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를 등에 업고 우리나라 대표 아이돌 소속사가 된 하이브에서 신인 걸그룹이 탄생했습니다. 일명 ‘하이브의 막내딸’로도 불리고 있는 ‘아일릿’이에요. 하이브에서 데뷔시킨 아이돌이라는 후광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일릿의 인기는 심상치 않아요.

 

데뷔 당일에는 스포티파이 데일리 글로벌 차트에 랭크되며 아이돌 최초라는 기록을 세웠고, 데뷔곡은 발매 후 138시간 만에 틱톡에서 92000번이나 사용됐어요. 아일릿이 데뷔와 동시에 이렇게 화제가 되는 이유와 배경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출처: 하이브

 

 

1️⃣ 아일릿의 젠지 마케팅

 

아일릿은 아이돌 음악의 주 소비자인 Z세대의 비중이 가장 높은 플랫폼인 틱톡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최근 발매되는 아이돌 노래들은 틱톡 챌린지에도 적합할 수 있도록 제작됩니다. 사람들이 챌린지에 참여하여 자연스럽게 해당 노래가 바이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아일릿의 노래도 틱톡 챌린지에 어울리게 ‘댄서블’하게 만들어졌어요. 노래에 맞춰 간단한 춤을 출 수 있도록 중독성 있고 후킹 되게 제작한 것이죠. 이렇게 틱톡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아일릿의 노래는 이미 틱톡에서 ‘스페드업 버전’으로도 나오고 있어요. 

 


✅ 스페드 업이란?

특정 노래의 속도를 원곡보다 약 1.5배속으로 만든 2차 창작물로,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 같은 숏폼 콘텐츠가 급부상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빌보드 차트에 진입한 피프티피프티 ‘큐피드’의 스페드업 버전과, 챌린지 인기를 끌었던 엑소의 ‘첫눈’의 스페드업 버전이 대표적이다.


 

출처 : 아일릿 공식 틱톡

 

 

2️⃣ 하이브가 방송 3사가 아닌 틱톡을 선택한 이유

 

아일릿은 데뷔에 앞서서 특별한 행사를 열었어요. ‘프렌즈 나잇’이라는 이름으로, 데뷔 파티를 한 셈이죠. 이 파티에 틱톡커, 인플루언서, 유튜버 등을 초청해 체험존을 운영하고 직접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어요.

 

음악 방송의 파급력 예전보다 약해지고, 오히려 틱톡커, 유튜버와 같은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파급력이 더욱 강해졌어요. 시청률로 보더라도 방송 3사 음악 방송은 시청률 0%대로 고전 중이지만, 유튜브의 조회수와 라이브 방송의 동시 접속자 수는 10만 명을 훌쩍 넘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의 동시접속자 10만 명 정도가 방송 시청률 3%에 해당하는 수치와 비슷한 것을 생각하면, 인플루언서를 한 명이라도 더 초청하는 것이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훨씬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어요. MZ세대 팬들을 끌어모으는 데에는 틱톡, 유튜브 채널에 노출되는 것이 음악 방송 출연보다 더 적합하다는 것이죠.

 

 

출처 : 연합뉴스


또한 하이브 관계자는 아일릿은 10대를 겨냥하고 10대 음악을 지향한다. 이에 글로벌 10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인 틱톡을 이끄는 틱톡커들과 유대감을 쌓는 스킨십 행사를 진행했다. 데뷔 전부터 틱톡에서 많이 바이럴 된 만큼, 그들을 불러 음악을 선공개하고 챌린지 안무를 보여줬다. 최근 숏폼이 인기인만큼 패션 인플루언서와 K-팝 유튜버 등도 함께 초청했다.”며 아일릿이 틱톡커들을 비롯한 인플루언서들을 초대한 이유를 덧붙이기도 했어요.

 

프렌즈 나잇은 브랜드 팝업 행사와 유사하게 ’10대 소녀들이 좋아할 만한 키링 만들기, 인형 뽑기’와 같은 체험존과, ‘포토스팟, 청음 공간’ 같은 체험 부스가 마련되었고,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인플루언서들이 인증샷으로 업로드하며 아일릿의 데뷔가 빠르게 화제 됐어요.

 

 

출처 : @yejidaramkim
출처 : @yejidaramkim

 

 

숏폼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호흡이 짧아졌어요. 이러한 현상은 음악시장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콘텐츠 시장의 트렌드라고 볼 수 있어요. 하이브는 이러한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 ‘틱톡커, 스페드업 버전’등으로 아일릿을 홍보했고, 이는 정확히 주 타겟층인 10대들에게 통했어요.

 

아일릿의 데뷔곡이 ‘마그네틱’이 2분 40초로 평균 3분대인 기존 케이팝보다 확연히 짧은 이유도 바로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데뷔와 함께 이슈를 몰고 있는 아일릿의  앞으로의 횡보가 기대됩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하이브의 새로운 걸그룹, ‘아일릿’이 데뷔 전후로 펼친 Z세대 마케팅이 화제입니다.
✔️ 데뷔 전, 틱톡커,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한 행사를 개최하면서 음악방송 데뷔라는 공식을 깼죠.
✔️ 이는 Z세대의 음악 트렌드,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모두 반영한 마케팅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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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글은 마케팅연구소, 소마코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