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브랜딩 해야 할까?
작은 브랜드일수록 경쟁력 있는 장점을 ‘깊게 파고들어 고유의 전문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엔 다소 시간이 걸릴지라도 큰 브랜드들과의 몸싸움에서 날카로운 무기를 지닐 수 있는 비결이 된다.
囊中之錐 낭중지추란 말이 있는 것처럼
하지만 ‘깊게 파고드는 전문성’이 결코 ‘한 우물에 고여있어라’는 뜻은 아니다. 그만큼 제품이나 서비스의 본질과 진정성은 깊어지되, 그것을 시각화(포장)하는 법은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업그레이드(리브랜딩) 되어야 한다.
시각화 (포장) 방법 :
브랜드 네이밍, 로고, 슬로건, 디자인 등
브랜드가 추구하는 타깃이 뾰족해지고, 업의 개념이 확장되는 경우에는 더더욱 시각화의 변화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사례를 몇 가지 공유해 보자면,
CJ의 본래 뜻을 알고 있는가?
지금의 젊은 층에게 CJ란 비비고, 만두, 티비 프로그램 등을 생산하는 대기업으로 알고 있겠지만 CJ의 원래 이름은 ‘제일제당 (Cheil Jedang)’이다. 놀랍게도 설탕을 만들던 기업이 모태가 되었다.
몰랐더라도 괜찮다. CJ에 소속되어 있던 나영석 PD 조차도 몰랐으니까..
IT업계에 삼성전자가 있다면, 식료품 업계에는 CJ 제일제당이 있다. 그만큼 높은 위상에 걸맞게 CJ그룹 전체의 모태이자 중추인 핵심기업이다.
현재는 CJ 그룹의 사업이 다각화되면서 예전보다 식료품 비중이 적어졌지만, 여전히 단일 계열사로는 시총 서열 1위를 자랑한다. 식료품 이외에 문화, 미디어, 유통, 수출로 사업이 확대되면서 ‘제일제당’ 은 CJ로 명칭을 바꾸게 된 것이다.
또 다른 사례를 들어보자!
SK는 어떤 사업이 모태였을까?
놀랍게도 수원시에서 학생복을 만들던 직물회사 ‘선경화섬’이 시초였다. 그래서 교복 팔던 회사라는 놀림거리가 되기도 했다 (아.. 옛날 사람..). 선경 화학, 통신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선경(鮮京, SUNKYONG)의 앞 글자를 따서 지금의 SK가 되었다.
2022년 기준 한국 시총 2위인 LG는 어떨까?
과거 치약을 만들던 럭키화학과 TV를 만들던 금성전자가 합쳐지면서 ‘럭키금성그룹’이 되었고, 럭키와 금성사가 양대 주력 계열사로 성장하고 사업영역을 글로벌하게 확장하면서 정식 명칭을 ‘LUCKY + GOLDSTAR’의 줄임말인 LG로 바꾸게 되었다.
이런 변화는 대기업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1️⃣ 소비자의 생각이나 시대 상황이 변화할 때
2️⃣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가 새롭게 변화할 때
3️⃣ 브랜드가 추구하는 개념이 확장될 때
변화가 필요하다.
다만, 브랜드의 본질은 고여있음에도 겉으로 보이는 치장만 화려하게 바꾸는 것은 피해야 한다. 당신의 브랜드만이 가진 진정성은 무엇인가 고민해 보라. 곧 시각화가 필요한 시점이 자연스레 나타날 것이다.
⭐️ 여기서 잠깐 ⭐️
그렇다면, 롯데는 어떤 사업이 모태가 되었을까?
힌트 : 00라면 역시 롯데 0 ~~
iambrander (아임브랜더)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