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그래픽 디자인의 변화
AI는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도 빠른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디자이너가 아이디어 스케치부터 최종 시안까지 모든 과정을 손수 수행해야 했지만, 이제는 AI가 일부 과정을 보조하거나 디자인 전반을 자동화해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배경을 제거하는 간단한 이미지 보정부터 반복적인 패턴 생성과 같은 작업은 AI 도구를 활용하여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한 글로벌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절반 이상(52%)이 이미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하고 있으며, 24%는 곧 사용해 보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99designs survey on designers using AI as a creative tool). 이런 변화는 앞으로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2022년을 기점으로 생성형 AI (Generative AI)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텍스트를 입력하면 AI가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새로운 방식이 그래픽 디자인에 도입되었습니다. OpenAI의 DALL·E 2, Midjourney, Stable Diffusion과 같은 첨단 이미지 생성 모델들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도구들은 사용자의 글로 된 설명(프롬프트)을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해 내는데, 그 수준이 이제는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디자이너는 원하는 이미지나 스타일을 글로 설명하여 곧바로 시안을 얻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AI가 디자이너를 대체하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과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AI는 디자이너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보조하는 도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AI의 뛰어난 속도와 효율성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인 방향 설정이나 미적 판단은 여전히 인간 디자이너의 개입이 적극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가 AI가 만들어낸 여러 썸네일 이미지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고 색감이나 구도를 세밀하게 손보는 과정에서 창의성과 예술적 판단이 더해져 최종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결국 인간의 창의성과 AI의 능력이 보완적 관계를 이루며, 함께 작업할 때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국내외 AI 활용 그래픽 디자인 사례
AI와 그래픽 디자인의 접목은 이미 현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해외와 국내에서 주목받은 몇 가지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각각의 사례는 AI를 활용한 디자인의 가능성과 한계를 보여주며, 디자이너들이 앞으로 어떻게 적응할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코스모폴리탄의 AI 잡지 표지
패션 잡지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은 2022년 6월호에서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표지로 채택하여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표지 이미지는 OpenAI의 최신 이미지 생성 모델인 DALL·E 2가 만들어낸 것으로, 프롬프트에는 “아득한 우주를 배경으로 화성 위를 당당하게 걸어 나오는 여성 우주비행사”와 같은 상세한 묘사가 담겼습니다.

코스모폴리탄 편집진은 OpenAI 연구원들과 디지털 아티스트 카렌 X. 청(Karen X. Cheng)과 협업하여 이 아이디어를 구현했으며, 20초의 생성 과정만에 멋진 우주비행사 이미지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탄생한 표지에는 붉은 행성 위를 걸으며 카메라를 향해 당당히 포즈를 취한 여성 우주비행사가 그려졌고, 이는 세계 최초의 AI 제작 잡지 표지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사례는 전통적인 편집 디자인에도 AI가 접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디자이너와 AI의 협업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대중에게 알린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습니다.
하인즈(Heinz)의 ‘AI 케찹’ 광고 캠페인
글로벌 식품 브랜드 하인즈는 2022년에 재미있는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여 AI와 그래픽 디자인의 만남을 선보였습니다. 하인즈는 “AI에게 케찹을 그려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나올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AI 케찹(A.I. Ketchup)’ 캠페인을 공개했습니다.
광고 회사 Rethink과 협업한 이 캠페인에서 DALL·E 2를 활용해 “스쿠버 다이빙하는 케찹”, “우주 공간의 케찹” 등 여러 가지 재미있는 프롬프트로 이미지를 생성했습니다. 놀랍게도 AI가 그린 결과물의 상당수가 하인즈 케찹 병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이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케찹의 대표 이미지로 하인즈가 각인되어 있다는 점을 AI를 통해 입증하였습니다.

하인즈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직접 케찹 이미지를 위한 프롬프트를 제안하도록 소셜 미디어 이벤트를 열었고, 선정된 프롬프트로 생성된 최고의 이미지들은 실제 광고 이미지와 옥외 포스터 등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AI가 만들어낸 첫 광고 캠페인”을 현실화한 것입니다.
이 캠페인은 AI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창의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으며, 결과적으로 하인즈는 “역시 사람뿐만 아니라 AI도 케찹 하면 하인즈를 떠올린다”라는 위트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 사례를 통해 디자이너들은 광고 비주얼 제작 과정에서도 AI를 아이디어 도구로 활용하여 브랜드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었습니다.
코카콜라의 ‘Y3000’ AI 콜라 캠페인
코카콜라(Coca-Cola)는 2023년에 AI를 활용한 새로운 제품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코카콜라는 ‘Y3000’이라는 한정판 미래지향적 맛의 콜라를 출시하면서 이를 “AI와 공동 개발된(co-created with AI)” 제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제품 패키지 디자인과 마케팅 이미지에 AI가 적극 활용되었는데, 코카콜라는 자체 앱에 Stable Diffusion 기반의 AI 이미지 생성 기능을 탑재하여 소비자들이 사진을 찍으면 그 이미지를 3000년대 미래풍으로 바꿔주는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광고 비주얼에서도 안드로이드 같은 미래 도시, 사이버펑크적 요소 등이 AI가 그려낸 이미지로 표현되었는데, 이 모든 것이 코카콜라가 상상한 미래의 감성을 담아내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코카콜라 캠페인은 대중 참여형 AI 활용과 브랜드 마케팅에의 AI 도입을 모두 보여준 사례입니다. 소비자들은 AI로 생성된 이미지를 통해 재미를 느끼고 브랜드에 참여했으며, 코카콜라는 첨단 기술 이미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전통적인 음료 브랜드에 신선함을 불어넣었습니다. 이 사례는 글로벌 브랜드가 마케팅 디자인에 AI를 접목하여 소비자 경험을 강화한 좋은 예로 꼽히며, 앞으로 브랜드 캠페인에서 AI 비주얼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쓰일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국내 기업 11번가의 프로모션 시각물 제작
국내에서도 그래픽 디자인 현장에 AI를 활용한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11번가의 사례입니다. 11번가는 SK텔레콤 산하의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2023년 7월 여름 프로모션 디자인 작업에서 AI를 시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진행한 프로모션의 메인 시각 이미지들을 생성형 AI인 Midjourney로 제작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아동 상품이 포함된 가족 휴가 컨셉과 여름 인기 아이템을 강조한 컨셉 등 두 가지 버전의 배너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디자이너들은 Midjourney에 상세 프롬프트를 입력하여 다양한 시안 이미지를 얻었습니다.

이 사례는 기업의 디자인 팀이 AI를 내부 워크플로에 통합한 국내 첫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되며, AI 활용이 광고 디자인의 속도와 효율을 높이고 새로운 스타일 실험을 가능하게 했음을 보여줍니다. 11번가 사례 이후로도 국내 디자인 업계에서는 여러 스타트업과 디자인 스튜디오가 Midjourney나 Stable Diffusion으로 시안 작업을 해보는 등 AI를 적극 수용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이키(Nike)의 트래비스 스콧 협업 광고 「Dream with AI」
나이키(Nike)의 트래비스 스콧 협업 광고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글로벌 광고 캠페인입니다. 이 사례는 광고 제작 단계에서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크리에이티브팀은 Midjourney와 같은 AI 이미지 생성 도구로 5천 장 이상의 시각 이미지를 만들어 광고의 세계관과 비주얼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AI가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미지를 신속히 제공하여 스토리보드와 디자인 구상에 도움을 주었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광고 영상이 제작되었습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들 덕분에 광고의 비주얼은 꿈같이 풍부하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담아냈습니다.
맥도날드 일본 – AI 생성 광고 영상
맥도날드 일본(McDonald’s Japan)의 AI 광고 캠페인은 디지털 인플루언서 “Kaku Drop”과 협업한 AI 기반 프라이드 포테이토 광고 영상입니다. 맥도날드 일본은 광고 기획·제작 전반에 AI를 도입했습니다. 광고 영상의 배경,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거의 모든 요소를 생성형 AI로 만들어냈는데, AI 콘텐츠 전문 기업인 Luma LabsAI가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일본 시장에 최적화된 광고를 AI로 설계했습니다.

실제 광고에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일본인 소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AI 이미지 생성으로 탄생한 인물들입니다. 또한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스타일을 학습한 AI가 영상 연출과 편집까지 도맡아, 인간 크리에이터 대신 AI가 만든 최초의 맥도날드 광고를 구현했습니다. AI가 직접 그려낸 영상인 만큼, 광고의 그래픽 스타일은 기존 실사 광고와 차별화됩니다.
롯데그룹 – 신년 광고 영상
롯데그룹은 2024년 신년 캠페인 광고(제목: “새해 희망”)를 AI를 통해서 제작을 하였습니다. 롯데 계열 광고대행사 대홍기획이 제작한 국내 최초 AI 제작 광고 영상으로, 2024년 1월 롯데 공식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이 30초 분량의 신년 광고는 기획부터 제작 전 과정에 AI를 활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카피라이팅과 슬로건 문구는 생성형 AI로 작성했고, 광고에 쓰인 모든 이미지와 일러스트도 AI 이미지 생성으로 만들었습니다. 더 나아가 몇 초짜리 동영상 클립들 역시 AI의 텍스트-투-비디오 기술을 통해 생성되었고, 광고 배경 음악과 효과음도 AI 작곡으로 완성했습니다. 즉, 아이디어 단계의 텍스트 프롬프트부터 최종 편집까지 인공지능이 참여하여, 사람은 결과물을 고르고 조율하는 역할만 수행한 셈입니다.
대홍기획은 자체 개발한 AI 시스템을 동원해 이러한 실사 느낌의 AI 필름을 제작했으며, 전 과정에 AI를 투입한 광고는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AI를 통해 일관된 테마의 비주얼을 빠르게 만들어낸 덕분에, 광고의 그래픽 스타일은 매우 세련되고 통일감 있게 완성되었습니다.
랜드로버 – ‘Who Says Cars Can’t Dream’ AI 광고
랜드로버(Land Rover)의 실험적 광고 “자동차도 꿈을 꿀 수 있을까”(Who Says Cars Can’t Dream)역시 AI가 도입된 좋은 사례입니다. 2024년 12월 공개된 디펜더(Defender) SUV 모델 홍보 영상으로, AI와 실사 촬영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광고입니다. 이 광고 프로젝트는 전통 촬영과 생성형 AI 기술을 절반씩 병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배우나 자동차의 근접 장면 등 핵심 장면은 실제 촬영을 했지만, 다양한 배경 환경이나 역동적인 주행 장면 등은 생성형 AI로 만들어냈습니다.

제작진은 Runway 등의 텍스트-투-비디오 AI 도구와 Midjourney 등의 이미지 AI를 활용해, 디펜더 차량이 꿈꾸는 환상적인 풍경(험준한 산악, 설원, 진흙탕 오프로드 등)을 영상으로 생성했습니다. 이렇게 얻은 AI 생성 영상들을 실사 촬영분과 합성하여, 마치 자동차가 현실과 가상 세계를 오가며 모험하는 듯한 독특한 광고를 완성했습니다.
AI 생성 콘텐츠가 최종 영상의 약 50%를 차지할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되었고, 이를 통해 짧은 촬영(1일)만으로도 다양한 장면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AI의 도입으로 광고 비주얼의 스케일과 표현력이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실제로 존재하기 어려운 극단적인 환경들도 AI로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어, 디펜더 차량의 모험 정신을 한층 과감한 그림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에게요구되는 새로운 역량
AI 시대에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약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디자인 역량에 더해 새로운 기술과 적응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것을 넘어, AI를 똑똑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하는데요. 특히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역량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능력: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란 한마디로 AI에게 지시를 잘 내리는 기술을 말합니다. 디자이너의 의도를 텍스트로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하여 AI가 원하는 결과물을 생성하도록 하는 능력이죠. 언뜻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AI에게 “멋진 그림 그려줘”라고 막연히 말하는 것과 앞서 언급한 11번가 사례에서처럼 “픽사 스타일의 3D 일러스트, 심플하고 미니멀한 구성” 등의 키워드를 조합해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것의 결과는 크게 다릅니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원하는 스타일, 색감, 구도, 디테일에 대한 프롬프트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프롬프트 작성 전문성을 갖춘 프롬프트 엔지니어라는 직업도 등장하고 있을 정도로, 이 역량은 앞으로 디자이너들에게 매우 중요한 기본기가 될 것입니다.

이미지 생성 AI 활용 능력: 최신 이미지 생성 AI 모델들인 Midjourney, DALL·E 2, Stable Diffusion 등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각각의 모델은 특성이 조금씩 다르고 결과물의 스타일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디자이너는 상황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Midjourney는 예술적이고 풍부한 표현의 이미지에 강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 Stable Diffusion은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커뮤니티를 통한 모델 튜닝이나 특정 스타일 모델 사용이 용이합니다.
요즘은 많은 디자이너들이 Midjourney로 얻은 영감을 스케치의 밑바탕으로 활용하거나, Stable Diffusion으로 만들어낸 결과를 편집해 최종 작품으로 완성하는 등 AI 출력물을 적극적으로 자신의 디자인 프로세스에 통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지 생성 AI에 대한 친숙도와 활용 경험은 현대 그래픽 디자이너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디자인 소프트웨어의 AI 기능 활용 능력: 포토샵(Photoshop),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등 전문 디자인 도구들도 AI 기능을 속속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신규 기능을 잘 활용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어도비(Adobe)의 경우 이미 Adobe Sensei라는 AI 기술을 통해 콘텐츠 인식 채우기(Content-Aware Fill), 자동 선택 도구 등을 선보여 왔는데, 최근에는 한층 발전된 생성형 AI 기능 (Adobe Firefly 기반)을 포토샵 베타에 통합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이미지를 편집할 때 간단한 텍스트 지시만으로 배경을 확장하거나 불필요한 객체를 자연스럽게 제거하는 등 놀라운 편집을 할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역시 벡터 아트의 색상을 자동으로 조정하거나 간단한 스케치로 레이아웃을 제안하는 AI 기능들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로서는 이러한 툴 내장 AI를 익히면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보다 정교한 편집을 손쉽게 할 수 있게 됩니다. 변화하는 소프트웨어 환경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AI 기능을 따라잡고 활용하는 능력이 있다면, 미래의 디자인 현장에서 한층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 전망 및 그래픽 디자이너의 역할 변화
앞으로의 그래픽 디자이너는 지금과는 조금 다른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AI가 발전함에 따라 일부 단순 작업이나 패턴화된 디자인은 자동화되고, 디자이너는 더 고차원적인 창의 업무에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로고 변형 시안 수백 개를 만들어보는 일이나, 수많은 썸네일 이미지를 생성해 보는 초기 발상 작업은 AI에게 맡기고, 디자이너는 그 결과 중에서 브랜드에 가장 부합하는 방향을 선별하고 세부를 다듬는 감독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영화감독이 여러 스탭의 도움을 받아 영화를 완성하듯, 디자이너도 AI 툴들을 거느리고 전체적인 창작의 방향성을 지휘하는 역할로 발전하는 모습입니다.
AI 기술의 발전은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자동화와 생성형 AI 덕분에 디자인 과정은 더 효율적이고 다채로워졌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AI 도구 활용 등 새로운 역량을 갖추며 자신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 디자이너의 창의성과 판단력이 여전히 중심이라는 점입니다. AI는 훌륭한 조력자이지만, 최종적인 디자인의 방향을 정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인간의 몫입니다. 결국 성공적인 미래의 디자이너는 AI를 두려워하기보다 잘 활용하면서, 끊임없는 학습으로 변화에 적응해가는 사람일 것입니다. AI 시대의 그래픽 디자인은 기술과 예술의 조화를 통해 더욱 풍부한 창의의 세상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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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콘텐츠는 유훈식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