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똑똑하게 마케팅 효과 내기
미국의 대형 햄버거 체인점 웬디스 Wendy’s를 아시나요?
한국에서는 IMF 위기로 철수 후 접할 기회가 없어 아쉽지만, 미국 현지에서의 웬디스는 크나큰 인기를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입소문을 잘 내는 브랜드 중 하나거든요.
모든 마케터의 최종 목표가 바로 발 없이 멀리 퍼지는 입소문인데, 웬디스는 이걸 기가막히게 잘해냅니다. 전문 마케팅 용어로는 언드 미디어(Earned Media)라고도 하는데,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퍼지는 방식을 말합니다. 특히나 ‘트위터’를 이용한 리트윗 기능을 활용이 대표적이죠.
오늘은 웬디스의 똑똑한 마케팅 에피소드들을 함께 소개해볼게요.
비결 1. 똑똑한 포지셔닝
웬디스는 맥도날드와 버거킹이 건재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약자’로 포지셔닝했습니다. 정치 스포츠계에서 언더독 Underdog은 경쟁에서 약자를 더 응원하는 심리 현상을 뜻하는 용어인데, 특히나 강자를 해학적으로 풍자하는 미국 문화에 잘 어울렸죠. 웬디스는 스스로 사회적 강자가 아닌 ‘언더독’ 현상을 주도했습니다.
[ 웬디스 vs 버거킹의 트위터 전쟁의 서막]
웬디스 : 입이 즐거워지는 4개 구성이 단돈 4천원!
버거킹 : 4개보단 5개가 낫죠! 우린 5개 구성이 단돈 4천원!!
웬디스 : 근데, 우린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
-> 이 둘의 트윗 내용에는 버거킹이 아무리 가격을 저렴하게 해도 ‘음식’ 수준 이하라는 의미가 내포되어있습니다.
비결 2. 신선한 재료에 대한 자부심
웬디스는 신선한 패티를 사용하는 브랜드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가격도 맥도날드나 버거킹에 비해 조금 비싼 편입니다. 냉동 패티가 아닌, 냉장육을 사용해 사각형 패티를 만들기 때문에 뉴욕 웬디스 매장 내의 인테리어 곳곳마다 FRESH 를 강조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에서도 웬디스의 언더독 정신이 발휘되었습니다.
[ 웬디스 vs 맥도날드 ]
맥도날드 : 내년부터 대부분 매장의 쿼터파운드버거에 신선한 소고기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웬디스 : 그러니까.. 내년?? 그 전까지는 냉동 소고기 쓴다는 거지?
-> 이미 냉동이 아닌 신선한 냉장 패티를 사용하고 있는 웬디스가 맥도날드를 놀린 에피소드입니다.
비결 3. 아침 메뉴 재도전과 ‘허니버터 치킨 비스킷’의 흥행
웬디스는 이미 1985년 고퀄리티의 아침 메뉴를 시도한 적 있습니다. 퀄리티에 집중한 오믈렛과 프렌치 토스트를 판매했지만, 실패했죠. 사람들은 출근 전 빨리 아침을 먹고 떠나야하는데, 우아하게 먹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침 메뉴를 재도전하겠다는 소식이 들리자, 웬디스의 주식은 10%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웬디스는 메뉴 개발을 거듭했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병행했습니다. 실패를 경험 삼아 탄생한 ‘허니 버터 치킨 비스킷’은 간편하고,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결국 떨어졌던 주식을 16%나 상승시키는 효도템이 되었죠.
오늘, 대표님의 브랜드를 입소문 낼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과거의 실패로부터 끊임없이 배웁니다.’
– 웬디스 창업자 Dave Thomas
iambrander (아임브랜더)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