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4년의 막바지에 다다랐어요. 연말 분위기를 즐기면서 신년 계획을 세울 때인데요. 대부분의 기업과 브랜드에서도 내년도 사업·마케팅 계획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죠.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2025년에는 어떤 것이 유행할지, 우리 브랜드는 어떤 부분을 집중해야 할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이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다음 해의 소비 트렌드를 예측하는 <트렌드 코리아>입니다. <트렌드 코리아>는 김난도 교수가 쓴 대한민국의 경제, 사회, 문화 등 한 해의 전망을 담은 책인데요. 2008년 말에 출간된 <트렌드 코리아 2009>를 시작으로 매해 출간되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소개된 트렌드 키워드 중 이커머스 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4가지 단어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
(1) 옴니보어(Ommivore)
옴니보어는 본래 잡식성이라는 의미로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어요. 기존에는 성별, 나이, 인종 등 전형적인 특성을 가지고 소비 패턴을 예측하는 움직임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최근 개인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같은 연령대나 성별이라도 소비 형태는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소리예요.
등산을 즐기는 2030세대, 발레를 즐기는 시니어, 명품과 다이소 하울을 동시에 하는 유튜버 등이 옴니보어의 예시라고 볼 수 있어요. 라이프 스타일의 다양화가 소비 활동으로 이어지면서 2025년 트렌드로 선정되었는데요. 이미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으로 아주 익숙한 현상이기도 합니다.
옴니보어인 소비자를 위해 이커머스 업계는 이렇게 대응하고 있어요.
✅ 개인화 마케팅에 집중해요
연령, 성별, 거주 지역 등의 인구학적 세그먼트보다 고객 행동에 따른 분석을 통해 마케팅을 실행해요. 고객이 어떤 상품을 조회했는지, 최근에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 어느 시간대에 접속을 많이 하는지, 주로 어떤 페이지를 조회하는지 등을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CRM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어요.
✅ 커뮤니티를 만들어요
옴니보어는 같은 취향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모여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요. 쉽게 공감대가 형성되고 알지 못하는 정보들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소비자의 특성을 이용하여 쇼핑몰 또는 앱 서비스 내에 커뮤니티를 만드는 브랜드가 늘고 있어요.
✅ 같은 제품이라도 차이를 만들어요
개인의 취향이 뚜렷한 옴니보어를 위해 같은 제품이라도 커스텀 가능한 요소를 추가한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어요. 이는 아래에서 소개할 ‘토핑 경제’와도 이어지는데요. 예를 들어 같은 목걸이라도 펜던트로 원하는 알파벳을 추가한다거나, 같은 영양제 배송 상품이라도 건강 상태에 따라 구성품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말해요.
(2) 토핑 경제
토핑 경제는 상품 자체의 경쟁력보다 상품에 얼마나 자신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상을 말해요. 마음대로 토핑을 추가해서 먹을 수 있는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 정식), 크록스의 지비츠, 마라탕 등이 MZ 세대의 사랑을 받은 이유예요. 가방 브랜드보다 가방에 달고 다닐 키링이 더 중요해진 시대인 셈이죠. 토핑 경제의 핵심은 트렌드를 따라가면서도 다른 사람과 차별화될 수 있도록 나만의 것을 추구한다는 점이에요.
✅ 필수 옵션과 선택 옵션을 제공해요
이커머스에서는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제품을 구성하고 변경할 수 있는 모듈형 제품이 뜨고 있어요. 특히 가전/가구 업계에서 모듈형 상품을 쉽게 살펴볼 수 있는데요. 에싸 소파의 경우 컬러 외에도 사이즈, 쿠션의 기능, 코너 방향 등을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상세페이지를 구성했어요.
(3) 물성매력
물성매력은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는 뜻인데요. 디지털이 발달하면서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고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들이 비대면화되었어요. 그럼에도 대부분의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물성’의 매력에 빠져 있다는 거예요. 실체가 있는 것을 느끼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기도 하죠. 물성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팝업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이 대표적인데요. 2024년에도 큰 인기를 끌었지만 2025년에도 트렌드 키워드로 꼽히면서 인기가 이어질 것을 예상하고 있어요.
✅ 브랜드 체험 공간을 마련해요
브랜드 정체성은 다소 추상적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를 잘 녹여낸 공간을 만들어 낸다면 제품 외에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철학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구체화할 수 있는 것이죠. 최근에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영화나 웹툰 등 스크린 너머의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어요. 이는 원 콘텐츠에 대한 흥미 유발로 새로운 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콘텐츠를 즐기는 팬층에게도 새로운 자극으로 애정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어요.
(4) 무해력
무해력은 말 그대로 해를 주지 않는 것이 힘을 가진다는 뜻으로, 작고 귀여운 캐릭터, 완성도가 낮지만 매력적인 물건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말해요. 경쟁이 과열된 현대 사회에서 복잡한 것보다 해가 없고 순수한 것을 찾으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죠. ‘아이소이 x 망그러진 곰’, ‘구달 x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들’ 등 특히 최근 뷰티 업계에서 캐릭터와 콜라보하여 상품을 판매하는 경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기존 제품에 캐릭터를 삽입하여 무해력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사은품 증정과 같은 굿즈 상품 제작에도 힘쓰고 있어요.
✅ 콜라보 상품을 출시해요
무해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꼭 새로운 상품을 기획할 필요는 없어요. 위의 예시처럼 캐릭터와 콜라보하여 패키지만 리뉴얼하거나 사은품 굿즈를 제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특히 브랜드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상품에 귀여운 캐릭터를 삽입한다면 더 많은 구매를 유도할 수 있어요. 이미 유명한 제품을 콜라보로 직접 접하여 재구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2025년 트렌드 키워드와 이커머스에 적용시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우리 브랜드에 적용할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일지 생각해 보고 성장하는 2025년이 되기를 바랄게요.
해당 글은 NHN 커머스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