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테이블-행동유도
#메일리-회원가입
#왓챠-검색
#티머니-홈
1. 메일리가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방법
팁스터 뉴스레터를 위해 메일리를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에디터가 함께 사용하고 있어,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반복하는 경험도 자주 하게 되는데요. 얼마 전, 기존 메일 주소가 아닌 다른 메일 주소를 습관적으로 입력해 메일리 로그인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가입되지 않았다는 안내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메일리는 아직 가입되지 않은 이메일이라는 안내와 함께 앞서 입력한 메일 주소를 그대로 입력해 회원가입 화면으로 이동하게끔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미 이메일 주소는 입력을 했고 가입이 되지 않은 상황이니 두 번의 입력 없이 조금 더 쉽게 가입을 할 수 있겠다는 내용입니다. 반대로, 저와 같이 이메일 주소를 착각해 이미 가입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다른 이메일을 입력한 경우라면 가입 화면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그리 달갑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입력한 이메일을 바탕으로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방법 자체는 좋지만, 메일리는 ‘뉴스레터 발행 및 운영’이라는 뚜렷한 목적을 갖고 있는 곳이라는 점을 더 고려해야 할 것 같아요. 메일을 수신하는 목적 등으로 일반적인 방문이 발생하는 곳은 아니라는 점에서 로그인 시 이메일 주소를 ‘잘못 입력할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요?
이벤터스가 참여를 위한 이메일 주소를 입력한 뒤 해당 이메일 주소로 가입을 유도하거나, 캘린들리가 상대방과 일정을 확인한 뒤 역으로 누군가와의 일정을 쉽게 잡을 수 있다는 안내로 가입을 유도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맥락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2. 모바일 티머니가 홈 화면을 변경한 이유
모바일티머니 앱이 얼마 전 홈 화면을 개편했습니다. 기존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드를 중심으로 나머지 카드를 지갑에서 하나씩 꺼내야 했는데요. 일반 카드와 달리 교통 카드를 여러 장 동시에 사용할 일이 많지 않아 크게 불편함은 없었지만 최근에는 실물 카드의 모습 그대로를 모바일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경험에 익숙해 어색한 점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여러 장의 카드가 존재할 경우 하나씩 꺼내야 하는 과정은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 현재 보고 있는 정보(충전 금액, 이용 내역 등)가 특정 카드에 포함되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다른 카드가 담겨있는 지갑의 절반 이상을 배너 영역이 차지하고 있어 카드를 꺼내는 순간 배너를 클릭하게 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됩니다.
업데이트 후 이런 불편이 많이 해소되었어요. 실물 카드와 유사한 모습으로 하나씩 스와이프 해 빠르게 카드 단위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카드 단위 정보도 훨씬 쉽게 구분할 수 있고, 카드 단위로 사용자가 할 수 있는 다른 행동(이용 내역 확인, 한도 복원 등) 역시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배너 영역 줄어들어 카드와 명확하게 구분되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실제 들고 다니는 지갑이라면 어떤 위치에 어떤 카드가 있는지 쉽게 확인하고 꺼낼 수 있지만, 모바일 환경에서는 이게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기존의 모바일티머니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는 행위가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진 이유입니다. 실물 카드의 모습을 스와이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면 우리가 지갑에 자주 쓰는 카드를 앞쪽에 넣어두는 것처럼 더 빠른 확인과 선택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삼성 페이, 네이버 페이, 카카오페이 등에서 결제를 하거나 카드를 관리할 때 비슷한 경험을 자주 하기도 했고요.
3. 왓챠가 검색 화면을 개선한 이유
왓챠가 검색 화면을 개선했어요. 기존에는 ‘검색하기’라는 이름의 화면으로 검색 필드와 함께 장르, 국가, 특징 등에 따라 콘텐츠를 구분하는 탭을 제공했는데요. 변경 후에는 이름을 ‘찾기’라고 바꾸고 기존의 탭을 모두 통합했습니다. 통합 후, 인기, 추천 장르 및 태그 등에 따라 콘텐츠를 더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검색 방법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제목, 감독, 배우 이름 등을 각각의 키워드로 검색하는 방법이었는데, 업데이트 후에는 태그를 조합해 검색 결과 확인이 가능합니다. 탭을 통합한 것과, 검색 방법을 바꾼 건 모두 더 적극적인 탐색이 가능하게 하기 위한 준비가 아닐까 싶네요.
기존의 탭을 다시 살펴보면,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구분이 많았습니다. 이걸 탐색의 일부로 생각하면,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 등을 장르, 국가 등 1차 구분을 기준으로 다시 확인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는데요. 이제 인기 콘텐츠를 시작으로 태그 등에 따라 직접 검색하지 않고도 바로 특정 취향 또는 관심사에 따른 결과 확인이 가능합니다. 기존보다 더 빠른 탐색이 가능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검색 방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코미디, 연기력 등의 태그를 조합해 검색이 가능해 원하는 콘텐츠를 더 세부적인 조건에 따라 찾아볼 수 있게 되었어요. 정확히 원하는 작품이 없는 상태에서도 특정 조건에 따른 대상을 이전 대비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4. 캐치테이블이 알림톡 공유하기 버튼을 제공하는 이유
최근에 캐치테이블을 통해 원하는 조건의 장소를 예약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실패할 확률이 낮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조건을 맞추기가 어렵거나 겨우 찾더라도 예약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다른 점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하나 재밌는 건, 캐치테이블에서 예약을 성공했을 때 받게 되는 알림톡입니다. 카카오를 통해 발송되는 알림톡에는 예약과 관련된 기본 내용과 더불어 ‘공유하기’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 공유하기는 단순히 텍스트를 긁어 참석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카카오 선물하기를 보낼 때 담기는 카드와 같은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두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하나는 캐치테이블을 모르는 사람에게(참석자 기준) 서비스에 대한 첫인상을 예약한 사람이 직접 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약을 한다는 건, 조금 더 중요한 약속과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의미하며 참여자 역시 같은 의미를 지닐 수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예약한 사람이 더 신경 쓴 내용을 카드 형태로 쉽게 제작해 공유할 수 있다면,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달리 가질 수 있습니다.
역으로 이런 과정은 예약 후 안내를 대상자에게 각기 전달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해주기도 합니다. ‘이미지 카드 없이 예약 내역 공유하기’ 기능을 제공해 친한 친구들에게는 메시지를 빠르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기 때문입니다. 예약을 확인하는 용도, 즉 마지막 안내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함께 참여하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쉽게 전할 수 있는 연결고리로 활용한 점이 눈에 띄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