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OpenAI의 CEO인 샘 알트만 9,000조 원에 달하는 거대한 돈을 모금하여 ‘AI용 반도체’를 생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죠. 현재 Nvidia의 GPU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세계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찬란한 전망을 자랑하는 AI용 반도체 시장에 OpenAI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실제로 Nvidia는 최근 2023년 發 AI 시장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본 회사에 속합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9.5조 원에 순이익 16.4조 원의 실적을 공개하면서, 순이익 55.6%의 그야말로 ‘물 파는 이익률’을 증명했죠. Generative AI(생성형 AI) 폭발적인 성장이 거듭되면서, 이를 성장시키고 훈련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 GPU 시장의 절대적인 강자인 Nvidia가 이익을 보는 것이죠.
이 덕분에 Nvidia의 창업자이자 CEO인 대만계 미국인 젠슨 황도 세계 20위권 갑부에 속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죠. GPU 회사로서 이름을 날리던 Nvidia가 이처럼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네요.
AI용 반도체, 무엇이 다른 걸까?
그렇다면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AI용 반도체는 무엇이 다르길래 이렇게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일까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거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은 왜 이러한 폭등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AI는,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결과를 ‘추론’합니다. 이 과정 속에서 학습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프로세서가 필요합니다. 이 프로세서는 AI의 연산 처리 기술을 병렬로 처리하여 극도로 효율화하고 전력 낭비가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리고 현재 Nvidia의 GPU는 이를 기반으로 AI 연산 처리 기술을 극대화시킵니다. 이것이 바로 현재 Nvidia가 주목받는 이유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거대한 반도체 회사지만, 현재 이 두 회사는 주목하고 있는 분야가 조금 다릅니다. 이들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분야는 ‘메모리 반도체’로, Nvidia와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가 아닙니다.
물론 Nvidia의 GPU도 좋은 기능을 갖고 있지만, 이것보다 더 전문적이고 효율화할 수 있는 반도체를 세상은 기다리고 있습니다.이것이 바로 ‘AI용 반도체’이죠.오로지 AI용 알고리즘에만 최적화되어 작동하는 반도체를 구상하는 것이죠. 물론 테슬라를 비롯한 각 회사는 이미 자체 상품만을 위한 AI용 반도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제 단순히 이 전쟁의 서막이 올랐을 뿐이고, 앞으로는 이 강력한 힘을 쥐는 회사가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알트먼은 현재 ‘티그리스’라는 AI칩 생산을 계획하고 있고, 한국과 중동을 오가면서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반도체가 물론 성공시키기 어렵고, 그 역시 제조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OpenAI를 마법처럼 성공시켰던 힘으로 이 반도체에 도전장을 내민 점이 기대가 되긴 하네요.
앞으로의 세상을 지배할 AI 반도체
AI 반도체 시장은 각자 이제 자신의 회사에 알맞게 설계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적인 제품에 적용되는 범용성 있는 상품 또한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자신의 회사와 각자의 상품에 알맞게 설계된 AI 반도체는 현재도 무시무시한 지금의 시장을 확 뒤집겠죠.
패권 국가의 정책도 한 가지 고려할 요소입니다. 현재의 선두주자인 Nvidia가 가장 경쟁력 있는 상대로 중국의 화웨이를 꼽으면서, 국가적으로도 미국과 중국에서 각자의 산업을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국가 간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것이죠.
AI 연산 속도를 가속화하는데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HBM) 반도체 시장은 국내에서 주의 깊고 바라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선두를 달리고 삼성전자가 쫓아가고 있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희망으로 꼽히는 HBM 시장을 선점하는 회사가 입지가 좁은 메모리 분야에서의 승자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AI용 반도체는 세상을 지배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미래가 투명한 시장에 국가와 기업들이 자신들의 존립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국가와 기업, 그리고 사람들까지 자신의 운명을 걸고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나라와 같은 국가에게도 희망이 있지 않을까요?
크립토노트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