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피보팅을 위한
중요한 요건은 바로 속도다.
일단 결심했다면 최대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특히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은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 이상으로, 그 기술을 어떻게 비즈니스에 적용할 것인지를 증명해 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민첩한 속도로 빨리 실험하고 노하우를 취득해야 이를 증명할 수 있고 회사가 성장할 수 있으며, 그래야 투자도 유치할 수 있다.
정식 서비스나 제품을 출시해야만 고객의 반응을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개발 과정에서 이뤄지는 ‘알파테스트’, 상용화 전 잠재 고객에게 일정 기간 무료로 사용하게 함으로써 오류를 체크하는 ‘베타테스트’, 시험적으로 집단, 지역 등에 적용해 보는 ‘테스트베드’ 등 명칭과 개념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다 시범적으로 빠르게 실행해서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예상되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실제 운영의 리스크를 줄여주는 장치이다.
피보팅을 단행하려면 이런 실험들이 속도감 있게 이뤄져야만 한다. 어느 한 창업가가 설파한 말이 있다.
“스타트업이란 절벽 밑으로 떨어지면서 비행기를 조립하는 일이다!”
떨어지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비행기를 조립해야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 낭비(Killing time)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정말 공감한다. 스타트업에게 시간 낭비란 곧 죽음과도 같다. 기민하고 민첩한 실행만이 골리앗, 거대 공룡과 같은 기업과 싸울 수 있는 스타트업의 생존 무기이다. 아니다 싶은 판단이 들었다면, 바꾸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한다.
필자의 회사는 현재 또 다른 패턴의 피보팅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디바이스에 국한된 피보팅이었다면 이제는 AI 기반의 시선 데이터를 통한 서비스 피보팅 플랜을 짜고 있다. 지속 성장을 위한 우리의 변신은 끝이 없어야 하기에 오늘도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서를 만들고 있다. 우리가 만든 시선추적기술, 우리가 제일 잘 알기에 우리 기술로 직접 솔루션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더 나아가 세상에 존재한 모든 시선 데이터를 우리 기술로 모으고 모아서 분석하는 데이터 컴퍼니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 즉 시선추적기술이 탑재된 SaaS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꿈꾸고 있다. 비록 처음 가는 길이 두렵지만 우리는 진격해야만 한다. 살아야 하니까!
박재승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