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에서 진행하는 여름 최대 할인 행사, ‘무진장 여름 블프’가 시작되었어요. 행사 기간은 6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11일 동안 진행되지만, 시작한 지 4시간 만에 거래액 100억을 돌파하며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각 브랜드 단위 거래액도 어마어마한데요. 아디다스와 반스는 약 5억, 에이치덱스는 약 4억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이렇듯 모두가 기다려 온 대대적인 세일 행사인 만큼 벌써 부터 지갑을 장전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상황이에요.

 

 

무신사 제공

 

 

‘무진장’이라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무신사에서 최대 할인을 자랑하는 대규모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인 ‘무진장 블프’는 1년에 2번, 여름과 겨울에 1회씩 열립니다. 2022년 7월부터 ‘무진장 블프’라는 타이틀로 새롭게 단장해 이제는 브랜드들과 고객들 모두가 기다리는 정기적인 세일 행사로 자리매김했어요.

 

보통 블랙 프라이데이는 겨울, 특히 11월에 진행되는 것이 보통인데, 무신사는 왜 여름에도 무진장 블프를 진행할까요? 그 배경과 이들만의 브랜딩 전략을 알아볼게요.

 

 

무신사 제공

 

 

1️⃣ 무신사가 여름 블프를 진행하는 이유

 

패션업계는 여러 산업군 중에서 계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봄, 여름(SS) 시즌 상품이 모두 판매되지 않을 경우, 이는 고스란히 브랜드들에게 재고가 되어 사업 전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작은 브랜드일수록 가을·겨울 제품 생산에 여파를 얻게 될 수 있는 것이죠. 


또, 여름은 쇼핑에 있어서 1년 중 최대 비수기 시즌으로 꼽힙니다. 때문에 이 시기를 브랜드들이 잘 넘길 수 있도록, 이들의 지속 가능성을 돕기 위함도 무진장 여름 블프의 또 다른 이유예요. 패션 브랜드들에게는 보릿고개라고 할 수 있는 여름에도 매출을 일으켜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죠.

 

이런 패션업계의 특수성과 소비 심리 위축을 고려하여 무신사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까지 확대했어요. 고객에게는 연중 두 번의 큰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브랜드들에게는 재고 소진과 매출 극대화를 꾀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만들어준 것입니다. 

 

 

무신사 제공

 

 

2️⃣ 입점 브랜드가 더 좋아하는 무진장 블프

 

행사 개최 외에도 무신사는 자사 할인 쿠폰과 적립금을 추가로 제공해 더 많은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라이브 커머스, 마케팅 협업 등을 통해 각 입점 브랜드들의 인지도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죠.

 

행사 이전에는 브랜드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마케팅 및 판매 전략과 지난 우수 협업 사례, 노하우를 공유하여 입점 브랜드들이 무진장 블프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해요. 입점 브랜드의 참여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브랜드의 입장에서도 무진장 블프는 매출은 물론 인지도도 높일 수 있는 좋은 판로이기 때문에 무진장 블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이죠.

 

지난해 무진장 여름 블프 누적 판매액 1,405억을 기록하고, 겨울 블프는 3,083억 원을 돌파하며 직전 해 대비 각각 112%, 44% 증가하는 등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무진장 여름 블프는 총 2000여 개의 브랜드가 총 30만 여개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율로 선보이면서 무신사의 공식적인 상반기 최대 세일 행사임을 보여주었어요.

 

 

여름 누적 판매액 1400억 원을 돌파한 2023 여름 블프, 겨울에 비해 상품 객단가가 낮은 것을 고려해본다면, 엄청나게 높은 거래액임을 알 수 있다

 

 

3️⃣ ‘무진장 블프’ 브랜딩 전략

 

이렇게 무진장 블프가 ‘무신사’ 하면 떠오르는 대표 세일 행사가 된 배경에는 이들의 브랜딩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먼저 블랙 프라이데이에 ‘무진장’이라는 타이틀을 더해 일반적인 할인 행사를 무신사만의 색다른 행사로 새롭게 브랜딩 했어요. 이는 무진장 블프가 단발성으로 일어나는 행사가 아닌 정기적인 행사임을 고객과 입점사에 각인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죠. 


매년, 연중 2회, 최대 할인이라는 키워드들은 사람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이들이 자발적으로 세일 행사를 알리는 효과를 가져왔어요. 실제로 무진장 블프 시기가 되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서 무진장 블프 추천템, 꿀팁 등 다양한 아이템 추천 콘텐츠들이 올라옵니다. 대표적인 패션 할인 행사로 자리 잡자,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서로에게 알리는 바이럴 콘텐츠들이 생성되는 것입니다. 

 

 

무신사 블프 검색 시 뜨는 화면 (출처 :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프 기간에는 고객 유입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지난해 7월 여름 블프 기간에는 평균 일일 활성 사용자수(DAU)가 165만 명을 기록하고, 11월 겨울 블프 기간에는 386만 명에 달했어요. 이 시기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 (MAU) 역시 연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무진장 블프의 흥행을 이어가고자 무신사에서는 지난해부터 온,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지난여름 블프에서는 대형 마켓 콘셉트를 기획해 사람들이 실제로 옷을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팝업 행사를 운영했습니다. 오프라인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나흘 만에 4천 명이 방문하고, 10일 간 총 1만 명 이상이 이곳을 찾았어요.

 

 


 

 

입점 브랜드의 매출 극대화를 돕고, 고객에게는 최대 할인을 제공하는 무진장 블프는 이제 브랜드와 고객 모두 손꼽아 기다리는 연중 최대 패션 할인 행사가 되었어요. 올해 여름 블프 역시 엄청난 혜택을 장전하고 그 막을 올렸습니다. 올여름 최대 할인 행사, 한번 둘러볼까요?

 

 

무신사 제공

 

 

당 글은 마케팅연구소, 소마코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