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행동유도

#댄블-온보딩

#Quora-행동유도

#번개장터-프로필

 

 

1. 번개장터가 판매자 프로필 화면을 개선한 이유

 

 

 

 

번개장터의 기존 판매자 프로필은 판매자의 ‘신뢰’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어요. 구매자의 평점 정보로 시작, 본인인증 등의 배지와 신고이력, 판매내역 등을 이어서 확인할 수 있는 구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판매중 상품은 일부만 보여주고, 더보기를 통해 상세화면으로 이동해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번개장터가 판매자 프로필을 변경했는데요. 지난 4월 소개한 그립의 프로필 화면 변화와 유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립이 판매자 프로필을 개선한 이유변경 후에는 판매자가 판매 중인 상품을 화면 이동이나 별다른 행동 없이 바로 볼 수 있게 되었어요.

판매 상품을 기본 탭으로 하여, 정렬과 필터를 적용해 원하는 조건의 상품을 볼 수 있으며 바로 옆 상점 후기 탭으로 이동해 최근 기준 거래 후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품과 후기를 이전 대비 훨씬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중고 거래’라는 목적에 더 적합한 구성이 된 것 같네요.

물론 상점에 대한 정보를 잊진 않았습니다. 평점(5점 만점) 평균과 판매 내역 등은 프로필 상단에서 계속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와 판매자 명을 보여주는 영역을 줄여 진입과 동시에 상품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2. 댄블이 온보딩 과정에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

 

댄블은 3050 남성을 위한 맞춤형 패션 코디 제공 서비스입니다. 사용자의 취향이나 체형에 맞게 다양한 스타일을 제공해주는 건 편리하지만, 보통 이런 서비스는 시작에 필요한 여러 정보 입력이 필요한데요. 최대한 많은 정보가 있어야 더 정확한 추천과 제안이 필요하기에 개인화에 해당하는 온보딩 과정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첫 화면을 통해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지만, 사용자는 아직 적합한 결과를 받아보지 못한 상태라 정보를 입력하는 단계가 길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댄블은 전체를 기준으로 일정 단계에 따라 사용자가 이탈하지 않고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를 활용합니다.

 

 

 

 

전체 단계가 어떻게 되고, 사용자가 현재 어떤 단계에 있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입력하는 정보가 사용자에게 결국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댄블은 추천 정확도가 30% 올라갔어요!, 거의 다 왔어요! 끝까지 완료하시면 15% 할인 쿠폰을 드려요. 등의 메시지를 한 번씩 안내합니다.

메시지는 선택이나 화면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 근처에 자리 잡고 있어요. 이 위치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단계에서 ‘여러’ 선택지가 있는 경우, 고민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용자가 어렵게 느낄 가능성이 높기에 ‘정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등의 내용을 활용합니다. 사용자를 안심시킬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3. Quora가 사용자의 추가 행동을 유도하는 방법

 

Quora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지식 커뮤니티 서비스입니다. 페이스북 CTO 출신 아담 댄젤로와 찰리 치버가 2009년 설립한 곳으로 ‘질문 또는 대답(Questions or Answers)’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매달 3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쿼라를 사용하고 있으니 트위터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입니다.

쿼라에서는 스페이스라고 불리는 다양한 ‘주제(판)’가 존재하며, 각 공간을 팔로우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꽤 많은 수의 공간을 팔로우하고 있는데 어떤 공간을 팔로우하느냐에 따라 피드 구성이나 알림을 받는 대상이 달라집니다. 한동안 새로운 공간을 팔로우하지 않다가 얼마 전 또 하나의 공간을 발견하고 팔로우하게 되었는데요.

 

 

 

 

팔로우를 한 순간, 이들이 사용자의 추가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활용하는 방법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정 공간을 팔로우하면 화면에는 유사하기에 함께 보면 좋은 3가지 공간 리스트를 간단한 설명과 함께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유사한 다른 공간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으며, 유사한 더 많은 공간 리스트 화면으로 이동하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팔로우’라는 행동이 이뤄지는 순간, 또 다른 공간을 팔로우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방법인데요. 하나 이상의 공간을 팔로우하고 있다면 그 방법과 이유를 잘 알고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기에 추가 공간을 탐색하는 행동이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직접 탐색하지 않아도 유사한 공간을 바로 이어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어떤 행동을 하는 순간, 어떤 행동을 연결해주는 것이 자연스러운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가 특정 작성자의 포스트를 3개 이상 보는 순간, 팔로우 유도 팝업을 띄우거나 서브스택이 특정 주제의 뉴스레터를 구독 완료하는 순간 유사한 뉴스레터 리스트를 띄워주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의 방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브런치에서 특정 작가에게 제안을 하고 나면 비슷한 주제의 글을 작성하는 작가 리스트를 보여주며 제안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사례도 있어요.

 

 

4. 페이스북이 태그 관련 게시 글을 안내하는 방법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태그’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인스타그램 등과 비교하면 태그를 사용하는 비율이 높지는 않은데요. 버전을 특정하는 건 어렵지만, 어느 순간 특정 태그가 포함된 게시글에 ‘좋아요’ 등의 반응을 남기면 태그와 관련된 게시글을 둘러볼 수 있게끔 유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태그가 포함된 게시글에 반응을 남기면 태그 관련 게시글 찾아보기 텍스트와 ‘둘러보기’ 버튼이 노출됩니다. 여기서 ‘둘러보기’를 선택하면 해당 태그와 관련된 인기 검색어와 최신 글을 각각의 탭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태그에 대한 안내와 더불어, 태그가 담긴 글을 이어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가지 의아한 건, 태그 관련 게시글 ‘둘러보기’ 선택 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탭의 이름이 ‘인기 검색어’라는 점입니다. 선택한 태그가 포함된 게시글 중 반응이 좋은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는 역할이라 ‘인기 게시글’이란 표현을 쓰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싶어요.

이 글을 작성하면서 타임라인에 뜬 글에 ‘태그’가 포함된 경우를 더 찾아보려 했는데 역시 눈에 잘 띄지 않네요. 겨우 찾아 동일한 행동을 했는데,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은 방법의 행동 유도가 이어집니다. 이 경험이 실제 태그를 입력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고, 태그와 관련된 게시글을 추가로 확인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처음 이 행동이 태그와 관련된 더 다양한 게시글을 확인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태그 입력 자체가 잘 이뤄지지 않기에 오래된 게시글이 눈에 띌 가능성이 높아요. 첫 행동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성규님의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