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미래가 논의되는 디지털광장”(으로서의 트위터) –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이하 ‘머스크’)가 마침내 글로벌 소셜미디어 ‘트위터(Twitter)’를 자신의 품으로 가져왔다. 인수 금액은 440억 달러(1주당 약 54달러 수준)로 한화로 환산하면 55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번 거래에서 머스크는 일정 금액의 프리미엄을 붙여서 사들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와 같이 말했다. 

 

 

“Free speech is the bedrock of a functioning democracy, and Twitter is the digital town square where matters vital to the future of humanity are debated…”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할 있는 기반이 되고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가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는 의미로 대략 번역해볼 수 있겠다. 사실 머스크는 자신을 향해 (표현에 있어) 절대적 자유주의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용자 발언에 대한 트위터의 중재를 비판하며 트위터의 알고리즘 투명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렇게 보니 국내 언론사가 네이버나 카카오에 알고리즘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모양새와 유사해 보인다. 어쨌든 트위터를 자신의 손으로 가져오게 되면서 더욱 나은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선언한 걸 보니 아주 어마어마한 혁신을 예고한 듯싶었다. 단순한 CEO 교체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일 테니 대대적 개혁은 필수적일 것이고 그 안에 존재하는 구성원 모두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 셈이다. 머스크가 언급했던 알고리즘의 투명한 공개가 정말로 이뤄질 수 있을지 역시도 주목해볼 만한 관건이겠다.

트위터 이사회는 한때 경영권 방어에 나서기도 했지만 머스크의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이 꽤 구체적이었고 주주들에 대한 적극적 설득 또한 제대로 먹힌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출처 : kqed.org

 

 

머스크에게 당면한 과제는 사실 너무 많다. 테슬라(Tesla)가 열심히 잘 굴러간다고 보여질 수 있지만 수많은 제조사들이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있기도 하고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으며 새로운 전기차 모델 양산을 꾀하고 있는 중이니까 말이다. 말하자면 테슬라도 전기차 시장에서 ‘원 오브 뎀’이 되는 셈이니 더 이상 전기차 분야의 선두주자라고 하기에도 어려워졌다. 여기에 화성 이주를 꿈꾸며 우주 개척에 대한 야망도 함께 품고 있던 사람이 아닌가. 테슬라의 수장이자 스페이스 X(Space X)의 최고경영자이면서 위성 인터넷 사업체인 스타링크(Starlink)까지 IT 과학 분야를 이끌고 있는 그가 이제는 트위터까지 신경 써야 할 기회이자 위기(?)를 맞게 된 셈이다. 물론 새롭게 손에 쥔 트위터에 얼마나 집중할 수 있을까도 관건이겠다. 그래서인지 트위터의 매출액에 대해서는 딱히 신경 쓰지 않는 모양새였다. 

 

 

“Having a public platform that is maximally trusted and broadly inclusive is extremely important to the future of civilization. I don’t care about the economics at all”

 

 

완전히 신뢰할 있으면서 광범위하게 포괄하는 공개 플랫폼(트위터) 갖는다는 것은 문명의 미래에 지극히 중요한 일이다. 나는 경제(자본 환경 혹은 매출이나 수익 따위) 대해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뭐랄까. 기본적으로 트위터를 갖는다는 것 그러니까 자신의 발언을 이어갈 수 있는 글로벌 소셜 미디어를 소유하는 것이 주요한 목적일 뿐 매출이든 트위터의 금전적 환경이든 별로 관심이 없는듯한 느낌이었다.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이미 ‘테슬라’라고 하는 주요 사업체가 있기도 하고 스페이스 X처럼 몇 되지 않는 민간 우주 항공 기업도 있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트위터는 매우 절대적인 홍보마케팅 수단이 될 수도 있겠다. 1976년생 잭 도시(Jack Dorsey)에 의해 2006년 창립된 트위터는 글로벌 기준 4억 명에 가까운 유저들을 자랑하는데, 그중에 사용자 원톱 국가는 역시 미국이다. 몇 글자 되지도 않는 누군가의 발언이 세상을 뒤흔드는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아주 오래 전의 속담을 제대로 각인시켜주는 결과가 되어버렸다. 

 

‘워싱턴 포스트’ 인수한 아마존 의장 제프 베조스. 출처 : smartt.com

 

 

아마존(Amazon) 의장인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2013년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를 인수한 바 있다. 개발자를 대거 채용하고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하며 탄탄하게 키워갔다고 한다. 과거 글로벌 미디어 거물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도 뉴욕 포스트(Newyork Post)나 월스트리트 저널(WSJ)을 인수하기도 했었다. 제프 베조스와 다르게 편집권에도 자주 손을 가져다 대는 바람에 꽤 시끄럽기도 했단다. 트위터는 소셜미디어라 이들이 인수한 미디어와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어쨌든 영향력 있는 미디어 플랫폼을 경제력이 있는 억만장자가 사들인다는 것은 또 하나의 채널을 필요로 하는 전통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트위터에 자주 자신의 이야기를 던지곤 했다. 그러면서도 소셜 미디어가 잘못된 정보를 순식간에 유통할 수 있다는 ‘힘’에 대해 우려된다고도 했고 지금의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비슷한 말을 꺼냈다고 했다. 이러한 우려 자체가 기우에 불과할 수 있겠지만 머스크의 ‘알고리즘 공개 요구’나 ‘(트위터의) 사용자 발언 중재’와 맞닿아있어 결코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짚어볼 필요가 있다.  

홍보를 위한 수단이라면 미디어는 굉장히 절대적이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처럼 언론사의 입김은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수억 명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의 말 한마디 역시 그 무엇보다 강력해진 시대가 되었다. 머스크가 자신의 품으로 끌고 오면서 (좋든 싫든) 변화를 맞이하게 될 트위터의 전례 없는 역사가 이제 새롭게 쓰이게 될 예정이다. 머스크의 야망이 가시화되고 현실이 되는 걸 목격하고 있으니 ‘(재력이 있으니 가능하겠지만) 참으로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트위터의 미래, 과연 어떻게 바뀔까? 출처 : msnbc.com

 

 

※ 아래 사이트를 참고했습니다. 팩트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를 작성한 것이지만 사실과 다르거나 통계 수치에 수정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  <Musk gets Twitter for $44 billion, to cheers and fears of ‘free speech’ plan>(2022.4.26), reuters.com 
  •  <How Many People Use How Many People Use Twitter in 2022?>(2022.1.5), backlinko.com/twitter-users

 

 

해당 콘텐츠는 Pen잡은 루이스님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