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초기 자본이 부족하고 매출도 초기엔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재정 확보를 위해 지원금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K-STARTUP에 올라오는 지원사업이나 TIPS를 통한 정부보조금이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재정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부분은 알지만, 회계적으로 어떤 방식을 통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는 자세히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정부보조금이 어떤 회계처리를 통해서 어떻게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정부보조금 회계처리는 보조금 성격에 따라 다르며 보조금 성격은 크게 자산 취득과 관련하여 수령한 보조금, 수익(특정 비용 보전)과 관련하여 수령한 보조금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두 가지 경우로 구분하여 회계처리를 시기에 따라 알아보겠습니다.
자산 취득과 관련된 보조금
자산 취득 시에 일부 또는 전체 금액을 정부보조금으로 충당 받을 경우에는 정부보조금을 수령하는 연도만이 아닌 자산의 상각기간 동안 나눠서 비용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래 간단한 예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예시) 2,000,000원의 유형자산 구입하는데, 1,000,000원의 정부보조금을 충당 받는 경우.
감가상각은 내용연수 5년 정액법 가정
- 자산 취득 관련 보조금 수령
현금 1,000,000 / 정부보조금 1,000,000
- 자산 취득 – 20X3년 1월 1일 가정
유형자산 2,000,000 / 현금 2,000,000
- 20X3년 감가상각비 인식 > – 취득 연도 (1년차)
감가상각비 400,000 / 감가상각누계액 400,000
정부보조금 200,000 / 감가상각비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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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X7년 감가상각비 인식 > – 마지막 상각 연도 (5년차)
감가상각비 400,000 / 감가상각누계액 400,000
정부보조금 200,000 / 감가상각비 200,000
>> 정부보조금 1,000,000원에 대해서 5년간 200,000원씩 안분하여 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 발생
수익(특정 비용 보전)과 관련된 보조금
자산 취득이 아닌 특정 비용을 보전 받는 경우에는 정부보조금을 수령하고 비용과 상계하는 연도에 해당 금액만큼 비용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래 간단한 예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예시) 2,000,000원의 인건비 중 1,000,000원을 정부보조금으로 충당 받는 경우
- 인건비 지급 – 20X3년 6월 25일 가정
인건비 2,000,000 / 현금 2,000,000
- 정부보조금 수령 – 20X3년 7월 10일 가정
현금 1,000,000 / 정부보조금수익 1,000,000
정부보조금수익 1,000,000 / 인건비 1,000,000
>> 정부보조금 1,000,000원에 대해서 20×3년에 1,000,000원만큼의 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 발생
위에서 알아본 두 가지 방법은 대표적이고 가장 많이 쓰이는 회계처리입니다. 이 외에도 정부보조금 수령방법 및 인식방법에 따라 또 다른 회계처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 두 가지 방법으로 보여드린 회계처리의 경우 모두 비용을 차감하는 회계처리까지 진행하였으나, 목적에 따라 비용에서 차감하는 방식이 아닌 별도 수익으로 표시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합니다. 각 방식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선택합니다.
- 비용 차감 방식 (순액법)
비용 차감 방식은 영업손익을 산출하는 비용을 차감함으로써 영업손익을 증가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받고 있는 정부보조금 금액을 직관적으로 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 등 정보이용자에게 보다 높은 영업손익을 보여주고자 할 때 선택합니다.
- 별도 수익 인식 방식 (총액법)
별도 수익 인식 방식은 정부보조금 수익을 영업외수익으로 따로 보여줌으로써 받고 있는 정부보조금을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금액이 영업손익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영업손익이 위 방법보다 감소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 등 정보수요자에게 정부보조금 금액을 보여주고자 할 때 선택합니다.
두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으므로 목적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회계처리한다면, 보다 나은 재무제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며
정부보조금 뿐만 아니라 각종 지원금은 회계처리도 중요하지만 사용내역을 까다롭게 보기 때문에, 증빙 등 사용내역을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하면 비용을 사용하고도 청구하지 못하거나 환수 당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부에 관리를 전담하는 직원을 두거나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해당 글은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