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r란 무엇인가?
프레이머(Framer)는 디자이너와 개발자를 위한 종합 UX/UI 디자인 도구로, 시각적 디자인부터 프로토타이핑, 실시간 협업, 코드 통합까지 한 곳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처음에는 코드 기반 프로토타이핑 툴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웹사이트 빌더로까지 확장되어 디자인한 것을 바로 실제 웹으로 출시할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Figma나 Sketch처럼 벡터 디자인을 다루면서도, 완성된 화면을 단순한 이미지로 남기는 것이 아니라 실제 동작하는 인터랙티브 프로토타입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큰 차별점입니다. 프레이머의 주요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디자인 도구: 프레이머는 직관적인 캔버스와 풍부한 디자인 편집 기능을 제공하여, UI 요소를 배치하고 스타일을 조정하는 작업을 수월하게 해줍니다. 이를 통해 초보 디자이너도 비교적 쉽게 고품질의 화면 디자인을 만들 수 있고, 전문 디자이너는 섬세한 디테일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레이머에서는 벡터 도형, 이미지, 텍스트 등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레이아웃 그리드나 자동 정렬 등의 편의 기능으로 일관된 디자인을 손쉽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 강력한 프로토타이핑과 인터랙션: 프레이머는 강력한 프로토타이핑 엔진을 내장하고 있어, 별도의 코드 작성 없이도 화면 전환, 애니메이션, 제스처 등 인터랙션이 포함된 모형(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마우스 클릭이나 드래그만으로도 요소들의 상태 변화를 정의하고 부드러운 전환 효과를 줄 수 있으며, 결과물을 실제 앱이나 웹에서 동작하는 것처럼 현실감 있게 미리보기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면 A에서 버튼을 누르면 화면 B로 슬라이드 이동하거나 스크롤 시 요소가 서서히 나타나는 효과 등을 Framer에서 바로 설정하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 덕분에 디자이너와 이해관계자들은 개발 전에 사용자 경험(UX)을 미리 검증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 재사용 가능한 인터랙티브 컴포넌트: 프레이머에는 자주 쓰이는 UI 구성 요소(버튼, 슬라이더, 네비게이션 바 등)를 미리 정의한 인터랙티브 컴포넌트 라이브러리가 제공됩니다. 이 컴포넌트들은 기본적인 상호작용(예: 버튼 클릭 시 상태 변화)이 내장되어 있어, 디자인에 끌어다 놓는 것만으로 즉시 동작하는 UI 요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컴포넌트의 속성(Properties)을 편집하여 텍스트나 색상, 크기 등을 변경해 자신의 디자인 스타일에 맞출 수 있고, 이렇게 만든 컴포넌트를 반복 재사용하여 일관성 있는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재사용 가능한 컴포넌트 개념은 디자인 작업의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제품 전반에 걸쳐 일관된 UX/UI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 실시간 협업 및 버전 관리: 프레이머는 현대적인 클라우드 기반 툴답게 여러 팀원이 동시에 같은 프로젝트에서 작업할 수 있는 실시간 협업 기능을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디자인 팀의 구성원들이 동시에 한 캔버스에서 각기 다른 페이지나 컴포넌트를 편집하면 그 내용이 실시간으로 동기화되어, 모두가 항상 최신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주석(Comment) 기능을 통해 팀원들 간에 디자인 피드백을 주고받거나 수정 요청을 남길 수 있어 원활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버전 관리 측면에서도, 프레이머는 변경 내역(history)을 보존하고 이전 버전으로 되돌릴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여 안전한 협업이 이루어지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협업 기능은 디자인-개발 팀 간의 사이로도 확장되어, 동일한 디자인 파일을 두고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 코드 통합 및 개발 연계: 프레이머의 가장 독특한 장점 중 하나는 디자인과 실제 개발 코드의 경계를 크게 줄였다는 점입니다. 다른 디자인 툴들이 출력물을 이미지나 벡터 형태로 전달하는 반면, 프레이머는 코드 컴포넌트를 디자인에 직접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프레이머에서 개발자가 제공한 React 컴포넌트를 가져오면, 디자이너는 마치 일반 디자인 요소처럼 그 컴포넌트를 화면에 배치하고 속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는 디자이너가 코드를 몰라도 실제 개발에 쓰이는 컴포넌트를 그대로 활용해 디자인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하면 디자인 툴에서의 스펙과 실제 개발 스펙이 1:1로 일치하게 되어, 디자인에서 의도한 대로 개발이 구현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개발자는 프레이머에서 디자이너가 구성한 화면을 보고 동일한 컴포넌트와 속성으로 바로 개발하면 되므로, 별도로 디자인을 해석하거나 다시 코드를 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프레이머는 “디자인한 것이 곧 코드”가 되게 함으로써, 디자이너-개발자 간 핸드오프(hand-off) 과정을 혁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Framer는 디자인 과정의 처음(와이어프레임)부터 마지막(코드 출력 및 웹 퍼블리싱)까지를 하나로 통합한 도구입니다. 덕분에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만들고 사용자 테스트를 거쳐, 수정이 필요하면 즉시 디자인에 반영하고 다시 실제처럼 시험해볼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디자인 작업에 필요한 기능은 갖추면서도, 초급자도 이해할 수 있는 비주얼 중심의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새로운 사용자도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서는 Framer에 최근 추가된 AI 기반 기능들과 자동화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Framer의 AI 및 자동화 기능 상세 소개
프레이머는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디자인 생산성을 한층 높여주는 기능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자연어 텍스트 명령으로 자동으로 UI를 구성하거나, AI가 디자인 콘텐츠(텍스트 등)를 생성·개선해주며, 나아가 원클릭 퍼블리싱으로 개발 없이도 바로 결과물을 배포할 수 있는 등, 디자인 작업의 많은 부분을 자동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들을 하나씩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텍스트 프롬프트를 통한 자동 UI 생성
프레이머의 “Generate Page” 기능은 사용자가 텍스트로 원하는 디자인을 설명하면 AI가 그에 맞는 웹 페이지 레이아웃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혁신적인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가 “모던하고 미니멀한 스타일의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를 디자인해줘”와 같이 자연어로 프롬프트(prompt)를 입력하면, 프레이머의 AI가 해당 설명에 부합하는 페이지 구조, 레이아웃, 색상, 타이포그래피 등을 종합적으로 생성해줍니다. 이 기능은 프레이머 에디터에서 활성화할 수 있으며, ChatGPT 등에서 보다 정교한 프롬프트 문구를 작성해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생성된 UI는 헤더, 메뉴, 본문, 버튼 등 웹 페이지의 기본 요소들이 고르게 갖추어진 완성도 높은 초안으로 제공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AI 생성 레이아웃이 반응형 디자인까지 자동으로 고려한다는 것입니다. 데스크톱, 태블릿, 모바일 등 다양한 화면 크기에 맞게 자동으로 레이아웃을 조정하는 브레이크포인트가 포함되어 생성되므로, 디자이너가 일일이 반응형 대응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실제로 프레이머의 AI는 생성된 레이아웃을 여러 그리드 형태로도 시도해보고, 지도를 포함한 복잡한 요소까지 넣어주는 등 사람 디자이너가 생각하지 못한 참신한 조합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수십 초 안에 기본 페이지 구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초기 디자인 과정의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주며, 여러 가지 디자인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험해볼 수 있게 해줍니다.
물론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은 시작점일 뿐이며, 디자이너는 이후 세부적으로 디자인을 다듬고 수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바쁜 일정 속에서 하얀 캔버스(blank canvas) 상태에서 처음 레이아웃을 구상하는 어려움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이 기능의 가치가 있습니다. 요약하면, “텍스트로 디자인하기”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프레이머가 제공함으로써, 디자이너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빠르게 화면으로 구현해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콘텐츠 생성 및 최적화
프레이머의 AI는 레이아웃뿐 아니라 디자인에 들어가는 콘텐츠(텍스트)도 도와줍니다. 웹사이트나 앱 화면을 디자인할 때 텍스트 문구 하나를 정하는 것도 많은 시간과 고민이 필요한데, 프레이머의 “AI Text Rewrite” 기능을 활용하면 버튼 레이블이나 설명 문구 등을 AI가 더 다듬어진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제안해줍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작성한 카피가 어색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해당 텍스트 레이어에 대해 “Rewrite” 명령을 실행하면, GPT-4 기반의 AI 엔진이 맥락에 맞게 내용을 재작성하여 한층 매끈한 문구로 개선해줍니다. 클릭 한 번으로 콘텐츠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마치 전문 카피라이터가 검수해준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프레이머를 활용하면 초기 기획단계에서 완벽한 텍스트가 없어도 디자인을 시작할 수 있고, 이후 AI의 도움을 받아 텍스트를 반복 수정하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또한 다국어 웹사이트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AI Translation” 기능도 지원됩니다. 번역하고자 하는 텍스트를 일일이 직접 작성할 필요 없이, 프레이머의 AI가 페이지 전체를 자동 번역해주며 여러 언어 버전의 사이트를 즉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로 작성된 페이지를 한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의 언어로 각각 번역해야 한다면, AI Translation을 통해 몇 초 만에 전체 사이트를 원하는 언어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수동으로 번역하고 수정하던 작업에 비해 현저히 빠른 속도와 편의성을 제공하며, 특히 로컬라이제이션이 중요한 글로벌 서비스에게 큰 이점입니다. 프레이머의 번역 AI는 단순히 기계적 번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문맥과 문체에 맞추어 번역해주는 “AI Style” 옵션도 제공합니다. OpenAI의 GPT-4 Turbo 모델로 구동되는 이 기능은 브랜드마다 원하는 어조(tone)와 금칙어(사용하지 않기를 원하는 단어 등)까지 반영하여, 다국어로 번역된 후에도 브랜드의 목소리가 일관되게 유지되도록 도와줍니다. 즉, 글로벌 사이트를 만들 때에도 각 언어별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린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 외에도 프레이머의 AI는 사용자의 사이트 목적과 대상에 맞춰 적절한 콘텐츠 아이디어를 제안해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웹사이트를 처음 만들 때 어떤 내용과 문구를 넣어야 할지 막막하다면, 프레이머 AI가 업계의 모범 사례와 사용자 선호도를 참고하여 관련 있는 헤드라인, 문단 내용, 콜투액션(CTA) 문구 등을 추천해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콘텐츠 작성을 위한 영감을 얻고, 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카피를 작성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요컨대, 프레이머의 AI 콘텐츠 기능들은 디자인에 들어가는 텍스트를 생성하고 다듬는 번거로운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디자이너가 비주얼 디자인과 UX 설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전문 UX/UI 디자이너는 물론, 글쓰기에 자신이 없는 초급 디자이너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기능입니다.
원클릭 퍼블리싱과 개발 업무 자동화
프레이머가 제공하는 퍼블리싱 자동화는 디자이너가 만든 결과물을 개발자 도움 없이 즉시 실제 웹에 배포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전통적인 작업 흐름에서는 디자인 시안이 완성되면 개발자가 이를 받아 웹 페이지로 코딩하고, 서버에 업로드하여 배포하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프레이머에서는 디자인이 완성된 후 “Publish” 버튼만 클릭하면 프레이머의 호스팅 서버를 통해 곧바로 웹사이트가 인터넷에 공개됩니다.
이 때 SEO 최적화나 반응 속도 등도 프레이머가 기본적으로 최상의 상태로 세팅하여 배포해주므로, 별도 개발 작업이 필요 없습니다. 예를 들어 프레이머를 활용하는 마케팅 팀은 개발팀에 의존하지 않고도 새로운 랜딩페이지를 직접 만들고 즉시 배포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출시 주기가 크게 단축되었습니다. Contra라는 스타트업의 사례에서는 “프레이머 덕분에 개발 리소스 투입 없이도 마케팅 페이지를 빠르게 만들어 퍼블리시할 수 있어, 엔지니어링 인력의 시간 낭비를 줄이고 창의적인 실험을 가속화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프레이머의 퍼블리싱 기능은 프레이머 전용 도메인(framer.app 혹은 framer.ai)으로 기본 제공되지만, 커스텀 도메인 연결도 손쉽게 지원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프레이머는 CMS(콘텐츠 관리 시스템) 기능도 내장하고 있어, 디자이너나 콘텐츠 매니저가 직접 사이트의 텍스트나 이미지를 교체하고 변경 사항을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코드 수정이나 별도 배포 과정 없이 이루어지므로, 디자인부터 출시까지의 전 과정이 원활한 원스톱 프로세스가 됩니다.
정리하면, 프레이머의 퍼블리싱 및 자동화 기능들은 “노코드(No-Code) 웹 개발”을 실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 혼자서도 프로토타입을 넘어서 실제 동작하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고, 반복적인 개발 의뢰 없이 신속한 제품 개선 사이클을 돌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스타트업처럼 속도가 중요한 팀이나, 개발 리소스가 한정된 프로젝트에서 특히 유용하며, 초급 디자이너라도 이 툴을 익히면 작은 웹사이트 정도는 스스로 구축하여 공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됩니다.
Framer의 실제 활용 사례
이어서 Framer가 실제 현업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국내와 해외의 대표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각 사례를 자세히 살펴 보면 해당 기업들이 왜 Framer를 도입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배경과 활용 방식, 그리고 도입 이후 어떤 변화와 효과가 나타났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토스(Toss)의 Framer 도입
토스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로 잘 알려진 국내 핀테크 기업으로,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디자인 문화로도 유명합니다. 토스의 디자인팀은 2021년 Framer를 본격 도입하여, 디자인과 개발 워크플로우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도입 배경에는 기존 디자인 툴들의 한계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습니다.
Framer 이전에 토스 디자인팀은 Sketch, Figma 등을 사용해 UI 화면을 그리고, Zeplin으로 개발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비효율이 발생했는데, 예를 들어 화면 설계를 할 때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해 수십 개의 화면을 그려야 하거나, 텍스트 길이에 따라 수동으로 말줄임 처리를 해주는 등 디자인에 실제 데이터와 상호작용을 반영하지 못한 채 작업해야 하는 점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정적인 디자인 툴만으로는 실제 앱의 동적인 속성을 표현하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림으로 그린 버튼을 보고는, 실제 앱에서 그 버튼을 탭했을 때 어떤 화면으로 전환되고 어떤 애니메이션이나 피드백(예: “토스트” 팝업, 진동)이 발생하는지를 온전히 전달하기 힘들었고, 그 결과 개발자가 상상에 의존해 구현해야 하다 보니 최종 결과물이 디자이너의 의도와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한계에 직면한 토스 디자인플랫폼팀은 “개발 컴포넌트를 그대로 가져와서 디자인할 수는 없을까?”라는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됩니다. 즉,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실제 구현되는 코드 컴포넌트를 사용함으로써, 디자인과 개발 사이의 격차를 줄여보자는 아이디어였습니다.
여러 도구를 검토한 끝에 토스팀이 선택한 해법이 바로 Framer였습니다. Framer는 코드 기반의 디자인 툴이지만, 디자이너가 코드를 직접 작성하지 않아도 되는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었고, 결정적으로 개발자가 작성한 React 컴포넌트를 가져와 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토스팀의 니즈와 정확히 맞아떨어졌습니다. 토스에서는 Framer 도입과 함께 디자인 시스템(TDS)을 구성하는 주요 UI 컴포넌트들을 모두 React로 구현하여 Framer에 연동시켰고, 디자이너들은 이제 이 실제 컴포넌트들을 조립해서 화면을 디자인하기 시작했습니다.
Framer 도입 이후 토스 디자인팀의 작업 방식에는 커다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하나의 툴로 모든 작업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Abstract(버전관리) → Sketch(디자인) → Zeplin(가이드 전달) → Storybook(개발 결과 확인) 등 단계마다 도구가 달랐지만, 이제 Framer 하나로 디자인과 프로토타이핑, 개발 인스펙션까지 해결하게 되면서 툴 전환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특히 더 이상 Sketch 시안과 별도로 개발용 가이드 작성이나 Storybook에서 동작 확인을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디자이너가 Framer에서 바로 동작하는 프로토타입을 만들면, 개발자는 그것을 보고 그대로 구현하기만 하면 되므로 디자인 산출물이 곧바로 실행 가능한 스펙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프로토타이핑 문화의 확산도 큰 변화 중 하나였습니다. Framer 도입 전에는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 시안과 다른 별도 툴을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시안을 인터랙티브하게 구현해보는 시도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Framer에서는 디자인하는 즉시 모든 UI 요소가 실제처럼 동작하는 상태이므로, 프로토타입을 안 만들어볼 수가 없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토스 디자인플랫폼팀 리더의 말에 따르면 “Framer로 디자인하면 입력 필드나 버튼 같은 UI 요소들이 다 동작하는 상태여서, 프로토타입을 만들지 않으면 손해다. 툴 전환 후 프로토타입 제작률이 이전보다 120% 늘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제 디자이너들이 적극적으로 인터랙션이 포함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기획 단계부터 사용자 경험을 검증하고, 필요한 경우 화면 흐름을 조정하거나 로딩 상황을 고려하는 등 디지털 제품 설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Framer 덕분에 디자인과 개발 사양 간의 격차도 사라졌습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Framer에서 디자인에 사용된 컴포넌트와 실제 개발에 쓰이는 컴포넌트가 동일하기 때문에 디자인 툴과 개발 환경의 스펙이 1:1로 완전히 동일해졌습니다. 그 결과 제품의 일관성이 크게 향상되었고, 디자이너는 개발자에게 일일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Framer 파일만으로 의도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리스트 항목 양쪽에 있는 텍스트가 모두 길어지면 어디까지 표시되고 어디서 줄임표 처리되는지 등을 개발자에게 문서로 일일이 알려주어야 했지만, 이제는 Framer에서 해당 상황을 컴포넌트 조합으로 직접 보여주기만 하는 것으로 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자연히 개발자들도 디자인 시안을 해석하거나 다시 만들 필요 없이 Framer 디자인을 보고 그대로 개발하면 되니, 개발 생산성 또한 향상되었습니다.
이러한 정량적, 정성적 효과는 실제 지표로도 입증되었습니다. 토스 디자인팀은 Framer 도입으로 인해 연간 약 15,800 시간에 달하는 업무 시간을 절감했으며, 이는 약 2.6억 원에 상당하는 인건비 절약 효과라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디자인 툴에 대한 만족도를 나타내는 NPS(Net Promoter Score) 점수가 기존 60점에서 85점으로 크게 상승했다고 합니다. 요컨대, Framer 도입은 토스에게 디자인 프로세스의 혁신을 가져다 주었으며, 디자인 시스템의 활용도 증대, 프로토타이핑 문화 정착, 부서 간 협업 강화, 생산성 향상 등의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Zapier – Framer로 브랜드 경험을 재정의한 사례
Zapier(자피어)는 다양한 웹 서비스 간의 연결을 통해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글로벌 SaaS 기업입니다. Zapier는 최근 자사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브랜드 가이드라인 웹사이트를 Framer로 구축한 사례가 있습니다. 기존에는 구글 드라이브에 정리된 정적 브랜드 가이드 문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는 스토리텔링이나 상호작용이 부족한 형태여서 외부 파트너나 내부 직원에게 브랜드 철학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Zapier 디자인팀은 새로운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더 생동감 있고 몰입도 있게 보여줄 방법을 모색했고, 모션 그래픽과 인터랙티브 요소를 풍부하게 담을 수 있는 도구로 Framer를 선택했습니다. Framer는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구현 능력과 직관적인 UI, 그리고 기업 보안 요구사항에도 부합하는 안정성을 갖추고 있어 이들의 요구에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처음에 새로운 툴 도입을 망설이던 경영진도, Framer가 짧은 시간 내에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고 전담 지원을 제공한다는 점에 안심하고 승인했다고 합니다.
소수의 팀으로 빠르게 작업해야 했던 Zapier 디자인팀은 프레이머의 생산성을 최대한 활용하였습니다. 콘텐츠 작가 1명과 디자이너 2명으로 구성된 작은 팀이 불과 2주 만에 새로운 브랜드 가이드 사이트를 디자인하고 구축하여 공개할 수 있었는데, 첫째 주에는 Framer의 Figma와 유사한 인터페이스 덕분에 익숙한 느낌으로 디자인 작업을 마쳤고, 둘째 주에는 디자인을 그대로 프레이머에서 실제 웹 페이지로 완성 및 퍼블리싱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Framer의 엔터프라이즈 지원(Enterprise Support) 팀이 실시간으로 기술 지원을 해주어, 혹시 모를 문제도 바로 해결하며 일정을 맞출 수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예정된 기한 내에 새로운 브랜드 사이트를 성공적으로 런칭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Zapier는 정적인 가이드 문서를 동적인 스토리텔링 경험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Zapier의 핵심 색상과 그래픽 요소들이 Framer 상에서 스크롤에 따라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되면서 나타나고, 사용자가 직접 토글이나 클릭을 해보며 브랜드 요소를 체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단순히 읽는 것 이상의 몰입감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Framer 도입 이후 Zapier 디자인팀은 브랜드 콘텐츠를 다루는 자율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제 디자이너들은 코드 개발 인력에 의존하지 않고도 원하는 대로 웹 페이지를 디자인 및 수정할 수 있으며, 새로운 캠페인 페이지나 고객 사례 소개 등을 만들 때에도 Framer를 활용해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Zapier는 Framer의 기능을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 전달 방식을 혁신한 성공 사례로 꼽을 수 있으며, Framer가 스타트업부터 규모 있는 기업까지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Framer가 가져올 UX/UI 디자인 작업의 미래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Framer는 디자인과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도구로서, UX/UI 디자이너의 작업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Framer의 등장은 단순히 편리한 새 툴 하나가 나온 것 이상으로, “디자인 = 개발”에 가까워지는 워크플로우의 진화를 의미합니다.
실제 사례들에서 보았듯이, Framer를 도입한 팀은 프로토타이핑 속도 향상, 팀 간 소통 개선, 제품 품질 향상, 생산성 비약적 증가 등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능의 접목은 앞으로 디자이너가 창의적인 작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작업은 자동화함으로써 스마트한 디자인 프로세스를 구축하게 해줄 것입니다.
프레이머는 여전히 발전하는 중인 툴로, 커뮤니티와 공식 문서를 통해 새로운 기능과 활용 방법이 계속 공유되고 있습니다. 초급 디자이너라면 처음에는 방대한 기능에 놀랄 수 있지만, 작은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길 권합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Framer가 왜 “디자이너가 사랑하는 웹사이트 빌더”라고 불리는지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프레이머를 통해 아이디어를 즉시 인터랙티브한 형태로 실현하고, 나아가 사용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디자인을 작업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Framer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이며, 오늘날 UX/UI 디자인 분야에서 일어나는 큰 패러다임의 변화입니다.
* AI를 활용한 UX/UI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소통을 원하는 분은 오픈 채팅방에서 함께 많은 디자이너 분들과 만나실 수 있습니다 : )
해당 콘텐츠는 유훈식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