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올해를 시작하며 2024년의 8가지 스타일 트렌드 ‘D.O.P.A.M.I.N.E’를 선정했는데, 그중 3번째 키워드로 Personalized deco를 꼽으며 ‘꾸미기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폴꾸(폴라로이드 사진 꾸미기), 탑꾸(탑로더 꾸미기) 등 팬 문화를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꾸미기 열풍은 이제 남들과 다른 개성을 추구하는 Z세대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앞서 언급한 폴꾸나 탑꾸는 물론, 폰꾸(스마트폰 꾸미기), 노꾸(노트북 꾸미기) 등 유행하는 꾸미기 대상과 영역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요즘엔 선물로 보내는 기프티콘에도 스티커나 글씨로 꾸미는 깊꾸를 한다고 한다.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꾸미기 트렌드, 그중에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2가지 꾸미기 트렌드가 있는데, 오늘은 바로 이 꾸미기 트렌드 2가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텀블러 꾸미기, 텀꾸
얼마 전 미국을 들썩이게 한 ‘텀블러’가 있다. 스타벅스가 스탠리와 콜라보로 제작하여 출시, 미국의 대형마트 ‘타깃’에서 독점 판매한 밸런타인 기념 핑크 텀블러다. 이 텀블러는 엄청난 인기로, 온라인에서는 이미 순식간에 품절이 되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도 매장 오픈 전부터 오픈런이 이어져 순식간에 판매가 종료된 것은 물론 원래 판매 가격의 10배가 넘는 가격으로 중고 시장에 올라왔다. 그리고 놀랍게도 프리미엄이 붙어도 한~참 넘게 붙었음에도 그 돈을 주더라도 사고 싶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고 한다.
“아니, 예쁘긴 한데 이게 그럴 정도라고?” 싶을 수 있다. 에디터가 바로 그렇게 생각했는데, 조금 찾아보니 현재 미국, 특히 잘파세대라 불리는 1020 사이에는 스탠리 텀블러 자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거기다 한정판 스타벅스 콜라보라니,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은 이유가 이해된다.
스탠리 텀블러가 미국 잘파세대에게 인기를 끌게 된 사연은 길지만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스탠리 텀블러를 사랑한 몇몇 소비자들의 행동으로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자발적인 바이럴이 만들어졌고 이로 인해 재출시된 제품이 단기간에 대량으로 판매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 성과를 확인한 스탠리가 타깃층을 남성에서 젊은 여성으로 변경하여 기존작들과 다른 색상의 제품들을 출시한 것이 현재 인기의 이유라고 한다.
이렇게 화제의 중심에 있는 스탠리 텀블러, 하지만 꾸미기족이라면 유행 템이라고 남들과 똑~같은 제품을 들고 다닐 순 없다. 틱톡을 중심으로 ‘나의 스탠리컵 꾸미기’ 역시 유행하고 있다.
텀블러 표면에 좋아하는 스티커나 키링을 붙이는 등의 일반적인 꾸미기부터
텀블러라서 할 수 있는 빨대 꾸미기, 뚜껑에 예쁜 디자인의 이름텍을 붙이기도 자주 보이고,
일부는 아예 텀블러 옆에 미니 가방을 붙여 핸드폰부터 차 키, 립밤 등을 넣고 다니기도 한다.
아직은 틱톡의 해외 유저들이 업로드한 영상들이 대다수이긴 하지만 스탠리컵이 엄청난 인기라는 뉴스가 전해지며 한국에서도 스탠리컵으로 텀꾸를 시도하는 이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추세다.
가방 꾸미기, Bag꾸
Bag꾸 역시 틱톡을 중심으로 시작된 유행이다. 기존의 보유한 가방에 리본이나 키링 등을 달거나 패치를 붙여 나만의 가방으로 꾸미는 것이 핵심!
국내에서는 레드벨벳의 조이님, 소녀시대 태연님, 르세라핌 허윤진님이 올린 SNS 게시물이 화제가 되며 점차 더 많은 분들이 백꾸를 하고 있다.
백꾸가 유행하며 같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모루 인형 만들기’다. 모루 인형은 털실이 달린 철사인 ‘모루 철사’로 만드는 간단한 인형으로, 철사를 꼬고 엮기만 하면 만들 수 있는 DIY 제품이다. 대다수의 경우, 1개의 인형을 만드는데 2~10분 내의 짧은 시간이 소요되고, 손재주가 없어도 쉽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툰 티가 나는 것이 더 귀엽다는 반응이 많아 유튜브를 중심으로 수많은 모루 인형 만들기 영상들이 업로드되고 있다. 또 쿠팡 등에서도 한 번의 구매로 여러 개의 모루 인형을 만들 수 있는 패키지들이 1~2만 원 대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관련 상품을 출시한 기업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빵빵이, 양파쿵야 등 인기 캐릭터와 콜라보 한 기획 상품들을 대거 출시했는데, 이중 캐릭터가 들어간 에코백, 메신저 백, 키링이 달린 뽀글이 가방 등 백꾸러들을 타깃으로 한 가방 세트 상품들이 다수 포함되었다.
최근 유행하는 2가지 꾸미기 트렌드를 알아보았다. 사실 ‘꾸미기’는 대상이 조금씩 바뀌었을 뿐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꾸미기’가 트렌드를 넘어 Z세대들의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는 데에는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개성을 추구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잘파세대들의 특징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같은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꾸미기, 즉 커스텀을 통해 나만의 소장품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때문에 꾸미기는 텀블러나 백 꾸미기의 유행이 지나도 또 다른 대상을 기반으로 언제든 유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꾸미기가 다양한 분야에서 유행하는 만큼 마케팅에서도 꾸미기 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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