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대표가 지닌 ‘꿈의 크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함께한다.
팀원은 꼭 필요할까? 네, 필요해요!
작년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었고, 그 대답은 NO! 였다. 그리고 약 반년이 지난 현재, 나는 한 명의 팀원과 함께한다. 그리고 우리는 세상을 뒤바꿀 꿈을 이야기하고 있다. 무엇이 나를 바꾸었을까. 다음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
1. 먼저 연락해 온 사람들은 꼭 한번 만나보자!
팀원에 대한 고집을 꺾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나의 꿈과 아이템을 보고 먼저 연락을 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브런치에 ‘사칭계정 탐지 및 신고 서비스‘라는 글을 기고하였다. 총조회수가 134회에 불과하지만, 소중한 2분이 이 글을 읽고 먼저 연락을 건넸다.
지금도 부족하지만, 서비스 초창기에 내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은 말 그대로 ‘날 것’이었다. 이러한 ‘날 것’의 아이디어에도 찾아와 준 사람들은 현재 아이템과 본인들의 생각들을 더해서 더 큰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사실, 사이드프로젝트는 당장의 수익창출도 불가하기 때문에 팀원에게 급여도 줄 수 없지만, 이를 알고도 찾아온 고마운 사람들이다. 더 나아가 그 무엇보다 자신이 목표하는 바에 굉장히 열정적인 사람들이었다. 이들과 함께 논의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디어는 점점 발전하였고, 그렇게 우리는 이전에 생각지 못한 아이템을 검증하였다.
2. 팀에 어떠한 사람이 필요한지 명확히 파악하기!
처음부터 합류를 제안하지 않았다. 앞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팀원이기에, 우리가 목표하는 바가 동일한지 그리고 앞으로의 작업방식에 모두 동의하는지 확인하였다.
팀원 각자 역할을 구체화
현 직장 대표님께서 초기 팀을 구성할 때 다음 3가지 분야에서 팀원을 모집해야 한다고 조언하였다.
- Business Guy : 서비스의 전반적인 구조를 수립하고, 수익모델을 완성하는 역할
- Sales Guy : 초기 제품을 홍보하여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역할
- Product Guy : 서비스 구조를 수립을 도와, 이를 제품화까지 이끄는 역할
각 역할별로 한 명씩 채워졌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초기 팀에 합류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열정이 가득한 분들이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 많은 역할을 주어져야 한다. 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합류하여 본인들의 영역이 작아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위 3가지 영역에서 각자 담당하는 분야를 확정지었고, 더 나아가 서로 겹치는 영역도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기회를 열어두어 부족한 인력문제를 해결하였다.
3. 결국, 함께 남는 팀원은 꿈의 크기가 일치하는 사람이다.
팀원들이 합류하고 3개월 후, 3명으로 시작한 팀은 이제 2명의 팀이 되었다. 팀에서 Product Guy를 담당하는 유능한 분이 떠났으며, 사실 유능한 만큼 다른 프로젝트의 스카우트 제의에서 지켜내지 못한 것이다.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지난 3개월을 회고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리가 풀고자 하는 문제에서 Product은 당장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가 주목한 Industry는 Legal Tech이다. 이곳은 변호사 등의 전문자격이라는 제도 하에, 여전히 비효율적인 프로세스가 유지되는 영역이다. 이곳에서 나는 기존 시장의 문제를 주목하고, 비효율을 해결하고자 기술을 주목하였다.
그 결과,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Operation의 최적화, 법규문제 해결 등의 사안이었고, Product Guy로 합류한 분도 이와 같은 체계화에 같이 아이디어를 더할 뿐, 제품개발 논의는 당장 진행하지 못하였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세스는 모두 제품화되어 운영비용을 낮춰야 하지만, 그 논의는 당장 진행할 수 없는 조금 먼 미래에 해당하였다. 이 과정에서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한 Product Guy는 결국 팀을 떠나게 되었다.
더 큰 이유는 각자가 바라보는 꿈의 크기가 달랐기 때문이다.
사실 위 과정은 우리가 바라보는 꿈에 대한 방향성이 제대로 Align이 되었다면 이겨낼 수 있는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각자의 꿈 그리고 목표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이야기를 했어야 한다. 다만, 논의할 사항이 산더미 같은 상황에서 이는 사실상 뒤로 밀려났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떠한 점이 가장 큰 차이였을까.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내 꿈의 크기는 ‘법률시장의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확장되었다. 즉 단순히 사이드프로젝트 넘어서 ‘창업’에 도전하여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나의 비전을 토대로 팀원들을 설득하였다. 그중 아쉽게 한 명은 본인이 앞으로 다루고 싶은 사업분야와 맞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팀을 떠나게 되었다.
결국은 대표가 지닌 ‘꿈의 크기’이다.
함께하는 팀원을 설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갖고 있는 ‘꿈의 크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다루는 Legal Tech라는 분야가 누군가에게 매력적이지 않는 분야로 보이지만, 우리가 Legal Tech에서 제2의 토스, 센드버드가 되겠다고 말하면 이는 매력적일 수 있다.
‘창업’이란 누군가의 인생을 책임지는 무한책임의 업무이다. 이 과정에서 나는 누구보다 큰 비전을 그리고, 이를 실현시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팀원들은 가능성을 의심하겠지만, 적어도 나는 의심하면 안 된다. 팀원들은 주저하겠지만, 적어도 나는 제일 앞장서서 도전해야 한다. 팀원들은 자신의 생각이 흔들리는 순간, 나는 그들의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그러니 굳게 마음을 먹어야 한다. 나는 우직하게 나의 비전을 현실화해야 한다.
그러니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나는 우직하게 도전한다. 결국은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여 고객을 만족시킬테다.
2. 나는 1년 안에 창업을 하여, 월 매출 500만 원을 달성할 것이다.
3. 나는 3년 안에 기업가치 1000억 회사를 설립할 것이다.
4. 나는 5년 안에 한국 법체계의 문제를 혁신한 인물로 기억될 것이다.
Woozik 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