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BJ’, ‘별풍선’으로 잘 알려진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 TV가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저는 유튜브에서 대부분의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다 보니, 사실 큰 관심을 갖는 플랫폼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라이브 커머스 등에 대한 관심으로 미디어 플랫폼을 조사하던 중 아프리카 TV의 실적을 보고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아프리카 TV 2023년 2분기 실적 (연결 기준)
  • 매출 : 866억 원 (YoY 11.2%)
  • 영업이익 : 236억 원 (YoY 1.9%)
  • 순이익 : 227억 원 (YoY 15.0%)

 

실적 발표 이후, 약 1주일 간 30% 가까이 주가가 상승하는 등 시장도 그들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아프리카 TV는 현재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들의 수익은 어떤 방식으로 발생하고 있을까요?

 

 


 
 
 

*아프리카 TV 사업 구조 : 빛나는 별풍선, 회복되는 광고 시장

ⓒ 아프리카TV IR
당사의 대표 서비스인’AfreecaTV’는 1인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누구나 다양한 주제로 자유로이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매출 구성은 크게 ① 플랫폼 매출 (기부경제선물, 기능성 아이템/전체 매출의 약 73.1%), ② 광고 및 콘텐츠 제작 매출 (플랫폼 광고, 콘텐츠형 광고/전체 매출의 약 25.8%), ③ 멀티플랫폼 (전체 매출 대비 0.1%/오픈스튜디오) 및 기타 매출(전체 매출 대비 1.0%)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출처 : 아프리카 TV 사업 보고서 (2022.12)

 

 

 


 

 

 

① 플랫폼 매출 (별풍선, 퀵뷰 등)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에게 친근한 ‘별풍선’이라는 말은 아프리카 TV에서 나왔습니다. 별풍선은 시청자가 크리에이터를 후원하는 수단입니다. 별풍선 1개에 100원 수준으로, 시청자가 별풍선을 충전해서 크리에이터를 후원할 수 있습니다. BJ의 레벨 또는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40%를 아프리카 TV가 가져가는 형태라고 합니다. 

 

아프리카 TV는 이런 후원금에서 수수료를 때는 방식으로 플랫폼 매출을 집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청자가 광고를 생략하는 등 영상 시청 경험을 높여주는 기능을 제공하는 퀵뷰라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별풍선 수수료, 퀵뷰 등의 상품이 플랫폼 매출로 집계되고 있는데, 2023년 2분기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부문이 YoY 11%를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런 사업의 매출은 가장 기본적으로 유료 이용자 수와 그들의 평균 결제 금액으로 쪼개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TV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유료 이용자 수는 4% 감소했지만 핵심 이용자의 코어 유저의 인당 결제금액(ARPPU)이 11.7% 증가했다고 합니다.

 

 

 


 
 

② 광고 사업

 

또한 아프리카 TV는 일반적인 미디어 플랫폼 기업들처럼 광고 사업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킵니다. 이들의 광고 사업은 전체 매출에서 23%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광고 상품은 크게 디스플레이 광고와 브랜드 콘텐츠 광고로 구성됩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보통의 배너 광고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광고주가 설정한 타겟 고객에 맞게 노출 시키는 디스플레이 광고나, 또는 정말 모든 Mass 타겟을 대상으로 메인 화면 등 구좌를 사서 노출 시키는 디스플레이 광고 등으로 구성되며, 이를 플랫폼 광고라는 형태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브랜드 콘텐츠 광고 영역입니다. 아프리카 TV의 생태계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크리에이터인 BJ들의 수입이 증가하는 것이 최상입니다. 이런 BJ들이 별풍선을 통해 수입을 올릴 수도 있지만, 기업과 협업을 통해서 수입을 발생 시킬 수 있도록 브랜드 콘텐츠 광고 역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TV라는 플랫폼의 특성 상, 광고 매출에서 이 브랜드 콘텐츠 광고가 차지하는 영역이 75% 수준입니다.

실적 발표에 따르면, 광고 매출은 게임 광고주들의 마케팅비 집행이 이루어지면서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컨텐츠형 광고는 회복을 넘어 성장 국면으로 들어갈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합니다.

 

 


 

 

→ 앞으로의 방향, 그리고 리스크는?

 

우선 아프리카의 핵심 사업은 플랫폼 매출과 광고 매출로 구성되며, 플랫폼 매출은 별풍선과 같은 기부경제선물의 영향을, 광고 매출은 브랜드 콘텐츠 광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아프리카 TV가 매출을 지속적으로 증대시키려면, 핵심은 양질의 크리에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하반기에 기대를 해볼 수 있는 부분은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강화입니다. 나중에 글에서 다루겠지만, 중국은 이미 왕홍이라 불리는 인플루언서 기반의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반면, 국내는 아직 성장하는 시장이기에 이들이 가진 인플루언서 풀과 연결해서 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반면, 우려가 되는 부분은 별풍선 등 스트리밍 관련 상품에 대한 유료 결제 이용자의 감소입니다. 대부분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보면, 파레토의 법칙처럼 소수의 고객에게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합니다. 다만, 유료 이용자가 줄면, 이 경우 ‘큰손’ 또는 그들이 추종하는 인플루언서의 파워가 플랫폼에 대해 더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이 리스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지금의 매출 구조가 이런 별풍선 수익에 많은 부분 의지하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광고 수익을 다변화시키는 작업과 함께, 라이브 커머스와 같은 다른 사업 부문의 매출을 성장시켜서, BJ들이 부가적인 수입을 올릴 유인책을 제공하는 동시에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경민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