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로 지금 우리나라의 고용 시장은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이렇게 일자리가 대거 사라지는 가운데서도 고용 시장의 큰 버팀목 역할을 한 곳이 있다. 바로 스타트업이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벤처/스타트업은 지난해에 일자리 5만 4천 개를 늘렸다고 한다. 이는 대기업의 채용 규모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연말에 발표된 벤처기업 정밀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벤처기업 전체 고용은 80만 4000명 규모로 우리나라 4대 그룹 고용보다 13만 5천 명이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스타트업과 벤처가 우리 경제의 탄탄한 한 축으로서 경기 회복에 기여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통계가 아닐까.
실제로, 필자와 공동 창업자 단 둘이서 2014년에 창업한 비주얼캠프는 현재 7년차 스타트업으로서 직원 수가 20명으로 늘어나 무려 10배가 증가 하였고, 내년에는 지금의 배인 40명으로 증원이 될 예정이다. 이러한 스타트업들이 단순 계산으로 100개가 탄생된다면 2000-4000명의 취업 자리가 마련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취업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대기업 공채 시장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런 공급 구조의 불균형은 단기간에 사라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앞으로 채용문화의 변화도 불가피하다. 결국 대안은 창업을 통해 취업률을 향상시키고, 공급의 안정화를 꾀하는 확실한 방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도 창업을 위한 대규모의 지원 제도를 수립하고 수많은 제도와 예산을 편성하여 창업을 독려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렇게 작은 스타트업들이 생존하고 성장해 가면서 전체적인 일자리도 대폭 늘어나게 되면 정부의 최대 고민이자, 사회적 문제이기도 한 취업난 걱정도 자연스레 사라지게 된다. 취업율을 높이는 유일한 해법이다.
창업은 기본적으로 세금으로 충당하는 일자리가 아니라, 세금을 내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다. 이런 점에서 심각한 취업난 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경제에 지속 가능한 동력을 공급하는 대안이 되는 것이다. 지금 전 세계가 스타트업 창업을 통해 저성장의 해법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야 일자리가 살아나고 국가경제의 엔진이 돌아간다.
더 반가운 것은,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올해와 내년 정부의 지원 규모가, 역대 최대급이라는 점이다. 우선 스타트업 육성 전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40개 창업지원사업에 지원하는 예산 규모만 해도, 올해 1조 2330억 원을 넘어 새해에는 2조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이 된다. 또한, 중기부 중심이었던 지원 사업들이 과기정통부, 산업자원부, 환경부, 문체부 등 여러 부처와 지자체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어 더 다양한 산업군의 스타트업들이 지원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도 무척 고무적이다. 대선 국면의 막바지를 치달으며 유력 양당의 대권주자들의 횡보와 움직임도 스타트업과 젊음 표심 잡기에 공을 드리고 있다. 결국 차기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할 과업 중 최고 상단에 올려두고 고심하고 정책화를 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이 혁신을 통해 창업한 기업들이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시킨다. 이제 우리 경제의 돌파구이자, 코로나 위기를 회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견인할 스타트업 벤처 창업 활성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을까. 코로나 시대가 끝나고 세상이 바뀌면, 그 새로운 미래는 준비된 자에게 주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박재승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