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니티 요금제 개편에 게임 업계 술렁
지난 12일, 유니티는 2024년 1월 1일부터 자사의 게임 엔진 유니티에 대한 새로운 요금 체계를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요금 체계에 따르면, 게임 개발사들은 일정 이상의 다운로드 횟수를 초과하면 각 다운로드 당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게임 업계에서는 개발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특히 무료 게임의 경우 수익보다 지출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표출되고 있습니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인디 및 소규모 개발사들입니다. 유니티는 상대적으로 낮은 개발 난이도와 저렴한 가격 정책으로 알려져 있어 인디 게임 개발자나 중소 규모 게임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툴 중 하나입니다. 이에 따라 ‘어몽 어스’, ‘컬트 오브 더 램’, ‘슬레이 더 스파이어’ 등 많은 인디 개발사들이 성명문을 발표하며 유니티의 정책을 비난했습니다.
파이브락스와 디볼버 등 대형 게임사 관계자들 또한 유니티가 엔진 요금제를 일방적으로 개편한 데 대해 비판하고 있으며, 게임사들은 광고 수익 중단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다수의 개발사는 유니티 애즈와 유니티가 작년에 인수한 광고 플랫폼 기업 아이언소스 SDK 사용을 중단하는 연대 행동을 시작하고, 다른 개발사의 동참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결국, 유니티는 1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요금제 변경에 대해 사과를 표했고 정책 변경을 예고했습니다. 추후 공개될 정책에서는 유니티가 소비자와 고객사들의 피드백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2. 애플, 콘솔급 게임 성능 갖춘 아이폰 15 프로 공개
‘아이폰 15 시리즈’가 공개되며 애플이 콘솔 업계로 발을 넓히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애플은 A17 프로 칩이 탑재된 아이폰 15 프로가 모바일 게임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이전까지 모바일 게임 산업을 주도해 왔지만, 콘솔 제작사나 PC 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애플은 아이폰 15 프로를 통해 최고 수준의 AAA급 게임 콘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아이폰 15 프로에서 지원되는 게임에는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 ‘레지던트 이블 4 리메이크’, ‘데스 스트랜딩’과 같은 인기 콘솔 게임이 포함되어 있으며, 곧 출시될 유비소프트 게임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도 아이폰 15 프로에서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 디바이스에는 하드웨어 가속 레이 트레이싱 효과가 추가되어 AAA급 타이틀도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백본 원 USB-C 컨트롤러와 같은 액세서리를 사용하면 다른 게임 하드웨어 없이도 아이폰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애플의 프로세서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해 오면서, 엔트리 레벨 아이폰에서도 게임 기능을 갖추는 가능성이 크게 증가하며, 이로 인해 휴대용 게임 기기로 한정되지 않고 거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와 같은 콘솔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과 어떤 경쟁을 벌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3. 게임 유통 플랫폼, 생성 AI 허용 여부에 대한 이견
7월 게임산업 동향에서 전해드린 소식 중, 생성형 AI를 활용한 게임이 스팀에서 거부되었다는 소식을 기억하시나요? 스팀은 지난 6월부터 생성 AI로 제작된 콘텐츠를 포함한 게임 유통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게임 ‘허드 오브 더 스토리’의 개발자가 챗GPT 기반으로 NPC가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기능 때문에 스팀에서 퇴출되었다는 글을 게시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해당 게임의 에픽게임즈 판매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팀 스위니는 개발자가 AI로 생성된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을 입증하기 어려운 점을 인정하면서도, 사람이 대부분 제작한 콘텐츠에 일부 AI 생성물이 포함된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에픽게임즈가 생성 AI 활용을 허용하면, 스팀에서 발생한 생성 AI로 만들어진 낮은 품질의 게임과 유명 캐릭터 표절 게임 문제가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재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생성 AI를 둘러싼 저작권 논란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성급한 판단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디게임 퍼블리셔인 험블 게임즈(Humble Games)는 스팀과 마찬가지로 생성 AI를 활용한 게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앨런 팻모어 험블 부사장은 아직 생성 AI 활용 게임에 대한 문제 사례는 없지만, 사후 대응보다는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게임 개발자들이 타인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에셋을 생성하는 경우 AI 사용 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하는 것이 게임 유통 계약 프로세스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4. ‘P의 거짓’, 출시 첫 날 스팀 글로벌 2위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글로벌 스팀에서 유료 판매로 전 세계 매출 2위(19일 오전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8월에 출시된 라리안 스튜디오의 ‘발더스 게이트 3’ 및 베데스다의 ‘스타필드’ 등 해외 대작 게임들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의 거짓’은 정식 출시 이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국내 게임사로서 처음으로 게임스컴 2022에서 3개 부문에서 수상을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았고, 지난 6월에는 데모를 공개한 지 3일 만에 100만 뷰를 돌파했습니다. 이번 달 14일에는 엠바고가 해제되면서 해외 미디어 평가가 공개되었는데,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82점(14일 오전 10시 기준)이라는 양호한 평점을 기록했습니다. 16일부터 시작된 사전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에는 트위치에서 최대 17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소울라이크 장르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유저들에게 주목 받고 있는데, 고전인 피노키오를 잔혹극으로 각색한 매력적인 시나리오와 훌륭한 최적화도 호평 받는 요소 입니다. 또한, 게임 내 주요 퀘스트의 수단으로 작용하는 거짓말 시스템도 ‘P의 거짓’만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게임 업계에서는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성공이 국내 게임 산업에 상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MMORPG 외에도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작품을 선보이고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는 사례를 계속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5. 게임업계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1) 화제의 인디게임 ‘스트레이’, 영화 제작 결정
작년 출시되어 2022년 더 게임 어워드에서 최우수 인디게임상을 수상한 ‘스트레이’가 영화로 재탄생할 예정입니다. 이 게임은 인류가 종적을 감춘 미래 도시 속 길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퍼즐 어드벤처 게임으로, 블루트웰브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안나푸르나 인터랙티브가 퍼블리싱했습니다. 이번 영화 제작은 ‘니모나’를 제작한 안나푸르나 애니메이션이 맡고, ‘아이스 에이지’로 유명한 크리스 웨지 감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애니메이션의 자세한 계획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소식만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2) 영국 개발사 Sumo Group, ‘Knighthood’ 개발사 Midoki 인수
Sumo Group은 ‘플런더 파이러츠’와 ‘나이트후드’ 개발사인 Midoki를 인수했습니다. Sumo는 이전에 애플 아케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 퍼블리셔를 위한 게임을 개발한 경험이 있으며, 대표작으로 MS의 ‘포르자’, 세가의 ‘소닉’, 소니의 ‘리틀빅플래닛’, 그리고 IO 인터랙티브의 ‘히트맨’ 등이 있습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Sumo는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게임 서비스와 무료 플레이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3) 위메이드플레이 ‘애니팡 사천성’, 헬로키티와 콘텐츠 제휴
지난 13일, 위메이드플레이는 ‘애니팡 사천성’과 글로벌 인기 IP ‘헬로키티’의 제휴 콘텐츠를 공개했습니다. 12월 12일까지 이용 가능한 확장 및 신규 콘텐츠로 ‘헬로키티’를 프로필 사진에 적용하거나 ‘헬로키티의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제휴는 국내 모바일 퍼즐 게임 분야에서 10년째 톱10을 유지하고 있는 ‘애니팡 사천성’과 내년 50주년을 맞이하는 헬로키티의 특별한 만남입니다. 이 소식은 게임 팬과 캐릭터 팬 모두에게 큰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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