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비건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요. 세븐 일레븐에서 출시한 비건 간편식은 출시 후 열흘 만에 100만 개가 팔렸고, 비건 제품들의 매출은 출시 초기보다 전반적으로 30% 가량 증가했다고 해요. 또, CU 비건 간편식 판매량은 출시 후 3년 만에 누적 550만 개를 넘어섰다고 해요.
그야말로 편의점 내 비건 제품의 대란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비건 제품 열풍의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확장되고 있을까요?
여러분은 물건을 살 때 어떤 가치관이나 기준이 있으신가요? 우리가 물건을 살 때, 광고나 브랜드 이미지에 현혹되지 않고 오로지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가치 소비’라고 해요.
즉, 소비로 가치를 표현하는 것인데, MZ세대의 매우 중요한 소비 트렌드이기도 해요. MZ세대는 수많은 대체재가 있는 시장에서 특정 기업의 특정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본인의 가치관을 표출하려고 합니다. 기업이 추구하는 이념과 본인의 가치관이 맞으면 기꺼이 소비하죠.
최근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 비건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어요. 제조 과정이 친환경적인지 여부가 소비를 좌우하고, 비건 문화는 날로 확장되고 있어요.
2018년에 150만명이었던 국내 비건 인구가 2022년 250만명을 돌파한 통계를 보면, 비건 문화를 지향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때문에 시장도 이제는 비건 인구를 중요한 타깃으로 보고 있어요.
다시 말해 친환경, 비건을 지향하는 MZ세대의 가치 소비가 하나의 확실한 트렌드가 된 것이죠.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도 앞다투어 제로웨이스트, 비건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푸드드림ECO매장은 기존 점포에 친환경 요소를 가미한 특별 매장으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 편의점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게 먹거리뿐만 아니라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까지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요.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 풀무원의 식물성 지향 식품 브랜드 ‘식물성 지구식단’ 등 다양한 비건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고,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 전용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요. CU는 도시락부터 시작해서 샌드위치, 삼각김밥, 파스타 등등 총 40여 종의 비건 간편식을 만들어냈어요. GS25도 자체 비건 브랜드인 ‘베지가든’를 만들어 다양한 비건식을 출시했죠.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편의점 비건 간편식은 더 활발하게 출시될 예정이에요.
비거니즘은 식품 뿐만 아니라, 패션, 뷰티 등 생활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어요.
예를 들어, 기존 패딩들은 대부분 동물의 털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가죽, 모피, 울과 같은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패딩’이 등장했어요. 또, 이미 뚜렷한 친환경 브랜드 철학을 갖고 있었던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도 100% 재활용되는 소재를 이용한 플리스를 선보였어요.
화장품 업계도 예외가 아닙니다. 제조, 가공 단계에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거나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비건 화장품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CJ올리브영도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은 브랜드들에게 비건 뷰티 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올리브영 비건뷰티 브랜드’로 선정하고 있어요.
비건 제품 출시를 통해 비건을 지향하는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까지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업계에서 비건 열풍이 불고 있어요.
단순히 브랜드의 명성보다는 브랜드의 가치관이 개개인의 가치관에 부합하는지가 중시되는 것이 최근 소비 트렌드이기 때문이에요. 앞으로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지향하는 바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돼요.
오늘의 소마코 콕! 📌 ✔️ 소비자들이 광고에 휘둘리지 않고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는 가치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가 됐습니다. |
해당 글은 마케팅연구소, 소마코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