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게임산업 동향
1. 유니티 대표, 수익 창출 개발하지 않는 게임 개발자에 부정적 견해 보여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사 유니티와 이스라엘 모바일 앱 수익화 회사 아이언소스의 인수 소식에 대한 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니티 대표가 한 인터뷰에서 뱉은 발언이 이슈입니다. 아이언소스에 대한 비판은 자사 첫 제품 InstallCore을 통해 악성코드가 확산됐기 때문인데요. 이후 인수에 관해 모바일 게임 전문지 포켓게이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리치티엘로 대표는 인터뷰에서 “수익 창출에 신경 쓰지 않는 게임 개발자는 마치 페라리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점토와 조각칼 등 원시적 도구를 고집하는 설계자와 같다”고 발언했습니다.
리치티엘로 대표 인터뷰가 공개된 후 유니티의 주가는 하루 만에 약 21.5% 하락했습니다. 리치티엘로 대표는 공식 사과문을 올렸으나, 개발자들과 투자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2. P2E 게임 1호 재판
최근 게임 산업에서 ‘플레이투언(P2E·Play To Earn)’ 비즈니스 모델이 화제입니다. P2E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게임 플레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획득한 수익을 암호 화폐 지갑을 통해 보유하거나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게임을 일컫는데요.
P2E 게임은 현재 국내에서는 환금성 문제로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물론 지난해 국내 최초 P2E 게임,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가 크게 흥 했지만,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등급 분류 취소’를 받으며 하루 아침에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국내에 비슷한 사례들이 많은 가운데, P2E 게임 1호 재판 결과가 2023년 1월 중 선고될 예정입니다. 재판부가 P2E 게임 허용 여부를 결정하는 1호 사건인 만큼, 사건은 판례가 없어 재판부는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원고와 피고가 양해해줬으면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3. 블리자드 이바라 대표, ‘2023년엔 블리즈컨 열 것’
블리자드 마이크 이바라 대표가 2023년에는 블리즈컨 개최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바라 대표는 코로나 이후 다시 개최 하는 만큼 2023년 블리즈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블리즈컨을 이끌 인물로 에이프릴 맥키를 지목했으며, 같이 블리즈컨에 관한 계획을 같이 수립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리즈컨은 단일 게임사 행사로는 이례적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 정도로 파격적인 라이브 이벤트로 꾸준히 인기를 얻었으나, 2020년 코로나로 취소되었고 2021년은 온라인으로 대체했습니다. 올해 2022년은 DFEH의 소송을 비롯한 논란 확산 이후, 개최가 불발되었습니다.
4. 해커, Roblox 내부 문서 공개
Roblox의 내부 직원 정보를 포함한 4GB 정도의 캐시를 해커에게 도난 당했습니다. Roblox는 해당 보안 침해를 인정하며 해커와 협력을 거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회사 대변인은 해킹 사건을 인지하고 즉시 신속하게 대응했고, 전문가를 고용하여 정보 보안 팀을 보완했으며, 유사한 해킹 시도를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습니다.
유사한 사건으로 2020년 5월, 해커의 표적이 되어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가 포함된 로블록스 유저 정보가 유출된 사례가 있었는데요. 지속해서 해커들로부터 표적이 된 만큼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5. 게임업계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1) 스포티파이, 음악 퀴즈 게임 앱 ‘허들’ 인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포티파이(Spotify)가 음악 게임 앱인 허들(Heardle)을 인수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최근 AI 음성 플랫폼 ‘소난틱’과 팟캐스트 마케팅 기업인 팟사이츠, 차터블 등의 기업을 인수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이번 인수는 스포티파이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게임사 인수입니다. 스포티파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허들이 제공하는 1초 듣고 노래 맞추기 게임으로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2) 소니, Haven Studio와 Repeat.gg 인수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헤이븐(Haven) 스튜디오와 리피트닷지지(Repeat.gg)를 인수했습니다. SIE는 헤이븐 스튜디오 설립 때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던 헤이븐을 인수했으며 헤이븐의 클라우드 개발 혁신과 베테랑 개발자 등이 이번 인수의 이유로 꼽힙니다. 또한 SIE는 올해 번지, 헤이븐 인수에 이어 e스포츠 플랫폼 리피트닷지지를 인수하여 e스포츠 사업까지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콘솔 사업 이외의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3) Supercell, Space Ape Games에 3,700만 달러 추가 투자
지난 달 게임산업동향에서 전해드린 Supercell의 Tailmix 인수 소식에 이어 Supercell이 스페이스 에이프 게임즈(Space Ape Games)에 3,700만 달러(약 490억 원)를 추가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투자와 이번 투자로 스페이스 에이프 게임즈 지분의 75%를 확보했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스페이스에이프게임즈가 음악 게임 카테고리에서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텐투플레이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