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으로 이제는 쇼핑도 숏(short) 하게!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일상 곳곳에서 숏폼을 접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는데, 유튜브에는 수많은 쇼츠들이, 인스타그램에서는 릴스들이 즐비하는 등 SNS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쇼핑 플랫폼들도 숏폼을 활용한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단순히 재미를 주기 위한 콘텐츠로 활용되는 경우도 많지만, 수많은 브랜드들이 제품을 홍보하는 페이지 등에도 숏폼을 적극적으로 녹이고 있는 것이다.
숏폼은 주로 1분 이내의 재생시간이 짧은 동영상으로, 접근성이 좋고 여러 타겟들의 시선을 빠르게 집중시키는 장점이 있다. 비교적 단시간에 필요한 내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친숙하게 접한 영상을 통해 소비까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숏폼 동영상에 커머스 기능을 더한 일명 ‘숏핑(Short-pping)’ 시대에 발을 들였다. 원래 틱톡 등 일부 해외 플랫폼에서만 운영하던 숏폼 커머스 기능이 국내 여러 기업들의 자체 플랫폼에도 도입됨으로써, 고객들은 숏폼을 시청하면서 자연스럽게 쇼핑 기능을 접하기 때문에 구매까지 비교적 쉽고 편리하게 이어지는 것이다.
일단 눈에 먼저 띄어라
– 숏핑, 짧지만 확실한 소비를 부른다
자연스럽게 숏핑이 대세가 되면서 각종 쇼핑 플랫폼에서도 눈에 띄게 성장한 매출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에서는 숏클립 하나에도 수천만 원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11번가는 제품 후기 등을 담은 30초 숏폼 콘텐츠 ‘플레이’를 출시한 뒤 3개월 만에 누적 시청수가 1,600만 회를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튜브 쇼츠 역시 제품 태그 기능을 활용하여 상품 링크를 띄우고, 연동을 용이하게 했다.
이렇게 SNS 플랫폼들이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홈쇼핑 업계도 숏핑을 시도하고 있다. 모바일 앱을 함께 보유 중인 홈쇼핑 업계들은 모바일 앱 개편 시 숏폼이 우선 노출되도록 설정하는 것이다. 홈 화면의 상단이나 중앙에 숏폼 콘텐츠를 배치함으로써 소비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러운 이목을 끌 수 있다.
기존의 일반적인 홈쇼핑은 어떤 방식이었을까? 각 상품마다 정해진 방영 시간이 있고, 짧으면 30분에서 길면 1시간까지 방송을 보며 구매를 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길어도 10분 내외로 상품을 소개하고 있고, 고객들은 휴대폰으로 어디에서나 짧은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내용 또한 짧게 핵심만 담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필요한 내용만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단시간에 고객을 이끌기 위해 숏핑을 더욱 활용하게 된다.
숏폼이 바꾸는 소비습관
점점 짧은 영상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긴 영상을 보기 어려워하는 것처럼, 숏폼이 콘텐츠 소비습관을 넘어 커머스 소비습관까지 바꾸려 하는 상황을 실감하고 있다.
조회수는 물론 매출에서도 숏폼 도입 전후가 확실하게 차이 나는 이유는 콘텐츠 자체가 기본적으로 10~20대의 유입이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는 상태기 때문이다. 여기에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의 타겟이 해당 연령대에 집중된다면 자연스럽게 타겟이 콘텐츠로 유입되고, 시청 시간이 짧기 때문에 이들은 부담 없이 끝까지 영상을 시청하게 된다. 체류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구매율도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것이다.
소비문화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야기되는 문제점도 분명히 있다. 숏폼이 짧은 시간에 재미와 편리함을 가지게 되는 콘텐츠인 것은 분명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재미 때문에 충동구매를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에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으며, 숏핑을 활용하는 업계에서도 너무 재미에만 치우친 콘텐츠보다는 본질을 흐리지 않는 선에서 제품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숏폼을 활용해야 한다.
개개인의 소비 습관에 책임만 질 수 있다면 합리적인 쇼핑 문화로 자리 잡을 만한 콘텐츠다.
숏폼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내세워지는 만큼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마트에서는 식품 홍보를 위해 음식의 생동감이 그대로 전해지도록 ASMR 형태의 영상을 활용하여 제품 코너 옆에 바로 송출하기도 하고, 편의점 브랜드는 매장은 물론 온라인 채널에서 별도로 콘텐츠를 만들어 숏폼 형태로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에서는 ‘내내스튜디오’라는 예능 채널을 론칭하여 유명인이 먹방, 토크,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방송 음식을 상품화하여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하는 형태로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단순 상품 판매가 아니라 콘텐츠만의 스토리텔링을 가미하여 재미를 선사하고, 젊은 고객층의 유입을 확대하는 것이다.
숏폼의 인기는 곧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같은 유튜브 채널을 보유하더라도 숏폼을 보유한 채널이 조회수와 클릭수가 압도적인 만큼 기업들에서도 효과적인 판매와 매출 증대를 위해서는 다양한 숏폼 전용 콘텐츠를 생산하여 편리한 숏핑이 가능하도록 구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소상공인들 또한 콘텐츠를 통해 특정 타겟 고객을 확보하면서 판매 효율도 장기적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한 마케팅 방법으로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