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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얼트립-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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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이리얼트립 커뮤니티에서 눈에 띈 기능
마이리얼트립이 커뮤니티 기능을 오픈했습니다. 아직은 제주도를 포함한 몇몇 지역을 대상으로 기본 기능을 통해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 같아요. 지역 별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으며, 게시글은 텍스트를 기본으로 이미지를 10개까지 첨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이유 중 핵심은 역시 체류 시간입니다. 사용자가 앱 내 참여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서비스에서 직접 제공하기 어려운 정보를 사용자 간 공유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능적으로 잘 만드는 것과 실제 커뮤니티에 계속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게 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지만요.
제가 마이리얼트립 커뮤니티를 처음 접하면서 눈에 띄었던 건 프로필을 설정하게 하는 단계였어요. 사실 마이리얼트립은 이미 설정 화면을 통해 프로필 이미지와 닉네임 등을 변경할 수 있으며 이 내용은 후기 등을 작성할 때 사용되고 있는데요. 후기 대비 커뮤니티는 프로필 등이 더 적극적으로 노출되기에 커뮤니티를 사용하기에 앞서 사용자의 프로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하고, 프로필 활용에 대한 하나의 가이드(업체 등의 홍보 방지)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프로필 확인 및 설정이 끝나면 바로 커뮤니티 가이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마켓컬리 내 문의를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문의를 남기기 직전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독성이 높진 않지만, 특정 시점에 필요한 안내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활용된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이리얼트립 역시 커뮤니티에 들어가기 직전 공간에 대한 안내, 확인해야 할 가이드 등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가이드 한 번으로 사용자가 모든 내용을 숙지하고, 그에 잘 따를 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꼭 거쳐가야 하는 과정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이드 확인 후 ‘시작하기’란 확인했어요,와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쓰기 화면은 아직 기본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다만,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입력해 주세요’라는 가이드 문구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가이드에 있는 ‘소소한 여행 이야기부터 질문, 후기, 꿀팁 등을 입력해주세요’ 등을 활용하면 처음 입력하는 순간에도 어떤 내용을 입력할 수 있을지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검색 플레이스 홀더 내 검색 범위와 대상을 안내해주는 것처럼 말이죠.
2. Shazam이 검색 범위를 확장한 이유
애플이 인수한 Shazam은 노래 검색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검색 범위에 노래 외 다른 정보를 추가하게 되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콘서트’ 정보와 ‘티켓’ 정보입니다. 좋아하는 노래나 아티스트를 발견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아티스트 페이지를 통해 콘서트 일정이나 이벤트 정보를 확인하고 실제 예매 후 일정에 추가하는 것까지의 경험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사실 왜 지금까지 이런 기능을 활용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앞섰는데, 지난 2년 간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 등이 원활하지 않았고, 그런 상황이 조금씩 풀리는 시점에 기능을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내용을 살펴보면 제품 담당자는 ‘라이브 공연이 다시 등장하기에’라는 표현을 쓰고 있고요.
다만, 직접 콘서트 정보나 티켓 등을 제공하긴 어려워 Bandsintown과 제휴를 통해 진행한다고 합니다. Bandsintown은 6,800만 명 이상의 사용자와 560,000명 이상의 아티스트, 관리자, 레이블 및 예약 에이전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아, 그런데 이 기사의 댓글 중 재미있는 내용이 있었어요. 왜 샤잠의 핵심 기능을 애플 뮤직에 넣어주지 않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사용자가 바라는 건 노래를 검색한 뒤 바로 리스트에 추가하거나 별도 플레이리스트에 저장하는 건데 지금은 애플뮤직과 샤잠이 각기 분리되어 있어 음악 검색 후 애플 뮤직으로 한 번 이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애플 뮤직의 사용자 경험이 엉망이라 통합을 하면 아이튠즈의 악몽을 재현시킬 수 있다는 얘기도..)
3. 카카오T가 통합 검색을 도입한 이유와 아쉬움
오랜만에 카카오T를 사용하게 되었고, 최신 버전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런데, 홈 화면에서 이전에 보지 못한 기능을 하나 발견했어요. 바로 ‘검색’기능입니다. 카카오T에서 검색? 어떤 의미일까 하고 봤는데 카카오T가 제공하는 이동 수단을 통합으로 검색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택시, 블랙, 바이크, 대리, 시외버스, 기차 등 사용자가 ‘이동수단’을 먼저 생각하고 도착지와 출발지를 지정하는 방법이었는데요. 이제 도착지와 출발지를 먼저 입력한 뒤 적합한 이동수단을 선택하는 방법이 추가된 것입니다. 이런 방식을 저는 ‘카챱’이라는 서비스에서 경험했는데요.
카챱은 공유자전거나 전동킥보드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통해 목적지까지 다다를 수 있는 복합 경로를 안내해줍니다. 이동 수단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교통 + 도보 + 제공 이동수단이 포함된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카카오T는 확인해보니 대중교통 또한 하나의 이동수단으로 포함되어 있어 각 이동 수단을 먼저 선택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 경우 거리에 따라 바이크나 킥보드는 전혀 의미없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찹이 사용 방법에 따라 이동경로를 미리 보고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동수단을 확인할 수 있다면 카카오T는 이동수단별 시간과 금액을 먼저 리스트로 확인한 뒤 각각의 서비스 화면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경로 역시 이동후에 확인할 수 있어요. (일부 수단의 경우 상세 경로를 리스트에서 바로 볼 수 있는 경우도 존재)
목적지에 가는 방법과 수단을 가격 등의 조건에 따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건 좋지만, 이동 수단 간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예를 들어 목적지 근처의 주차장을 알려주거나 내비를 연결하는 등의 수단은 자차를 운전할 때의 기준이기에 카카오T 통합 검색에 꼭 필요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차를 사용할 거라면 카카오 내비를 바로 실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리스트를 조건에 따라 다시 확인할 수 없다는 점 역시 아쉽습니다. 어떤 기준에 따라 리스트를 제공하는지 알 수 없고, 사용자가 결국 카카오T에서 제공하는 이동 수단 별 가격을 하나씩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금액, 시간 등에 따라 최소한의 정렬이 가능하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이유입니다.
4. 정육각이 장바구니 내 배송 안내를 제공하는 방법
얼마 전, 정육각을 통해 오랜만에 육류를 주문했습니다. 필요한 고기를 담고, 장바구니로 이동했는데 배송일에 대한 다소 낯선 안내를 보게 되었어요. 4월 6일 수요일보다 더 빠르게 받으려면? 이란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쿠팡처럼 멤버십에 가입하면 배송일을 앞당길 수 있나?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내용을 눌러보니 생각과 다른 안내를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배송일 기준은 처음 상품을 담을 때 봤던 날이며, 일정 제품을 제외하면 더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팝업으로 안내를 확인한 뒤 리스트로 돌아가면 제외 시 4월 5일 화요일 도착! 과 같은 내용이 상품 별 적용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상품 리스트 화면에서 보여준 배송일은 가장 늦게 배송할 수 있는 상품을 기준으로 보여주고 더 빠르게 배송할 수 있는 상품을 기준으로 장바구니에서 이런 안내를 제공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빨리 받아보는 게 중요할까? 아니면 원하는 상품을 함께 받아 보는 게 중요할까?라는 생각입니다.
현재 안내는 장바구니에 있는 상품을 ‘제외’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미 전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날짜를 확인하고 장바구니에 들어왔는데, 내가 담은 상품 중 일부를 빼면 더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조건이 하나의 편의로 다가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눠서 주문할 경우 각 주문 당 배송비가 별도로 붙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요.
전 오히려 정육각이 시도하고 있는 ‘신선 플랜(3,500원으로 월 4회 무료 배송 혜택 제공)’을 장바구니에서 다시 한번 안내하면 어떨까 싶어요. 정육각 같은 서비스에게 사용자가 기대하는 건, 쿠팡 같은 빠른 배송이 아니라 조금 더 좋은 질의 상품을 구매하는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내일 당장 사용할 고기가 필요하다면 마트를 가거나, 컬리나 쿠팡의 새벽 배송을 이용하겠죠?)
5. fffeul이 편집 중 디자인을 계속 보여주는 이유
fffeul은 웹상에서 다양한 모습의 화살표를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툴입니다. 이런 화살표는 서비스 내 특정 기능을 안내하는 등의 과정에서 자주 사용되는데요. 직접 제작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는데 컬러, 방향, 모양 등을 웹 내 쉽게 설정할 수 있어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것 외, 편집 과정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이 있었는데요. 보통 이런 제작 툴은 스플릿 UI를 적용해 한쪽에 도구를 제공하고, 바로 옆으로 편집 중인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하지만 fffeul은 편집 중 모습이 상단에, 편집 도구가 하단에 있어 편집 중인 모습을 함께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대로 구성이 끝났다면(?) 계속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을 텐데, 이들은 편집 도구 쪽으로 스크롤을 내리면 오른쪽 하단으로 작게 편집 중인 모습을 계속 확 이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어요. 덕분에 편집 도구를 사용하는 중에도 이전까지 적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편집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경우, 내가 설정한 값에 따라 모습이 어떻게 바뀌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기에 더 편리하게 느껴지는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양쪽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고려하는 게 더 좋지만요!)
한성규님의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