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으로 나아가는 NFT
NFT 구매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당연히 자신이 구매한 NFT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다. 가상자산의 가치가 가치가 오르는 것이 구매자들이 원하는 것이다.
구매한 NFT의 지속적인 가치 상승
NFT 프로젝트들이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고 토큰 구조를 공개하는 이유 역시 가치 상승을 위한 장치들이다. 하지만 크립토 윈터(가상자산의 하락 시장을 의미)를 겪는 현재에 엉성한 토큰 구조들과 거버넌스에 대한 계획들로는 시장에서 관심을 받기 어렵다.
좀 더 매력적인 혜택을 제공해야만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매력적인 혜택이란 무엇인가?
① 금전적인 혜택을 제공받는 것
② 과시욕을 충족시켜주는 것
③ 기존 불편함을 해소시켜 주는 것
④ 특정한 소수들만이 누릴 수 있는 것
① 금전적인 혜택을 제공받는 것
돈을 벌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내 통장 잔고를 늘려줄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서 금전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면 사람들은 매력적으로 느낀다. 하지만 토큰으로 관심을 받았던 프로젝트들의 대다수들은 토큰 때문에 망하게 된다. 토큰을 제공하지만 마땅한 소모처를 마련하지 못해 대부분 가격 폭락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② 과시욕을 충족시켜주는 것
초반 성공한 NFT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유명 래퍼, 가수 혹은 유명인들이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치가 상승했다. 백만장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NFT를 나도 소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과시욕을 뽐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PFP “Profile Picture” 자체만으로의 가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소유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타인들에게 부러움을 살만한 NFT들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가 적고 이미 너무 가격이 너무나도 비싸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NFT 프로젝트들은 여전히 대중적으로는 마이너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타인이 그 가치를 알아봐 줘야 내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할 수 있는 것인데 현재 NFT는 그렇지 않다.
동일하게 2억 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벤츠 차량과 NFT 이미지를 선택할 수 있다면 당신의 성공 척도를 나타내기 위해 선택할 것은 무엇인가?
③ 기존 불편을 해소시켜 주는 것(경쟁 없이 쉽게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것)
NFT를 구매했을 때 남들은 돈과 시간을 써야 획득 혹은 달성할 수 있는 것들을 대체해주는 혜택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홀더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공영주차장을 찾으러 긴 여정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보자. ③ 같은 경우는 실생활에 보다 밀접한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서비스 중에서 사용자들이 겪는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NFT로 구매해 해소할 수 있다면 기꺼이 구매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날 것이다.
④ 특정한 소수들만이 누릴 수 있는 것
홀더 전용의 공간을 마련해준다거나 특정 파티를 제공하는 것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③과 유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③같은 경우 누구나 겪어야만 하는 불편을 해소시켜 준다는 점에서 다르다. ④은 소수의 커뮤니티를 구성해 나가면서 특정 등급만을 우대해주는 것들이다. 기존 VIP, VVIP를 생각해보자.
현재 제공되는 혜택 예시)
1. 홀더들에게 토큰 제공(P2E, M2E)
-> ① , ③ 충족
2. 3시간 무료 주차권 / F&B 식사권 등 제공
-> ③ 충족
3. 벨리 패스(줄을 서지 않고 입장) / 한정판 굿즈
-> ①, ③, ④ 충족
과거에 큰 관심을 받았거나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젝트들의 혜택들을 분석해본 결과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었다.
이 기준으로 현실에는 없는 혜택들을 만들어 보자.
가상의 프로젝트 예시)
1. 코레일 NFT를 구매한 사람들은 출퇴근 시간홀더 전용 칸에 탑승 가능(①,②,③,④ 충족)
2. 배달의 민족 NFT를 구매한 사람들에게 최소 주문 금액 상관없이 배달 가능, 월 5회(①,③,④ 충족)
3. 롯데월드 NFT를 구매한 사람들은 놀이기구 5개 줄 서지 않고 바로 탑승 가능, 분기별 1회 가능(①,②,③,④ 충족)
4. GS 25 NFT를 구매한 사람들은 수입 맥주 개수 상관없이 개당 2,500원 (월 2회 가능) (③,④ 충족)
위의 4가지 혜택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가상으로 만들어낸 혜택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기존 서비스와 NFT가 결합한다면 일반 대중들도 충분히 NFT 구매를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
멤버십 NFT의 장점
NFT가 실생활에 스며들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만한 심리적인 앵커가 필요하다.
“NFT, 이거를 왜 사야 하는데?”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부정적인 인식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혜택이다. “이 정도 멤버십 혜택이라면 충분히 NFT를 구매할만한 가치가 있겠다.”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NFT를 사는 게 아니라 혜택을 구매한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이다.
누구나 출퇴근은 힘들고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최소 주문 금액은 맞춰야 한다. 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혹은 특정 목적을 위해 감내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이와 같이 기존 서비스에서 불편해하는 점들을 해소시킬 수 있는 것들을 홀더들에게 혜택으로 제공한다면 사용자들은 NFT를 투기의 목적이 아닌 이용권으로 보기 시작할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NFT 멤버십을 이용한다면 기존 마케팅 방식보다 빠른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커뮤니티와 멤버십이 단단하게 구축되어 NFT 프로젝트로 최대 만 명의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을 얻을 수 있다. 사용자(홀더)들은 NFT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 서비스를 홍보해주는 만 명의 서포터즈와 마케터 역할을 기꺼이 맡아줄 것이며 어떠한 활동비를 제공하지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프로젝트 및 기업 브랜드를 홍보해 줄 것이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되는 점이 있다. 바로 NFT를 판매하지 않는 이상 홀더들은 영원히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다는 것이다. 즉 끝이 없는 혜택을 제공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운영 측에서 프로젝트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매달 프로젝트 혜택 비용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면 그 금액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혜택은 영구적으로 제공하더라도 재정적으로 무리가 없는 선에서 준비해야 한다.
금전적인 혜택과 과시욕(①,②)이 NFT를 구매하는 이유였기 때문에 각종 문제들이 생겨났고 가치에 대한 의문점을 가지기 시작했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활용한 것들 중 하나에 불과한 NFT를 실생활에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불편을 해소시켜주거나 소속감을 제공(③,④)해 새로운 멤버십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홀더들을 적극적인 서포터즈로 활용해 새로운 멤버십을 제공하는 여러 기업들이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라인기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