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스마트폰을 사용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세대별로 그 양상은 참 다르죠. 심지어는 같은 어플을 사용하더라도 전혀 다른 형태와 방식으로 소비하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브랜드의 주된 소비자층 세대가 어떤 어플을 사용하는지를 파악하는 일은 이들을 이해하고 다가가는 데에 필수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와 관련해서 작년에는 <Z의 스마트폰>이라는 마케팅 서적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 책의 저자이자 마케터인 박준영 대표는 Z세대의 스마트폰을 분석해서 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들을 카테고리화하고 Z세대의 컬쳐 코드를 살펴보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빼놓고 현대 사회의 일과 자기 계발, 문화, 여가 등등의 생활을 이야기할 수 없는 만큼, 역으로 이들의 스마트폰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안다면 Z세대의 특징과 특성을 파악하는 일이 쉬울 거예요. 이런 점에서 오늘은 세대별 사용 앱 통계를 통해서 Z세대의 특징들을 살펴볼게요.
01. 메신저
왼쪽 표는 세대를 변수로 비중이 높은 앱 순위, 오른쪽 표는 세대 별로 가장 많이 설치한 어플 순위예요. Z세대는 유일하게 카카오톡 메신저가 1위를 기록하지 않은 세대인데요. ‘페이스북 메신저’가 순위 안에 유일하게 등장했어요. 카카오톡이 3위, 페이스북 메신저가 6위를 했는데요. 실제로 카카오톡은 여러 인증이나 학교생활에 필요한 단톡방 등의 용도로 사용하고요. 평소 일상적으로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한대요.
1위를 기록한 ‘asked’는 익명으로 올라온 질문에 유저가 답을 하는 앱인데요. 주로 트위터에서 유저들이 프로필에 링크를 걸어두고, 익명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사용되죠. Z세대는 트위터를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asked 사용량도 높을 수밖에 없어요. ‘익명에 기반한 소통’이라는 점에서 카카오톡과는 차이가 있어요. Z세대는 다른 연령층보다 인터넷 기반의 익명 소통 및 커뮤니티에 익숙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02. 엔터테인먼트
먼저 밀레니얼 세대는 배달의민족, 네이버지도 내비게이션, 쿠팡 등 생활 밀착형 어플들을 많이 사용해요. 그에 반해 Z세대는 주로 게임에 사용하는 음성 채팅 프로그램인 디스코드나 네이버웹툰, 넷플릭스, 유튜브 뮤직처럼 엔터테인먼트와 여가 위주예요. 개인의 ‘취향’을 바탕으로 한 여가나 소비를 중시하는 Z세대의 특징을 반영합니다. 반대로 알파세대는 10대 답게 주로 로블록스, 무한의 계단, 브롤스타즈 등 게임 앱들이 전반적으로 많지만 CapCut 같은 비디오 에디팅 프로그램도 눈에 띄어요. 콘텐츠 소비만큼이나 생산에 익숙하기 때문이죠.
03. 자기 관리
마지막으로 자기 계발 앱이에요. 열품타(열정 품은 타이머)나 컴시간알리미, 투두메이트 같은 어플들은 공부나 자기 계발 시간을 측정하거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들이에요. 아직 이들 대부분이 학생이기 때문에 그렇죠. 더 본질적으로는 ‘자기 계발’과 ‘자기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Z세대의 특성이 엿보여요.
이렇게 세대별 사용 앱 통계를 통해서 Z세대의 특징을 정리했어요. 익명 공간에서 소통하고, 본인의 취향을 마음껏 향유하며, 자기 관리에 힘쓰는 이들의 정체성을 잘 파악해서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Z세대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 거예요.
📌오늘의 소마코 콕! ✔️ 밀레니얼, 알파 세대와 구분되는 Z세대만의 특징을 앱을 통해서 살펴봤어요. |
해당 글은 마케팅연구소, 소마코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