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이 지갑을 더 꽁꽁 닫고, 짠테크가 유행하게 됐어요. 짠테크의 열풍은 기프티콘 중고거래에도 불었어요. 이른바 ‘기프테크’인데요. 혹시 여러분은 주변 사람들에게 받은 기프티콘이 선물함에 쌓여서, 계속 사용 기간 연장을 누르고 있진 않으세요? 그렇게 쓰이지 않는 기프티콘들을 되팔아 작은 부수입을 만드는 것이 바로 기프테크입니다.
판매자는 안 쓰는 기프티콘을 현금으로 바꿔서 더 유용하게 쓸 수 있고, 구매자는 필요한 기프티콘을 정가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어요. ‘카카오 선물하기’같은 기프티콘 시장에 다양한 상품이 입점되고, 이전에는 다루지 않았던 카테고리까지 확장되면서 기프테크 현상도 활발해졌어요.
심지어 기프티콘 중고거래 플랫폼까지 생겼거든요.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쿠폰 서비스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9조 8820억 원에 달하고, 이는 2022년(7조 3259억 원)보다 35% 증가한 수치예요. 코로나 전인 2019년(3조 3800억 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약 3배가 성장한 셈이죠.
국내 대표 기프티콘 중고거래 플랫폼으로는 ‘니콘내콘’, ‘기프티스타’, ‘팔라고’ 등이 있어요. 주요 이용 층은 2030인데요. 국내 최대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의 작년 ‘앱테크 트렌드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앱테크 유형 중에서도 기프티콘 중고 거래 어플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은 중고나라, 당근 같은 일반적인 중고거래 플랫폼과 달리 판매자와 구매자 간 별도의 대화나 흥정 과정이 필요치 않아요. 판매자는 쿠폰 이미지만 등록하면 해당 쿠폰의 정보가 자동으로 저장되고, 가격을 설정할 수 있어요.
구매자는 앱에 올라온 게시물에서 가격과 유효기간만 확인하고 바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쉽고 안전하게 쏠쏠한 용돈 벌이도 할 수 있다는 간편함이 큰 매력인 거죠. 기프티스타의 박보광 대표는 “불필요한 아이템은 바로바로 현금화하고,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MZ세대에게 기프테크는 당연한 거래 유형”이라고 말했어요.
이런 현상을 포착한 금융사들도 기프테크 열풍에 동참하기 시작했어요. 먼저, 카카오뱅크는 작년에 ‘쿠폰 사고팔기’ 제휴 서비스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뱅크의 제휴사인 ‘기프티스타’가 제공해요. 이렇게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 3곳과 제휴 맺은 금융사들은 현재 신한, 국민은행 등 7개가 있습니다.
‘팔라고’는 우리은행과 해피머니와, 니콘내콘은 하나카드 등 2개의 카드사와 제휴를 맺었죠. 금융사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중고거래 플랫폼들과 손을 잡으려는 이유는 바로 MZ고객들을 유입시키기 위해서 인데요. 실제로 카카오뱅크가 쿠폰 사고 팔기 서비스를 출시한 후, 해당 페이지의 한 달간 방문 건수는 150만 건, 가입자 수는 55만 명을 기록했어요.
짠테크 열풍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앱테크 중에서도 떠오르고 있는 트렌드인 ‘기프테크’.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봐야겠어요.
오늘의 소마코 콕 📌
✔️ 짠테크 열풍의 연장으로 기프티콘 중고거래, ‘기프테크’가 활발해지고 있어요.
✔️ 쓰지 않은 채 방치된 기프티콘을 팔고, 싸게 살 수 있어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진 현상이에요.
✔️ 기프테크 시장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MZ세대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금융사들도 기프티콘 중고거래 플랫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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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마케팅연구소, 소마코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