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3년을 준비할 때가 됐나 봅니다. 서점가에 이미 2023년 트렌드를 예측하는 서적들이 주요 매대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나 마케터라면 이런 트렌드 서적 한 두 권쯤은 필독(또는 일단 소장)해야 할 것 같은데요. 

특히 여러 가지로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인지라, 더 충실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있습니다. 하지만 책 읽을 시간 확보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지라… (제가 대신) 몇 권의 책들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특징들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내년 전망을 해봤습니다. 

 

 


 

 

1. 규정할 없는 시대 (세대)

 

몇 년 전부터 나타나고 있는 특징이지만, 이제 트렌드라는 것이 딱히 의미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메가 트렌드’라는 것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덕분에 트렌드 서적들의 리뷰에서도 과거에 다 했던 이야기의 재탕, 삼탕이라거나, 주목할 만한 트렌드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들도 보이죠.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저자들의 잘못이라기보다, 디지털 미디어가 만들어낸 현상이라고 불 수 있는데요. 2023년에도 이러한 예측 불가능을 ‘평균 실종’이라는 용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평균이 사라지고 있다. 정확히 표현하면 집단을 대표하는 평균값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대푯값으로서 평균이 의미가 있으려면 해당 모집단이 정규분포를 이뤄야 하는데,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분포의 정규성이 크게 왜곡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3 

 

대중이라는 것이 사라진 시대. ‘가요톱텐’은 물론, 이제 멜론 ‘Top 100’으로도 무엇이 유행인지를 얘기하기 어려운 시대. 우리는 이러한 ‘트렌드 없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2. 과시적 비소비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고물가 고유가가 이어지자 #무지출챌린지라는 것이 유행했죠. 이러한 무지출은 ‘소비’를 전제로 하는 트렌드 서적에서는 꽤나 충격인지라 공통적으로 다 다루고 있는데요. 

특히 ‘라이프 트렌드 2023’에서는 이를 과시적 비소비라는 트렌드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살면서 ‘소비’가 아닌 ‘비소비’를 과시의 수단으로 자랑해 본 적 있는가? 샤넬과 롤렉스를 사겠다고 오픈 런을 하고, 해외여행과 멋진 호텔에서의 호캉스를 자랑하고, 공연과 전시를 보며 쌓은 경험을 드러내고, 수입차나 비싼 아파트를 대놓고 자랑하는 이도 많았다. (중략) 무지출, 비주류 소비의 욕망이 확산되는 것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숙제를 안겨 준다.

 

일본의 경우, 저성장이 무지출로 이어지고, 다시 저성장으로 이어지는 궤도를 돌고 있습니다. 심지어 ‘연봉 2천만 원으로 풍요롭게 사는 방법‘이라는 책이 인기를 끌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죠. 

 

 

‘연봉 2천만 원으로 풍요롭게 사는 법’ 간단히 말해 아껴야 잘 산다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소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본격적으로 고민을 시작할 단계에 온 듯합니다. 

 

 

3. 다시 오프라인공간으로

 

요즘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을 보면 팝업스토어 리뷰 글이나 사진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아예 지금 어떤 팝업 스토어가 열리고 있는지, 언제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분들도 있더군요.

게다가 최근엔 ‘무신사’에 이어 ’29cm’도 (물론 29cm도 무신사 계열입니다만..) 오프라인 매장을 냈어요. 플랫폼 기업들의 오프라인 진출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29CM가 연 오프라인 스토어(ⓒ29CM 스토어)

 

 

한편에서는 메타버스를 이야기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오프라인에서의 공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트렌드는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한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현상들에 대한 저의 생각은 원문(아웃스탠딩)에 담았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현상들에 기업들은, 또 마케터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봤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링크를 통해 내용 확인 부탁드립니다. 

 

 

참고 서적 : 트렌드 코리아 2023 (김난도 등) /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이노션 인사이트 그룹) / 라이프 트렌드 2023 (김용섭) 

 

 

최프로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