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보다 ‘경험’이 더 중요한 시대?

 

 

모든 일상생활이 영향을 받았던 팬데믹 시대를 기억하는가? 당시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며 우리 생활방식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 여파가 아직도 곳곳에 남으면서 자연스럽게 트렌드로 자리 잡기도 했다.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스트리밍은 ‘흐른다’라는 뜻으로, 인터넷에서 음성이나 영상, 애니메이션 등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법을 말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음악, 영상 등을 내가 가진 기기에서 재생하려면 직접 다운로드를 해서 재생시켜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당연한 절차였다. 이러한 방식은 영구적으로 소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그만큼 용량에 대한 부담과 시간, 비용적으로도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 런드리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부담감을 해소함과 동시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수요가 점차 늘어났다. 즉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러한 현상에서 ‘스트리밍 라이프‘라는 단어가 생기기도 했다. 구매와 동시에 내가 소유할 수 있다는 사실보다 비용을 지불해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더 의미를 두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트렌드가 된 것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흔히 사용자가 많은 넷플릭스, 왓챠, 밀리의 서재 등이 있지만 생각보다 우리가 생각지 못한 분야에서도 스트리밍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인터넷과 연결되기만 하면 용량과 비용 걱정이 크게 줄어드니 이 장점을 활용하여 낯선 분야에서도 서비스를 보이는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음악이나 영상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업들도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이색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빨래 없이 내 일상 찾기

– 런드리고

 

 

ⓒ 런드리고

 

 

코로나19 이후로 비대면 서비스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지금까지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이다. 직접 세탁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제공되는 스마트 수거함에 세탁물을 담아 현관 앞에 내놓기만 하면 하루 뒤에 완료된 세탁물을 받아볼 수 있는데, 무려 서비스 4년 만에 세탁 주문건수가 200만 건을 돌파하며 그 인기가 실감되고 있다.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일주일만 돼도 빨랫감이 금방 모이게 되고, 일주일 치 빨래를 하는데 시간도 꽤 소요된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구독함으로써 빨래 신청을 하기만 하면, 하루 만에 세탁된 빨랫감을 받아볼 수 있다. 세탁뿐만 아니라 세탁물이 개어진 형태로 돌아오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을 절약하게 된다. 빨래하고, 건조하고, 개어 정리하는 과정의 상당 시간을 절감함으로써 내 삶을 좀 더 윤택하게 보낼 시간을 얻는 것이다. 물론 물세탁뿐만 아니라 드라이 등 원하는 대로 서비스를 간편하게 신청할 수도 있다. 일상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을 스트리밍 서비스가 해소시켜 줌으로써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것을 많은 구독자들이 체감하고 있다.

 

 

2. 간편하게 집밥을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 더반찬

 

 

ⓒ 더반찬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매 끼니를 제대로 요리해서 한상 가득 차려 먹기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럴 의지는 있다 해도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하나둘씩 담다 보면 식재료 특성상 짧은 유통기한 때문에 보관하고 소진하는 게 여간 부담이 아니기도 하다. 그렇다고 극소량씩 구매하자니 가격 때문에 망설이다 결국 많은 양의 재료를 구매하게 되고, 다 활용하지 못한 채 버리는 상황을 반복해서 겪다 보니, 스스로 재료든 돈이든 낭비라고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이렇게 재료 낭비와 시간을 절약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출시한 ‘더반찬’은 반찬 정기구독 서비스로, 특히 집밥을 먹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유독 찾는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다. 매번 달라지는 반찬들을 정기로 배송받아볼 수 있고, 원하는 요일을 지정해서 배송받을 수 있으니 구독자들은 집에서 밥만 준비하면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반찬 메뉴들로 다양성을 누림과 동시에 식재료 낭비 고민에서도 벗어날 수 있으니 여러모로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오는 구독 서비스로 볼 수 있다.

 

 

3. 프리미엄 브랜드를 경험으로 취미도 다채롭게

– 더페어골프

 

 

ⓒ 더페어골프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골프 관련 용품들의 소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골프웨어의 경우 워낙 다양한 전문 브랜드들에서 출시하며 그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긴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늘 구매할 때마다 고가의 소비를 하는 것이 보통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골프를 치는 어느 정도 경제력이 갖춰진 사람들이 그게 무슨 문제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사람들도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방향을 충분히 선호할 수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골프웨어에 대한 금전적인 부담을 줄여주고,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출시한 서비스가 바로 프리미엄 골프웨어 렌털 플랫폼 ‘더페어골프’이다. 실제로 골프를 자주 즐기는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률이 더 높은 이 플랫폼은 몇십 개 브랜드 의류를 8,000벌 이상 보유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샤넬, 크리스천 디올, 톰브라운 등 럭셔리 브랜드부터 비비안 웨스트우드, 꼼데가르송과 같은 일본에서 직접 바잉 한 브랜드까지 폭넓게 취급을 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브랜드를 접하는 것에 큰 장점을 느낀다는 후기가 대부분이다.

 

 

ⓒ 더페어골프

 

 

이러한 가운데 멤버십 제도까지 생겨나면서, 등급 별로 일정 구독료를 지불하면 무제한으로 골프웨어를 대여할 수 있게 되기도 했다. 라운딩 빈도에 따라 본인이 멤버십을 선택하고, 할인율을 더 높여 렌털할 수 있으니 무리한 소비를 하지 않아도 골프는 골프대로 즐기고, 골프웨어의 여러 가지 브랜드를 합리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스트리밍 라이프에 대한 선호도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상승하는 데는 합리적인 소비를 하면서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 것이 또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일상에서 당연했던 행위를 구독 서비스로 대체하며 진정한 내 삶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현상 또한 이유가 된다. 구매는 곧 소유하게 되는 것이라는 전통적인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경험’에 무게를 더 두는 소비는,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도를 하게끔 만들었다.

 

물론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과 생활방식, 경제적 상황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일회성 고객보다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장기적으로 고객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기업들에서 서비스 출시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당 글은 비섬아이앤씨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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