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 답할 질문들1 ‘미스터 포터’는 고객에게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까? 2 ‘미스터 포터’는 어떻게 고객의 삶과 연결되었을까? 3 ‘미스터 포터’는 어떻게 브랜드가 될 수 있었을까? |
안녕하세요, 작가 주넌입니다. 내 맘에 쏙 든 니트를 장바구니에 담거나, 내가 입는 스타일에 꼭 맞는 브랜드를 즐겨찾기에 저장하는 것. 온라인 속 수많은 옷들 중에서 내 취향의 옷을 발견할 때면, 구매하지 않아도 괜스레 미소 짓게 됩니다. 유독 내 입맛에 꼭 맞는 옷들만 있는 것 같은 패션 플랫폼이 있나요?
오늘은 감각적인 큐레이션과 콘텐츠로 고객과 연결된 남성을 위한 이커머스 플랫폼, ‘미스터 포터 MR PORTER’를 소개해볼게요. 이커머스 플랫폼임에도 이례적으로 ‘구찌’, ‘발렌시아가’ 등 럭셔리 브랜드와 독점 컬렉션을 출시하였으며, 2015년 개봉한 ‘킹스맨’ 속 ‘콜린퍼스’의 스타일을 스타일링한 것으로 유명하죠.
이커머스 플랫폼인 ‘미스터 포터’가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이야기해 볼게요.
| 스타일을 위한 종착점, ‘MR PORTER’
‘미스터 포터’는 고객에게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까?
‘미스터 포터’는 2011년에 출시된 남성 전문 패션 플랫폼입니다. 여성 패션에 비해 덜 주목받던 남성 패션의 감도를 끌어올린 플랫폼이죠.
중저가 제품을 주로 다뤘던 당시의 패션 플랫폼들과 다르게 럭셔리 브랜드를 다룬 플랫폼입니다. ‘프라다’, ‘톰포드’ 등 럭셔리 브랜드는 물론 ‘에임레온도르’, ‘지용킴’ 등 떠오르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습니다.
‘미스터 포터’는 감도 높은 큐레이션으로 유명합니다. 5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으며, 이 브랜드들의 제품을 추리고 추려 제품을 소개하죠.
현재 180개 이상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남성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23년 2월부터는 한국 현지화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멋있는 남성을 위한 패션 플랫폼
창립자 ‘나탈리 메스넷’은 2000년에 설립한 여성 패션 플랫폼 ‘네타포르테’의 성공 이후, 콘텐츠를 결합한 쇼핑 경험에 대한 확신이 들자 2011년 ‘미스터 포터’를 론칭하였습니다. 콘텐츠가 패션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플랫폼에 차별화를 끌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실제로 ‘미스터 포터’는 쇼핑할 수 있는 웹매거진에 가깝습니다. ‘미스터 포터’는 성공적으로 쇼핑과 콘텐츠를 연결한 결과물이죠.
당시 남성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재구매하거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플랫폼은 남성에게 대형 브랜드의 수많은 제품을 나열하는 형태로 구축되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그루밍에 대한 남성들의 수요가 증가하였고, 이에 맞춰 멋있어지고 싶은 남성에게 가장 필요한 플랫폼인 ‘미스터 포터’가 등장했죠. ‘미스터 포터’는 남성들의 온라인 쇼핑 경험을 개선하고, 멋있어지고 싶은 남성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스타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미스터 포터’의 핵심 경험은 쉽고 편리하게 스타일을 위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해결’이란 단어가 패션 업계에 잘 어울리지 않은 단어로 보이지만, ‘미스터 포터’의 에디터 ‘제레미 랭러드’의 말처럼 여자들의 쇼핑에 느낌표가 필요하다면, 남자들의 쇼핑엔 해답이 필요합니다.
신제품에 대한 소식보다 해변에서 입을 만한 반바지, 친구 결혼식에 입을 셔츠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것이죠. 가지고 싶다는 욕망보다는 명확한 제안과 팁들이 필요합니다. 스타일에 대한 기준을 정립하고, 쉬운 제안을 통해 스타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미스터 포터’의 방향성입니다.
스타일에 대한 확신이 담긴 라이프스타일
‘미스터 포터’가 밝힌 ‘멋있는 남성상’은 자신의 일에 열중하고 스타일에 대한 확신이 있으며, 펍에 함께 앉아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남성입니다. 셀럽과 인플루언서가 아닌,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멋있는 남성이죠.
이러한 ‘미스터 포터’의 남성상을 동경하며, 자신을 가꾸려는 남성이 이들의 핵심 고객입니다. ‘미스터 포터’는 30대 후반 혹은 그 이상의 전문직 남성을 타깃으로 하죠.
‘미스터 포터’는 이들에게 자신의 스타일에 대한 확신이 담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합니다. 자신만의 선명한 스타일을 지닌 멋진 남성이 되는 것을 제안하죠.
‘미스터 포터’는 이들에게 ‘스타일을 위한 종착점’이 되려고 합니다. 이는 곧 ‘미스터 포터’의 다움이기도 하죠. 이들은 고객이 멋있는 스타일을 쉽게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쇼핑에 시간을 많이 들이진 못하지만 스타일을 갖추고 싶은 이들에게 감도 높은 큐레이션과 빠른 시간 내에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이들은 고객이 더 쉽게 멋있는 스타일을 갖출 수 있도록 합니다.
‘미스터 포터’를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멋있는 모델이라기보다, 패션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동네 멋있는 형입니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형이 추천하고 이야기해 준 옷들을 구매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이죠. 이들의 ‘다움’은 감각적인 큐레이션보다 남성을 위한 매력적이고 쉬운 제안에 더 잘 녹아있습니다.
| 뚜렷한 기준이 담긴, 큐레이션
미스터포터는 어떻게 멋있는 남성의 삶과 연결되었을까?
브랜드가 아닌 제품과 스타일에 대한 제안
‘미스터 포터’는 스타일, 멋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바탕으로 제품을 큐레이션 합니다. 이들은 모든 컬렉션을 편집된 시각을 바라보고 제품을 선별합니다. 브랜드가 아닌 제품과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톰포드’가 새로운 컬렉션을 론칭해도, 컬렉션 중에서 이들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해당하는 제품만을 소개합니다. 하나의 컬렉션 중 2,3개 제품만을 입점하는 경우도 있죠.
럭셔리 브랜드를 취급하면서, 이들의 제품을 선별하는 것은 ‘미스터 포터’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미스터 포터’는 초기에 ‘톰포드’를 유일하게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또한 ‘구찌’, ‘발렌시아가’, ‘빔즈’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여 독점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죠.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멋
‘미스터 포터’는 남성의 젠틀함에서 벗어나지 않고, 과하지 않은 심플한 제품을 제안합니다. 일반인 고객이 일상에서 입을 수 있으면서도, 멋을 놓치지 않는 제품을 큐레이션 하죠.
명품 브랜드의 패션쇼를 볼 때면, 일상에서 입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스타일이 많습니다. ‘미스터 포터’는 실용적이지 못한 옷을 배제하고, 실제로 입을 수 있을만한 제품만을 선별합니다.
‘미스터 포터’는 브랜드의 이름값보다 ‘미스터 포터’의 스타일과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더 중요시합니다. 그렇기에 이들은 럭셔리 브랜드 이외에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제품을 소개합니다.
‘지용킴’, ‘PAF’ 등 구하기 어려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제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스타일에 부합하는 제품이라면, 럭셔리 브랜드든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든 고객의 옷장에 들이는 것이죠.
기존 이커머스나 멀티스토어의 방식과는 다르게, ‘미스터 포터’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했습니다. 이들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담은 PB ‘미스터 피 MR P’가 성공하기도 했죠. 이들의 뚜렷한 큐레이션은 멋있는 남성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게 했습니다.
| 스타일에 대한 명료한 해답, 콘텐츠
‘미스터 포터’는 어떻게 고객의 삶과 연결되었을까?
일상 속 맥락을 전하는 콘텐츠
‘미스터 포터’는 고객이 자신들의 큐레이션을 옷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쉬운 제안을 담은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웹사이트, 유튜브, 종이 신문 등 다양한 접점에서 ‘맥락’을 짚는 콘텐츠를 제공하죠.
이들은 제품을 이야기에 꿰어 전달합니다. ‘가볍게 외출할 때 입기 좋은 셔츠’, ‘셔츠와 반바지 코디법’처럼 특정한 맥락과 상황 속에 제품을 녹이는 것입니다. 고객이 더 쉽게 제품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죠.
‘제레미 랭러드’는 남성의 경우 특정한 맥락이 있어야 옷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타깃인 남성이 원하는 콘텐츠는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와 팁입니다. ‘미스터 포터’의 콘텐츠는 제품이 기사의 일부에 녹아들고, 더 나아가 생활의 일부처럼 느껴지도록 합니다.
이들의 콘텐츠는 웬만한 패션 잡지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 높은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성 있는 콘텐츠
가지고 싶은 욕망을 자극할 때보다 스타일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때, 남성의 구매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렇기에 이들의 콘텐츠에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많습니다. 린넨 셔츠를 어떻게 입을지, 50만 원 이하의 정장 중 괜찮은 것은 무엇인지 등 어떻게 자신을 가꿔나갈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해 주죠.
일부 화보를 제외하고는 전문 모델이 아닌 일반인이 등장하며, 자연스럽게 제품을 착용한 이미지 비중이 높습니다. 또한 어떤 TPO에 어떤 제품을 입어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주고자, 스튜디오 사진을 줄이고 장소성이 짙은 곳에서 촬영합니다.
‘미스터 포터’는 명료하고, 직관적인 텍스트를 사용합니다. 실제로 ‘텍스쳐’, ‘레이어링’와 같이 일상적으로 쓰는 표현이 아니라면 고객에게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남성들이 더 쉽게 정보를 찾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변가에 가져갈 5가지 아이템’, ‘배기팬츠를 입는 방법’처럼 직관적인 제목을 사용합니다.
이들은 바쁜 남성들이 스타일에 대한 지식을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합니다. 콘텐츠의 제목 밑에 전체 길이를 분단위로 보여주며, 모든 기사 아랫단에 다른 기사를 추천하여 손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죠.
같은 내용, 다른 언어로 늘린 접점
‘미스터 포터’는 같은 콘텐츠 내용을 다양한 채널에서 다룹니다.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채널에서 제공하는 ‘원소스 멀티유즈’ 형식을 띠는 것이죠. 채널에 어울리는 맞춤형 언어로 콘텐츠를 재가공하여 발행합니다. 이를 통해, ‘미스터 포터’는 효율적으로 고객과의 점점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 에디토리얼
웹사이트나 앱 내부의 에디토리얼 탭에서 제공되는 콘텐츠입니다. ‘더저널’이라는 이름 아래, 장편/단편 아티클, 비디오, 팟캐스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아티클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스타일 조언, 코디 방법 등 패션 이야기는 물론이며, 스타일 좋은 셀럽의 인터뷰나 남성의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도 다룹니다. ‘드웨인 웨이드’, ‘퍼렐 윌리엄스’ 등 ‘미스터 포터’의 자문위원 역할을 하는 140여 명의 ‘스타일 카운슬’의 팁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 종이 인쇄물
‘미스터포스트’는 1년에 5회 발행되는 종이 인쇄물로 최근 몇 달간 좋은 반응을 얻은 아티클을 재가공하는 형식으로 구성합니다. 그리고 이 인쇄물을 타깃이 방문할만한 바버샵, 편집숍 등에 비치해 두죠.
더 나아가 이들의 콘텐츠를 추려 책으로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오프라인 인쇄물을 아직까지 발행하는 것은 콘텐츠의 높은 퀄리티를 알 수 있는 단적인 예시입니다.
– 팟캐스트/유튜브/인스타그램/이메일
패션 업계 전문가를 만나보는 콘텐츠를 오디오 네트워크 앱 ‘애니원’에서 선보이거나, 높은 수준의 패션 다큐멘터리를 ‘팟캐스트’에서 선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 ‘그루밍 가이드’, ‘각 분야의 전문가가 알려주는 하우투’ 등 멋있는 스타일을 위한 힌트와 팁들을 담은 영상을 제공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멋있는 남성들의 착장과 일상을 나열하여,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맥락 속에서 참고하고 싶은 착장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죠.
또한 ‘미스터 포터’는 이메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제품 소식을 적극적으로 전합니다. 정교하게 설계된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은 콘텐츠와 더불어 고객과 만나는 접점을 늘리고 있습니다.
콘텐츠에 자연스레 녹인 쇼핑
맥락과 해답을 담은 ‘미스터 포터’의 콘텐츠는 남성의 구매를 이끕니다. 각 아티클에 활용된 모든 제품은 아티클 하단의 구매할 수 있는 ‘미스터 포터’의 내부 링크로 연결됩니다. 글을 읽다가 자연스레 해당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사용자를 유도하는 것이죠.
이러한 콘텐츠 전략에는 많은 투입이 필요합니다. 제품 홍보가 아닌 스타일 제안에 대한 텍스트가 필요하며, 제품 사진이 아닌 착장 사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미스터 포터’는 이러한 콘텐츠를 짧은 주기로 발행합니다.
이 전략이 가능한 이유는 에디터와 바이어의 조화 때문입니다. 실제로 바이어가 입점하려는 제품을 발견함과 동시에 에디터가 이와 연동된 관련 기사를 작성한다고 합니다. 또한 콘텐츠팀, 마케팅팀, 바잉팀 일원은 주요 패션쇼에 동행하며 동시에 전략을 기획하죠.
‘미스터 포터’는 사실상 쇼핑이 가능한 온라인 매거진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들의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고객이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도록 남성 맞춤의 맥락 중심 콘텐츠를 제공하죠. 또한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여, 다양한 채널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 남성을 위한 더 쉬운 쇼핑 서비스
‘미스터 포터’는 어떻게 고객의 삶과 연결되었을까?
럭셔리한 퍼스널 쇼핑 경험
‘미스터 포터’는 고객이 더 쉽게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도록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미스터포터’는 전담 고객 관리 팀과 개인화된 스타일 조언 및 지원을 제공하는 24시간 연중무휴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기존 쇼핑 기록을 토대로 사이즈를 조언해 주거나, 특정 상황에 적합한 스타일을 추천해 줍니다. 이는 온라인의 한계를 뚫고,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오프라인 경험에서도 개인화된 경험을 극대화합니다. 패키지에는 공식 필기체로 쓰인 고객의 이름 스티커를 붙여 누군가에게 선물 받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또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별도의 배송업체 대신 슈트 차림의 전담 배송 팀이 밴을 이용해 배달해 주죠.
이러한 개인화된 쇼핑 경험은 ‘미스터 포터’의 ‘다움’이 잘 녹아든 사례입니다.
멋있는 스타일을 더 쉽게
‘미스터 포터’는 스타일의 종착점이 되기 위해 편리하고 쾌적한 쇼핑 경험을 제공합니다.
우선 제품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합니다. 사이즈의 경우, 브랜드 및 국가별 사이즈 기준을 상세하게 제공하며, ‘살짝 크게 나오니 한 사이즈 작은 것을 구매하세요‘와 같은 특이사항을 알려줍니다. 제품 이미지의 경우, 착장과 디테일을 포함한 6-7컷을 제공하며, 제품의 전후와 측면을 볼 수 있는 짧은 동영상을 첨부하죠.
또한 웹사이트 내 ‘큐레이션’ 탭에서 추천 스타일링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오피스, 주말, 데이트 등 TPO에 맞는 스타일을 제안해 주죠.
이외에도 ‘미스터 포터’는 해당 제품과 잘 어울리는 아이템을 매치한 착장 컷을 제공하거나, 추천 제품을 링크 형태로 삽입합니다. 셔츠 하나를 구입하려 하면 그와 어울리는 바지, 자켓, 신발을 추천해 주며, 해당 셔츠를 코디한 착장을 제안받을 수 있는 것이죠.
‘미스터 포터’의 디테일한 쇼핑 경험 설계는 후에 많은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차용하기도 하였습니다.
| 자신만의 관점을 핵심 고객의 입맛에 맞게
‘미스터 포터’는 어떻게 브랜드가 될 수 있었을까?
고객이 방문할 이유, 편집력
수많은 제품 중에서 자신의 삶에 들일 것을 추리지 못해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모든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게 선별된 것들이죠.
이제 내 취향의 제품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신뢰가 이커머스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이제 이커머스 플랫폼은 고객의 취향에 맞는 제안을 할 수 있는 편집력을 갖춰야 합니다.
배송이 늦고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편집력을 지닌 플랫폼을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큐레이션의 영역에서 제품을 찾는 시간을 줄여주고, 스타일에 대한 확신을 주는 플랫폼이 경쟁에서 살아남고 있는 것이죠.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국내 디자이너의 작품을 큐레이션 한 ‘카바 라이프’, ‘김소영’ 님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브론테’ 등 점차 편집력이 뛰어나고, 자신만의 관점을 지닌 큐레이션 플랫폼이 고객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양이 아닌 질로 승부하는 감도 높은 정교한 큐레이션은 ‘다움’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미스터 포터’는 편집력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스타일을 구축해 나갔습니다. 옷을 구매할 때, ‘미스터 포터’를 먼저 찾는 이유는 일상에서 스타일링할 수 있는 젠틀한 제품만을 큐레이팅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미스터 포터’의 뚜렷한 큐레이팅 기준은 고객 이 플랫폼에 방문할 이유가 됩니다. 이들이 추린 제품은 자신의 스타일을 더 낫게 한다는 확신을 주기 때문입니다. 자신만의 편집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제안할 때, 이커머스 플랫폼은 브랜드가 됩니다.
핵심 고객이 먹고 싶은 콘텐츠
이제 이커머스 플랫폼과 콘텐츠는 떼려야 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미디어 커머스 시대가 온 것이죠.
이제 ‘셔츠’를 구매할 때, 제품을 검색하기보다 ‘셔츠’와 관련된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찾아봅니다. 그렇기에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콘텐츠는 제품과 고객을 연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브랜드가 선별한 제품과 추구하는 스타일을 콘텐츠를 통해 고객에게 제안할 수 있어야 합니다. 큐레이션에 대한 믿음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콘텐츠입니다.
‘미스터 포터’의 콘텐츠가 제품과 고객을 연결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핵심 고객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맥락을 짚은 콘텐츠는 멋있는 스타일을 동경하는 남성들에게 명료한 해답이 되어주죠. 구매 생각이 없더라도 고객이 콘텐츠를 섭취할 이유가 되며, 자연스레 제품과 고객을 연결합니다.
감도 높은 큐레이션을 고객이 스타일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매력적이고 쉬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미스터포터’가 ‘스타일을 위한 종착점’이 되기 위한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앞서 갔던 ‘MR PORTER’
앞으로 5년 후에는 이럴 형태가 어디에나 존재할 겁니다.
미디어 회사는 리테일러가 될 것이고 리테일러들은 미디어가 될 거예요.
이는 피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_ 창립자 ‘나탈리 메스넷’의 설립 당시 인터뷰
실제로 이커머스 플랫폼에게 콘텐츠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또한 고객들은 브랜드만의 관점을 원하고 있죠. ‘미스터 포터’는 꽤나 많이 앞서 간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미스터 포터’의 성공은 핵심 고객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과 집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멋있는 남성이 선호할만한 제품 큐레이션, 남성에게 해답이 되어주는 쉬운 콘텐츠, 남성을 돕는 개인화된 쇼핑 경험까지. ‘미스터 포터’는 멋있어지고 싶은 남성에게 ‘스타일을 위한 종착점’이 되었습니다.
‘누구와’ 연결될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과 이들과 연결되기 위한 맞춤 전략이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가 지닌 공통점으로 느껴집니다. 결국 브랜드는 고객의 삶과 연결될 때, 의미가 있기 때문이죠.
‘미스터 포터’의 다움은 이들의 감도 높은 큐레이션이 아닌 스타일에 대한 종착점이 되기 위한 친절한 고객 맞춤 제안을 통해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 미스터포터는 고객에게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까?
‘미스터 포터’는 자신의 스타일에 대한 확신이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멋있는 남성을 위한 ‘스타일을 위한 종착점’이 되려고 합니다. 이들은 남성이 더 쉽게 일상에서 스타일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입니다.
2 미스터포터는 어떻게 고객의 삶과 연결되었을까?
스타일에 대한 확고한 기준을 담은 큐레이션, 스타일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는 콘텐츠, 더 쉽게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는 쇼핑 경험. 핵심 고객의 스타일을 위한 친절한 제안이 이들과 연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 미스터포터는 어떻게 브랜드가 될 수 있었을까?
‘미스터 포터’만의 큐레이션은 플랫폼을 방문할 이유를 만들었으며, 큐레이션을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핵심 고객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통해 핵심 고객과 연결되었습니다. 핵심 고객을 위한 섬세하고 정교한 제안이 ‘미스터 포터’의 ‘다움’을 완성하고, 이커머스 플랫폼을 브랜드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한마디
최근 많은 패션 플랫폼에서 할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9cm’는 ‘이굿위크’를 마무리하고 S/S 시즌 오프를 시작하였으며, ‘무신사’는 ‘무진장 블프’를 진행 중입니다. ‘미스터 포터’는 한국 시장을 겨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쿠폰을 자주 발행하며, 200유로 이상 구매 시 무료 해외배송을 진행 중에 있죠. 내 취향을 잘 알고, 스타일을 완성시켜 줄 플랫폼에서 즐거운 쇼핑하세요!
주넌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