다. 검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팀원들과 협의해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세 가지 방안을 마련했고, 대표님께 보고했어요. 그 결과 회사는 저희 팀의 제안을 수용해 주셨고, 운영팀은 구조조정에서 유일하게 면제되었어요.
하지만 회사를 떠나는 타 부서 직원들과 그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다른 팀장들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도 들었어요. 그 후 저희 팀은 약속한대로 매출 신장에 기여하며 기업의 안정화에 힘을 보탰어요. 당시의 동료들은 이제는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 지금도 종종 연락하고 있어요. 만약 그때 세 명 중 한 명이라도 떠났다면, 지금처럼 함께 모여 웃으며 술잔을 기울일 수 없었겠죠.
Q. 어머니의 등쌀에 대학교를 갔는데 나중에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졸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학을 졸업하고 ICT기업에 입사한 후에야 제가 진정으로 전문성을 갖고 싶은 학문을 발견했어요. 다름아닌 산업공학이었죠. 이 분야의 핵심 원리와 미래 전망에 대해 깊게 탐구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회사의 허락을 받아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정보산업공학 야간 과정에 지원했어요.
다행히도 합격은 하였지만 퇴근 후 대학원 수업을 수강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회사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사이에는 편도로 1시간 반의 거리가 있었어요. 당시 회사 근처에서 자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통학에는 하루에 세 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할애해야 했죠.
그런 저의 고충을 아셨는지 회사의 대표님께서 저를 위해 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주시면서, 제가 대학원에 다니는 동안의 어려움을 덜어주셨어요. 이 덕분에 고등학교 시절 꿈도 못 꾸었던 장학금을 거의 매 학기 받을 수 있었죠. 비록 몸은 피로했지만, 회사의 지원으로 인해 미뤄두었던 학업을 이어가는 것은 감사하고 값진 경험이었죠.
Q. 담당한 프로젝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논문을 준비하던 시기였어요. 2012년도에 제가 근무 중이던 회사가 톨 프로드 어택(Toll Fraud Attack)이라고 부르는 과금 우회 공격을 당했어요. 이 공격은 해커들이 전화망을 뚫어서 유료망으로 회선을 유도해 과금을 발생시키죠. 이에 따라 우리 회사는 수천만 원의 손해를 입었어요.
더 심각한 문제는 이 공격이 발생하고 있어도 바로 알아채기가 어려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저는 이런 공격을 빠르고 정확하게 탐지할 방법을 논문 주제로 선정했어요. 그러나 이 주제에 대해 연구하다 보니, 막막한 점이 많았어요.
우선, 수천만, 수억 건에 달하는 통화 기록(CDR; Call Detail Records)에서 어떻게 과금 우회 공격인지를 구분할 수 있을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전화를 걸고 받는 사람들은 각자 다른 통화 패턴을 가지고 있고, 예상치 못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죠. 이런 다양한 변수들을 모두 고려하면서 정확한 탐지 방법을 찾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어요. 저는 결국 논문 주제를 바꾸기로 결심하고, 지도 교수님께 상담을 드렸어요. 그때 지도 교수님은 제게 이런 얘기를 해주셨어요.
“학문은 자네와 같은 의문에서 시작한다네.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에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내고 증명한다면 학문적으로 더 가치 있는 것이지. 그러면서 학문은 발전하는 것이라네.”
지도 교수님의 격려에 힘입어 저는 다시 연구에 몰두했어요. CDR 중에서 과금 우회 공격과 관련된 의미 있는 정보를 담고 있는 필드들을 결국 찾아냈고, 이들을 정규화하는 작업을 했어요.
결국 제가 제안한 방법은 과금 우회 공격을 높은 정확도로 탐지할 수 있었어요. 이후 졸업 논문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학회 발표에서 우수 논문으로 선정되어 해외 저널에도 게재되었어요. 이 모든 것은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직접 수행하며 겪은 어려운 시간을 극복한 결과로, 저에게 큰 자신감과 성취감을 안겨주었어요.
특히 창업하고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그때의 경험이 떠올라요. 문제에 대처하고 해결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에 부딪혀도 항상 해결책이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죠.
Q. 퇴사 후 한 명도 버거운데 쌍둥이 육아를 전담하며 힘든 점은 없었나요?
전 직장의 사업구조에서 ‘여행’ 관련 사업 영역의 비중이 컸던 터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했어요. 예전부터 퇴사를 고민했는데 마침 적절한 때가 도래했다고 느꼈어요. 무엇보다 아내가 출산휴가 복귀를 앞두고 있었던 시점이라 누군가는 육아를 전적으로 담당해야 했어요.
그때는 육아가 그렇게 힘들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어요.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육아는 그 어떤 직장 생활보다 더욱 고된 일이라고 단언할 수 있어요. 정해진 퇴근 시간도 없고, 인수인계 매뉴얼도 없어요. 게다가 상사는 변덕스럽고 소통도 안 되는 까다로운 쌍둥이 아이들였어요. 다행히 어머니가 월, 수, 금 도와주셔서 짬짬이 개인 시간을 낼 수 있어서 남들에 비해 수월했어요. 주위의 도움 없이 쌍둥이 육아하신 분들 진심으로 존경해요.
육아하면서 아침, 점심, 저녁마다 각기 다른 이유식을 직접 준비하고 먹이는 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에 비하면 기저귀 갈고 씻기는 거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심지어 그렇게 만들었는데 얘들이 먹지 않으면 정말 화가 밀려오죠.
그래서 독박육아는 정말 경험해 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어요. 직장 다니면서 저녁이나 주말에만 잠깐 보는 육아는 육아라고 할 수 없어요. 정말 스트레스가 밀려와 제정신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때는 옆에 막걸리 한 병 두고 마시면서 얘들을 봤어요. 주위에서 직장생활, 창업 그리고 육아 중 무엇이 힘드냐고 물으면 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말씀드려요.
“당연히 육아죠.”
Q. 쌍둥이 육아를 하면서 창업을 준비했다고 했는데 당시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육아에 치이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관련된 교육 분야에 많은 관심이 갔어요. 특히 온라인 교육 서비스는 제가 오랫동안 경험하면서 개선이 필요한 분야라는 확신이 든 분야였죠. 마침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이 코로나 이후 급격하게 성장하던 시기였어요.
해외에서는 이미 유데미(udemy), 코세라(coursera), 링크드인러닝(LinkedIn Learning) 등 이미 보급을 넘어 일상이 되었고 국내에서도 패스트캠퍼스, 러닝스푼즈, 클래스101 등 다양한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들이 등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죠.
하지만 플랫폼이 사용자가 늘며 시장 지배력이 커질수록 플랫폼과 크리에이터 간의 수익 배분 문제는 점차 커졌어요. 플랫폼이 가져가는 수수료에 대한 크리에이터의 불만이 고조에 달했죠. 아무래도 인프라를 구축할 때 비용구조를 조금 더 면밀하게 살피지 않아 불가피하게 높은 운영비용을 크리에이터에게 전가한 것으로 보였어요. 마침 크리에이터들은 퍼스널 브랜딩의 부상에 맞춰 브랜드의 주도권과 고객경험을 직접 설계하고 싶은 욕구가 커졌어요.
저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지난 17년간 쌓은 기술과 인력들을 총동원해 에듀테크에 진출하기로 하였어요. 또한, 앞서 진출한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의 시행착오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처음부터 안정적인 비용구조를 설계하는데 집중하였죠. 이러한 노력의 결과, 각 분야의 원천 기술이 있는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 그리고 업계 전문가들의 영입으로 ‘러넥스(LearnEx)’라는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었어요.
Q. 리디안랩스가 개발한 ‘러넥스’라는 솔루션은 무엇이 다른가요?
러넥스는 리디안랩스의 목표를 반영한 용어인 ‘Learn’과 ‘Experience’의 합성어로, 학습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어요. 리디안랩스는 크리에이터를 고객으로 인식하고, 그들의 편의와 수익 증진을 돕기 위해 러넥스에 여러 기능을 추가했죠.
그중 하나가 크리에이터들이 우려하는 콘텐츠 불법 유출 및 무단 이용을 원천 봉쇄할 5중 보안을 도입한 것입니다. 또한, 수강료와 수강생 제한을 없애고 합리적인 요금체계를 마련하였어요. 더불어, VOD, 라이브 방송, 메시징, 결제가 통합되어 별도의 연동이 필요하지 않고요. 이처럼 시간이 수익과 직결되는 크리에이터들이 강의를 신속하게 구축하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요.
아무래도 동영상이 주를 이루는 서비스이다 보니 안정적인 스트리밍 제공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전세계 탑티어 CDN(Content Delivery Network,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서비스 공급자와 파트너십을 맺었어요. 덕분에 대규모 시청자 트래픽 처리를 위한 확장성과 안정적인 품질을 보장한 VOD, 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또한, 실시간으로 판매현황, 수익현황, 트래픽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대시보드도 탑재되어 있죠.
리디안랩스는 사용자 경험 최적화를 미션으로 삼아, 변화하는 서비스 환경 속에서도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자 해요. 솔루션 기반의 온라인 강의 서비스를 통해 지식 크리에이터(전문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동시에, 각 개인에게 맞춘 ‘학습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개발 과정에서 그동안 교육서비스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개선점’ 혹은 ‘요구사항’을 저희 솔루션에 반영해 왔어요. 그 결과, 러넥스(LearnEx)는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사업화 과제에 선정되어 많은 호평을 받았죠.
Q. 교육서비스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요?
상상과 직관만으로 잠재 고객의 요구와 불편을 완벽히 파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고객사의 입장에서 실제로 몸담고, 최종 소비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시장 조사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그 고민의 결과가 대전의 한 어학원 인수였어요.
교육 서비스는 주로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학교와 학원이 중심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교육 수요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예요. 이러한 상황에서는 한 방향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아닌 콘텐츠 제공자의 입장과 콘텐츠 소비자의 경험을 모두 전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학원을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이 러넥스 개발의 기반이 되었다고 확신해요.
Q. 러넥스(LearnEx)는 현재 어떤 상태이고,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요?
러넥스(LearnEx)는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제품이에요. 초기 버전은 저희가 운영했던 어학원에서 학습관리 기능을 통해 학습 효과와 업무 효율을 증진시키는 데 성공했어요. 현장에서 실제로 검증된 것이죠.
향후 러넥스(LearnEx)는 인공지능 기반의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에요. 이 기술을 통한 맞춤형 학습은 교육의 질과 효과를 높이는 데 많은 장점이 있어요. 인공지능 기술은 학습자의 수준, 성향, 목표, 성취도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학습 콘텐츠와 경로 추천을 가능하게 하죠.
그뿐만 아니라, 학습 도구와 게임 요소를 통해 학생들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며, 학습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수 있어요. 이러한 맞춤형 학습은 학생들의 학습 성과와 만족도를 향상하고,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강화할 수 있어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이미 많이 진행되고 있어요.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인공지능 기반 가상 교사를 도입한 결과, 학생들의 학습 성취도가 50% 이상 향상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또한, ‘칸미고 (Khanmigo)’라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온라인 학습 플랫폼의 사례도 있어요. 칸미고는 즉문즉답을 하는 기존 ChatGPT와는 달라요. 교사와 학생들의 학습 활동을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지원하는 가이드 역할을 하죠. 덕분에 보다 깊고 생산적인 대화가 가능해요. 이러한 플랫폼들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주제와 난이도의 강의를 제공하고, 학습 진도와 피드백을 관리해주는 등 맞춤형 학습을 지원해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맞춤 학습은 교육혁신의 중요 전략 중 하나예요. 그러나 단순히 기술적 측면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인공지능뿐 아니라 인간의 감성, 창의성, 인문학적 이해, 그리고 윤리적 사고를 함께 갖춘 교육을 추구해야 합니다. 두 가지를 조화롭게 결합하는 것이 교육의 진정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길이예요. 인공지능과 인간이 협력하고 상생하는 교육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지속적인 연구와 논의, 그리고 실천을 통해 교육의 질과 효과를 높여나가야 합니다.
Q. 리디안랩스와 대표님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리디안랩스가 개발한 학습관리시스템 러넥스(LearnEx)는 기존의 교육체계를 혁신할 수 있는 탁월한 솔루션이라고 자부해요. 그러나 이 솔루션의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분들이 러넥스를 알고, 더 다양한 환경에서 러넥스를 활용해야 해요.
사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러넥스의 성장과 함께 학생들과 교사들의 더 나은 학습 경험으로 이어지게 하고자 해요. 이를 통해 교육 분야가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확신해요.
최근 해외에서도 러넥스(LearnEx)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어요. 이에 따라 적극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에요. 곧 러넥스를 통해 강사를 포함한 크리에이터들이 학습자의 개성과 장점을 고려하여 맞춤형 학습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거예요. 크리에이터와 콘텐츠 소비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관심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교육 분야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화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해요.
해당 콘텐츠는 Jimmy Cho님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