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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맥락을 파악합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이 일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나에게 왔는지, 누구와 함께 어떤 시너지를 내야 하는지 빠르게 파악합니다. 자신이 맡은 일이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큰 맥락 속에 스며들어 일을 하기 위해서죠.
팀에서 일을 잘한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리더(혹은 클라이언트)의 관점에서 일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내 일만 보지 않습니다. 내가 맡은 일에 충실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일을 함께 볼만큼 시야가 넓습니다. 본인의 방향성과 팀원들의 방향성이 다르면 예의 있게 피드백 주거나 조언을 구합니다. 방향이 같은 걸 확인하면 그 사람이 더 편하게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일에 배려를 더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함께 일하는 팀원들이 가장 먼저 알아봅니다. 보통 ‘디테일하다’ 거나 ‘같이 일하면 편하다’는 평을 듣습니다.
TO DO : 여러분은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동료들이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나요? 일 단위, 혹은 주 단위로 모여 각자 자신이 몰두할 일을 공유해 보세요. 협업툴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협업툴은 직원이 일을 잘하는지 편하게 확인하려는 용도로 사용하는 게 아닙니다. 모든 직원이 자신의 일과 조직 전체의 일을 함께 볼 수 있게 만드는 용도로 사용할 때 생산성이 크게 올라갑니다.) |
02. 자신의 일을 프로세스화 합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한 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그 진행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글로 정리할 줄 압니다. 자신이 했던 업무를 프로세스화 해두면 그와 비슷한 업무를 다시 맡았을 때 훨씬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쉽게 가르쳐줄 수도 있죠.
보통은 프로세스를 늘리는 사람보다 ‘간소화’ 할 줄 아는 사람이 생산성이 더 높습니다. 각 단계별로 생겼던 문제를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는지, 어떤 부분을 생략하거나 자동화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프로세스를 만드는 과정’에만 빠지면 일의 흐름을 망치는 불필요한 프로세스만 잔뜩 생겨납니다. (그래서 일의 프로세스는 일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을 직접 하는 당사자들이 모여 만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자신의 업무를 프로세스로 만들 줄 아는 사람은 사소한 부분에서도 그게 습관이 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탕화면에 문서들을 폴더링 해놓는 방식, 북마크를 정리하는 방식, 자신의 공간이나 책상 서랍을 정리하는 데에도 본인만의 기준이 잡혀있죠. 이런 사람들은 같은 시간이 주어저도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업무를 깔끔하게 처리합니다. ‘그걸 어디다 뒀지?’, ‘이 파일이 어디 있더라?’ 하면서 헤매는데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TO DO : 내가 해왔던 일, 내가 모아둔 자료, 내가 가진 물건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으면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도 그만큼 줄어듭니다. 하루 30분만 시간을 내어 그동안 해왔던 일과 내 주변을 정리해 보면 어떨까요? |
03. 속도가 아니라 밀도를 높입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빨리 하는 것’과 ‘밀도 있게 처리하는 것’의 차이를 이해합니다. 약속된 시간을 지키는 것은 당연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빨리 하는 것’에 집착하면 잔실수만 늘어납니다. 결과물의 깊이는 얕아지고 성장은 그만큼 더뎌집니다. 반면 고민의 밀도를 높이면 깊이 있는 결과물을 자주 만들게 됩니다. 이런 연습을 반복하면 속도는 자연스럽게 빨라집니다. 성장의 폭도 그만큼 더 커지고요.
본인의 업무가 타인의 업무나 일 전체에 미칠 영향을 알면 디테일을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엔 시간을 잡아먹는 일 같지만, 순서대로 진행되는 업무들에 디테일이 잘 잡혀있으면 뒤로 갈수록 귀찮은 일이 덜 생깁니다. 당연히 성과도 더 빠르게 나타납니다. 일 전체로 보면 오히려 이게 더 빠른 거죠.
맥락을 잘 파악하고,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사람일수록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을 잘하는 사람은 맡은 일 하나를 처리할 때도 고민의 밀도를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
TO DO : 일정을 맞추는 것과 퀄리티를 높이는 것 사이의 균형을 찾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이만하면 됐다’라고 느낄 때 5분간 쉬었다가 딱 한 번만 그 일을 다시 돌아보세요.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를 한 번만 더 고민해도 결과물의 깊이는 많이 달라집니다. |
박상훈 (플랜브로)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