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티셔츠에 열광하는 MZ세대 (김씨네 과일, 마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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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과일 티셔츠’로 유명해진 김씨네 과일 티셔츠부터 반려견의 얼굴을 프린팅 한 티셔츠, 학창 시절 졸업 사진을 넣어 제작한 티셔츠까지. 기존 패션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개성 있는 옷들을 입은 사람들을 거리에서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바야흐로 커스텀 티셔츠 대유행의 시대예요. 과거에는 체육대회나 단합대회처럼 특수한 날에 입기 위한 단체복들을 위해 커스텀 티셔츠를 제작했다면, 이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평상시에도 입고 다니기 위해 옷을 직접 제작하죠.
커스텀 티셔츠의 유행은 ‘마플’의 성장폭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마플샵은 티셔츠 외에도 양말이나 핸드폰 케이스와 같은 굿즈들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커머스예요. 마플샵은 올해 상반기 거래액만 95억원을 넘어섰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76% 오른 수치입니다. 지난 6월 기준 마플샵을 찾은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는 98만 명으로, 올해 1월과 비교했을 때 106% 상승한 것이죠.
이용자들은 주로 MZ세대로,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동물의 얼굴, 평소 좋아하는 문구, 심지어 유행하는 밈까지 넣어 제품을 셀프 제작하곤 합니다. 굿즈 제작 과정이 예전보다 훨씬 쉬워져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이 필요하지 않고, 소량 제작도 가능하다는 이유도 있는데요.
굿즈 제작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표현하고 싶어하는 MZ세대의 특징이 반영된 현상이에요.예전에는 브랜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나를 표현했다면, 이제는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것이나 나를 상징할 수 있는 것들로 옷을 자체 제작해 보다 직접적으로 개성을 표현하기에 이르렀죠.
커스텀 티셔츠는 개성 표출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한정판이라는 매력도 있습니다. 개인이 제작한 ‘이 세상에 하나뿐인’ 티셔츠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높죠. 다양한 팝업스토어에서 한정된 기간동안만 판매하는 한정판 굿즈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현상에서 알 수 있듯이, MZ세대는 모든 사람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보다 ‘나만 가질 수 있다’는 희소성을 높게 평가하고,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획일적인 유행보다 개성의 다양성을 더 중시합니다.
이런 커스텀 티셔츠 유행을 발빠르게 반영한 기업의 이벤트들도 등장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9월 마플과 손을 잡고 신한프렌즈 티셔츠 커스터마이징 콘테스트를 개최했어요. 신한금융그룹의 캐릭터인 신한프렌즈를 활용해 본인의 개성과 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티셔츠를 디자인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티셔츠를 실제로 제작해 지급했죠. 이 이벤트는 오픈한 지 닷새만에 티셔츠 4천 장 전량이 소진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신한그룹의 귀여운 캐릭터들을 활용하게 함으로써 신한은행에 대한 이미지를 친근하게 하고, 동시에 신한은행 홍보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었어요. 자신의 개성을 티셔츠와 같은 굿즈에 표출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의 욕구를 의식해 유행에 맞춰 기획한 이벤트죠. 신한은행에서 미래 잠재적 고객들인 MZ세대들을 잡기 위해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 이벤트의 일환이었습니다.
100명의 개성이 있다면 100개의 티셔츠가 만들어질 거예요.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티셔츠, 한번 만들어보는 건 어떠신가요?
오늘의 소마코 콕📌
✔️ 과거 단체복의 용도로만 사용되었던 자체 제작 티셔츠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 예전에는 브랜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나를 표현했다면, 이제는 셀프 제작으로 나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죠.
✔️ 다양한 기업에서 커스텀 티셔츠 유행에 발맞춰 이색적인 이벤트와 굿즈를 내놓고 있습니다.
해당 글은 마케팅연구소, 소마코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