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은 경제적 측면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콘텐츠 제작자라면 누구나 주의를 기울이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지난 글에서 블루칩 PFP인 BAYC가 홀더들에게 저작권 사용을 허락하며 NFT의 선두주자였던 크립토펑크를 앞지른 사례를 이야기했었습니다.
- 지난 글 참고
BAYC가 이후 큰 주목을 받자 크립토펑크 역시 홀더들에게 IP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크립토펑크 홀더들이 어떻게 IP를 사용할지 그리고 홀더들의 새로운 생각이 더해져 어떻게 확장될지 기대됩니다. 이처럼 과거 저작권에 엄격했던 예술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행보가 NFT생태계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작권은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저작권 있음 ‘All rights reserved’
- 저작권의 조건부 사용 가능 ‘Some rights reserved’
- 저작권 없음 ‘No rights reserved’
오늘 이야기할 부분은 3번으로 저작권자가 IP 사용을 허락하는 ‘No rights reserved는 CCO(Creative Commons Zero)로 표기합니다. 이 표기가 있는 저작물은 저작권자가 권리를 공유하는 것으로 누구나 사용 가능합니다. 굳이 출처를 표시해야 할 의무 없이 저작물을 자유롭게 수정하고 배포할 수 있으며 상업적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들은 왜 경제적 측면을 포기하며 저작권 사용을 제한하지 않는 걸까요?
바로 문화의 형성과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의 확장을 촉진하여 보다 활기차고 참여도가 높은 커뮤니티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작품이라도 문화적 관련성에 따라 그 성공 여부가 달라지게 됩니다. 저작권을 허용할 경우 각 개인의 경험과 각 국가의 문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최근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 밈이 가진 능력을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밈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가 생성되고 공유됨에 따라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집단의식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더 많은 해석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플라이휠 효과를 통해 각 추가 콘텐츠 또는 상품이 원본의 가치에 추가될 수 있습니다. 결국 플랫폼 네트워크 효과와 유사하게 더 많은 사용자가 합류할수록 더 가치가 높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NFT커뮤니티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가치 계층을 구축할 수 있는 CCO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낯선 사람들과의 신뢰를 형성하고 협력할 수 있게 하며 콘텐츠의 맥락이 중요한 NFT씬에서 참여자가 공동의 스토리를 이해하고 내면화할 수 있게 합니다.
앞으로 CCO는 NFT 프로젝트가 IP를 개발하고 구축할 때 취할 수 있는 많은 전략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이는 개발자들에게 익숙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풍부하고 확장된 생태계의 잠재력을 창출하는 NFT 프로젝트에 적합합니다. 크립토펑크와 BAYC와 같은 블루칩 NFT들의 CCO행보가 문화의 다양성을 만들고 선한 영향을 발휘하여 더 다양한 CCO프로젝트가 탄생하길 기대합니다.
[참고]
https://a16zcrypto.com/cc0-nft-creative-commons-zero-license-rights/
https://creativecommons.org/share-your-work/public-domain/cc0/
park.j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