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은 생각보다 많다.
오프라인 모임을 가질 수도 있지만, 시대가 시대인 만큼 온라인으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익명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공간이기에 원래의 생활영역에서 벗어나 또 다른 나를 마주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대면 소통의 기회가 줄어드는 대신 이전에는 없던 다양한 모임들이 만들어졌다. 이 기회를 틈타 기업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소비자들이 모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함과 동시에 마케팅의 장으로도 사용한다.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고객들의 관심사는 특정 브랜드가 될 수도 있고, 관심 분야에 속하는 여러 가지 브랜드가 될 수도 있으며, 특정 인물을 향할 수도 있다. 서로가 공통점을 가진 채 활동하는 이곳에서는 유저들끼리 소속감을 느낄 수 있고, 커뮤니티를 통해 소통함으로써 유대 관계를 만들어나간다.
이들은 일종의 ‘팬’이라고 할 수 있다.
마케팅에서는 고객을 이끌어내는 것 뿐만 아니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브랜드에서도 방법이 필요하지만 고객들 간 꾸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문화를 자리 잡게 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브랜드가 나서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알아서 움직이게 만드는 전략을 말하는 것이다.
공동체의 영향력이란
공동체의 영향력을 이미 파악한 기업들은, 기업이 고객들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해서 유입을 시도하는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일방적으로 받는 정보들은 어느 정도 광고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들은 고객들이 스스로 모이는 곳이 곧 정보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한다.
이러한 공간에는 자신과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회원들이 모여 있고, 같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좀 더 신뢰 있게 느껴질 확률이 높다. 고객이 기업에 먼저 소통을 시도하는 것보다는 같은 고객들끼리 정보를 나누는 것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도 낮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 점을 활용하고 강화하여 기업과 고객의 거리를 좁혀나갈 수 있다.
커뮤니티, 어디에 존재할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커뮤니티는 주로 온라인 공간에 있다. 기업들이 만들어 한창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의 활용 사례를 한 번 살펴보았다.
나만의 인테리어가 누군가의 관심이 되는, 오늘의집
인테리어가 필요할 때, 필요한 정보를 한 곳에서 모두 모아볼 수 있는 플랫폼 ‘오늘의 집’은 단순히 커뮤니티 메뉴를 개설해 놓은 데서 그치지 않는다. 메인 화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실제 사용자들이 인테리어 관련 콘텐츠를 높은 퀄리티로 발행하고 있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녹여내니 이목을 끌기에도 충분하고, 실제 생활을 담았다 보니 일반 사용자들의 관심도 높다. 콘텐츠를 통한 정보를 얻는 것뿐만 아니라, 전문 시공업자와 상담까지 가능한 곳이니 편의성까지 갖추었다.
자발적으로 만든 콘텐츠의 퀄리티가 높고, 대부분 각자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또 다른 콘텐츠를 통한 사용자들의 커뮤니티가 이어진다. 정말 필요한 정보가 있고, 시각적으로 보이는 정보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호기심에 들어온 사용자들도 이곳에서 자신의 새로운 취향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 동네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 당근마켓
직접 볼 수 없는 온라인에서도 마치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플랫폼이 있다.
이미 중고거래를 위해 많이 이용하는 ‘당근마켓’. 이웃끼리 중고 상품을 사고파는 커뮤니티는 유명한 곳들도 많지만, 당근마켓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끼리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시작할 때도 지역 오프라인 커뮤니티로 만들었기 때문에 온라인 환경도 오프라인처럼 구성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타 거래 플랫폼처럼 기본적인 거래도 물론 잘 되어 있지만, 이 플랫폼에는 지역생활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가 눈에 띈다. 우리 동네라는 이름의 메뉴로 동네 먹거리, 생활, 건강, 미용 등 다양한 카테고리 안에서 다양한 정보를 나눈다. 사용자들이 활성화시킨 이 커뮤니티라는 공간은 당근 커뮤니티만의 장점을 더욱 부각하기도 한다.
커뮤니티는 더 이상 단순한 소통의 공간 역할만 하지 않는다.
무수한 커뮤니티가 있으니, 사람들은 필요한 커뮤니티에 원하는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기 위해 알아서 찾아가고 있다. 그만큼 개인화되고 있고, 커뮤니티를 찾는 사람들의 관심사도 가지를 뻗듯 더욱 뻗어나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커뮤니티가 곧 소비자들의 관심사,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정보의 장이 된다.
더 이상 고객만 정보를 얻어가는 곳이 아닌, 서로서로 정보를 나눔으로써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각자가 필요한 정보의 해답 역할을 함으로써 기업은 커뮤니티를 더욱 발전시켜 고객을 모으고, 고객은 그곳에서 더 많은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매개체를 만드는 것이 이 마케팅의 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해당 글은 비섬아이앤씨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