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도 앱으로 터치 제스처 공부하기

 
 

이 동작… 뭐라고 하더라? 꾹 누르기..?

 

모바일 앱 서비스를 기획하다 보면 스와이프, 탭 등 사용자의 동작을 정의해야 한다. 그런데 막상 기획서를 작성하다 보면 제스처 이름이 헷갈릴 때가 있다. (그렇다고 누르기 / 꾹 누르기 이렇게 쓰면 본새 안 나잖아요ㅜㅜ) 

오늘은 ‘네이버 지도’ 앱을 통해 터치 제스처의 종류와 차이점을 알아보도록 한다. 그리고 모바일 제스처와 연관 있는 UI 용어도 알아보자!

 

글을 읽어봐야 하는 사람들:

  1. 터치 제스처의 종류를 알고 싶다!
  2. 플리킹과 스와이핑의 차이점을 도무지 모르겠다!

 

 


 

 

핀치 Pinch 스프레드 Spread

#축소와 확대

 

‘Pinch in’ & ‘Pinch out’이라고도 불리는 핀치(Pinch)와 스프레드(Spread)는 보통 사진이나 범위를 축소하거나 확대할  사용된다. 두 손가락을 이용해서 바깥쪽으로 벌리는 것이 스프레드(Spread), 안쪽으로 모으는 것이 핀치(Pinch)다. 

네이버 지도 앱에서는 지도를 확대, 축소할 때 핀치와 스프레드 동작을 사용하고 있다. 

 

 

핀치 시 축소, 스프레드 시 확대

 

 

로테이트 Rotate

#회전하기 

 

두 손가락을 이용하는 또 하나의 터치 제스처가 바로 로테이트(Rotate)다. 로테이트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상을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할 사용한다. 네이버 지도 앱에서는 지도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해서 보고 싶을 때, 로테이트를 이용해서 회전할 수 있다. 

 

 

로테이트하는 방향에 따라 지도가 회전

 

 

Tap

#PC에 클릭이 있다면, 모바일에는 탭이 있다.

 

탭은 한 손가락으로 화면을 짧게 두드리는 동작이다.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용할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동작으로, 주로 콘텐츠나 버튼을 선택할 사용한다. 

네이버 지도에서도 탭은 버튼을 선택하는 가장 기본적인 동작이다. 탭을 이용해 원하는 장소를 검색하거나 조회할 수 있다. 

 

 

탭으로 하는 조작

 

 

더블 Double Tap

#PC에 더블 클릭이 있다면, 모바일에는 더블 탭이 있다. 

 

더블 탭은 마치 더블 클릭처럼 화면을 두 번 연속으로 두드리는 제스처다. 더블 탭은 보통 화면이 확대된 상태에서 더블 탭으로 화면을 상태로 되돌리거나, 원래 상태에서 더블 탭으로 화면을 확대하도록 사용한다. 모바일 제스처를 신선하게 적용하는 ‘인스타그램’은 게시물 좋아요 누르기, 계정 전환에도 더블 탭을 사용한다. 

더블 탭의 경우 그냥 탭 하려는 동작과 혼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유저가 잘못 사용했을 크리티컬한 이슈가 있는 기능에 더블 탭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염탐하다가 잘못하고 더블 탭을 눌러서 좋아요 누른 거 나뿐인가…)

네이버 지도 앱에서 화면을 더블 탭 하면 지도를 조금 더 확대해서 볼 수 있다. 

 

 

더블 탭을 할 때마다 조금씩 확대된다.

 

 

프레스 Press

#꾹 누르기

 

프레스(Press)는 화면에 손가락을 꾹 누르는 동작이다. 주로 빠르게 과업을 수행할 있는 Shortcut 제공할 사용된다. 프레스는 IT Literacy가 높지 않은 사용자가 쉽게 학습할 수 있는 제스처가 아니다. 따라서 중요도가 높은 기능을 프레스로 동작하게 하는 것은 사용자에게 어렵게 느껴질 있다

네이버 지도 앱 내에서 특정 위치를 프레스(Press)하면, 해당 위치의 상세 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건물의 경우 그냥 탭을 해도 상세주소를 확인할 수 있지만, 프레스를 이용하면 건물이 없는 곳도 주소를 볼 수 있다. 이런 기능은 굳이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기 때문에 프레스(Press)로 구현한 듯하다.

 

 

프레스를 이용하면, 탄천 한 가운데의 주소도 확인할 수 있다. (탭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스와이프 Swipe

#화면 밀기 #가장 많이 쓰이는 제스처

 

스와이프는 아마 가장 많이 들어본 터치 제스처일 것이다. 손가락을 직선 방향으로 움직여서 동작을 이끌어낸다. 스와이프는 사용자가 한 손가락으로 쉽게 취할 수 있는 제스처이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가로 또는 세로로 이동해 콘텐츠 보여주는 스크롤도 모바일에서는 스와이프를 사용한다. 

네이버 지도 앱 홈에서는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 하면 Smart Around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가로로 스와이프 하면 사진을 옆으로 넘겨가며 확인할 수 있다.  

 

 

 

 

패닝 Panning

#이리저리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기

 

패닝은  손가락을 떼지 않고 이동하는 동작이다. 스와이프와 가장 큰 차이점은 스와이프가 한 직선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동작인 반면에 패닝은 손가락을 뗄 때까지 움직이는 모든 방향 인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보다 섬세한 움직임에 적합한데, 선을 그리거나 화면을 움직이면서 보도록 사용된다.

네이버 지도 앱에서는 지도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확인하도록 할 때 패닝을 적용했다. 

 

 

패닝을 이용하면 지도를 이동하며 볼 수 있다.

 

 

플리킹 Flick, 그리고 스와이프와의 차이점 

#넌 도대체 뭐니… #플리킹의 예를 찾아보기 힘든 이유

 

모바일 제스처를 공부할 때 가장 스트레스받았던 부분이 플리킹이었다. 플리킹이란,  손가락으로 빠르게 선을 긋는 제스처이다. 도대체 스와이프랑 다른 점이 뭔지? 그냥 빠르게 스와이핑 하면 플리킹인 건가? 스와이핑과 구분되는 플리킹의 예시를 찾기도 어려웠다. (플리킹이랍시고 적용된 게 스와이프랑 별 다를 바가 없음)

그리고 위계 상으로는 패닝 > 스와이프 > 플릭이라는 포함관계가 있다는데… 너무 추상적이라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그래서 깊게 찾아보니 iOS 개발자 문서에 이런 말이 있었다.

 

 

앱을 만드는 사람에게 달려있다.

 

 

유레카! 그렇다. 플리킹과 스와이프, 패닝은 각각의 제스처를 추상적으로 범주화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각 앱에서 플리킹과 스와이프를 구별하고 싶다면, 제스처를 시작하는 지점과 거리, 그리고 속도로 ‘알아서, 자의적으로’ 규정하면 되는 부분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지점이 바로 대부분의 서비스가 플리킹과 스와이프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이유다. 사용자는 앱을 사용할 때 ‘이럴 땐 플리킹! 이럴 땐 스와이핑’ 하며 구분하며 사용하지 않는다. 동작이 비슷한 플리킹과 스와이프가 서로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면, 사용자에게 큰 피로감을 가져올 것이다.

그러니 스와이핑과 플리킹의 차이점 때문에 고민했던 당신. 이제 스트레스받지 말자.

 

 

그래도 플리킹의 예를 찾고 싶다면

 

일반적으로 플리킹은 사용자가 제스처를 취한 후에 손가락을 떼어도 해당 대상이 그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제스처의 속도가 대상의 반응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여기에 가장 적법한 예시가 아마 공 던지기 게임일 것 같다. 사용자가 플리킹을 끝내고 손을 떼도 공은 계속 가던 방향으로 간다. 그리고 사용자의 플리킹 속도가 공의 속도에 영향을 준다. 

 

 

 

 


 

 

Reference: 고마운 선생님들

 

 

 

쪼렙 서비스 기획자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