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유한킴벌리 사회책임워크그룹 이수연 팀장, 김희웅 수석부장, 유란 과장, ESG&Communication 전양숙 이사. 사진 유한킴벌리

 

 

“기업에서 나무를 심는다고요?”

 

1970년에 설립되어 약 50년간 대한민국의 대표 위생, 유아용품 등 소비재를 제조해온 유한킴벌리에서 현재까지 국내외에 심고 가꾼 나무는 무려 5,400만 그루 정도가 됩니다.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으로 꾸준하게 선정되기도 하는 유한킴벌리는 좋은 제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나무 심기’, ‘숲 가꾸기’ 등과 같은 친환경 캠페인을 통하여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었는데요.

이번 인터뷰에서는 유한킴벌리 사회책임워크그룹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위한 유한킴벌리의 꾸준한 사회 책임 활동 소식, 제품 환경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이번 모비인사이드 어워드에 생활용품 부문 수상사로 선정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유한킴벌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생활, 건강, 지구 환경을 위해 행동하는 유한킴벌리입니다. 말씀드린 이 세 가지는 유한킴벌리가 50주년을 맞이하여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 새롭게 정의한 저희 비전이자 철학이기도 한데요. 유한킴벌리는 생활용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생활용품 회사로서 혁신적인 제품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더 나은 생활과 건강을 제공하는 한편, 지구환경을 위해 제품의 환경성을 개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최근에는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업의 본질인 제품과 서비스에 가치를 반영하고, 환경 성과와 사회적 책임활동을 확장하는 일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요즘 더욱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사회공헌 마케팅을 통해 생활용품 부문 수상사로 선정된 점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Q. 인터뷰에 참가해주신 분들이 모두 ‘사회책임워크그룹’에 속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팀에서는 주로 어떤 업무들을 진행하고 계시나요?

 

 

 

 

저희 팀은 기업의 CSR을 매개로 이해관계자 상호 영향력을 극대화하여 유한킴벌리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쉽게 말하면 단순히 사회책임 활동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서 시민단체, 전문가, 고객과 협력하고 소통하면서 궁극적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가는 일을 합니다. 매우 보람찬 일이죠!

널리 알려진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비롯하여, 여성역량강화를 위한 활동, 경제적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일 등을 기획, 실행하고 있고 이와 함께 우리사회의 구성원들이 이를 함께 공감하고 지지해줄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와 협력하고 소통하는 일도 합니다.

 

 

Q.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는 유한킴벌리의 최장수 공익 캠페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해당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기후변화 위기가 심화되면서 주요한 탄소 흡수원인 숲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데요. 유한킴벌리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공익캠페인을 1984년부터 38년 째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60-70년대 훼손된 환경 복구를 위해 국가차원에서 나무 심기를 시작했고, 80년대는 국가경제발전 우선 과제와 환경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환경 복구 활동이 한계에 부딪힌 시기였습니다. 이 때, 유한킴벌리는 국내 황폐화된 산림 복구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이 캠페인을 통해 전문가, 지역사회, 시민들과 함께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며 숲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하여 현재까지 국내외에 심고 가꾼 나무가 현재까지 약 5,400만 그루가 넘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인구 수에 해당되는 수치인데 고객, 협력단체, 시민단체, 사회 리더 등 다양한 참여를 통해 심고 가꾼 결과입니다. 저희 임직원들이 직접 심은 나무도 상당합니다. 이와 같은 공동의 가치와 공익의 목적이 훼손되지 않게 늘 고민하면서 아름다운 숲 발굴, 숲 속 학교와 탄소 중립의 숲 조성, 접경지역 숲 복원 프로젝트 등의 공익 사업을 지속해 오고 있는데요. 특히, 여의도 11배에 달하는 몽골 유한킴벌리 숲은 국내외에서 대표적인 사막화 방지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Q. 최근 ESG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하면서 ESG경영을 실현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늘어났습니다. 더불어 ‘그린워싱’의 이슈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역설이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그 속에서도 유한킴벌리는 일관성 있는 ESG활동들을 지속했다는 평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와 같은 평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ESG로 기업의 비재무적 가치가 평가받고, 비재무적 활동이 이에 영향을 주게 되면서 관련 활동을 늘리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한킴벌리는 오래전부터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윤리경영, 환경경영 등 사회책임경영 노력을 지속해왔다는 점에서 그 목적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996년 환경경영을 선포했고, 그 이전부터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실천했고,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사회책임 경영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첫 번째로 보고하는 기업군에 있습니다. 이런 모든 노력이 경쟁력인 이유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우리는 소비자가 누군지를 보고 있고, 그 소비자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보고 있고, 그리고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더 깊이, 더 멀리 생각할 기회로서 기업의 시민 활동과 ESG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한킴벌리가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 그리고 그 제품을 만드는 사람, 함께 하는 협력회사, 그리고 우리 기업이 갖는 사회적 맥락, 요구 사항들, 그리고 환경적 영향까지 고민하는 과정. 이러한 관점이 저희에게 혁신의 기회를 주었다고 보고, 저희 제품 하나하나에, 혹은 저희가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는 데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믿고 있고, 그것이 저희 임직원분들이 모두 일을 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Q. 유한킴벌리에서 탄소중립 목표와 함께 지속 가능한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의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95% 이상으로 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이는 저희가 2020년에 선언한 환경경영 3.0 내용입니다.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소재를 적용한 제품의 매출 비중을 9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인데요, 이를 위해 제품과 포장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실제 제품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친자연주의 생리대를 표방하는 ‘라네이처 시그니처’의 경우, 친자연 소재를 80% 이상 함유하고 있고 100% 유기농 순면 커버, 100% 천연펄프 흡수체, 전분성분이 적용된 생분해 방수층 등이 적용되어 있어, 전세계 생리대 중 유일하게 에코서트의 ERTS 친환경섬유인증을 받았습니다.

동 브랜드의 맥시슬림 제품은 유럽의 Seedling 생분해 인증까지 획득하기도 했고요. 이 밖에도 플라스틱 프리 원단을 사용한 ‘크리넥스 에코그린 물티슈’, 천연펄프 원단만을 사용한 ‘스카트 에코 종이 물티슈’ 등 그린슈머를 위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제조 생산과정에서 탄소중립 정책 수립과 정보 공개를 통해 탄소 배출 저감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Q. 최근에는 유한킴벌리에서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제페토 맵’을 오픈하여 MZ세대가 사회공헌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요.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어떻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셨던 것인지 궁금합니다.

 

코로나 19가 지속되면서 함께 모여 나무를 심는 활동에 큰 제약이 생겼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숲을 찾고 나무를 심는 사람들이 느꼈던 보람과 소속감을 어떻게 하면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시작으로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였고, 이는 기업 사회공헌의 새로운 트렌드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유한킴벌리 그린캠프’ 캡처 화면

 

 

‘유한킴벌리 그린캠프’는 환경에 관심있는 MZ세대들과 함께 숲에서 2박 3일 캠프를 하며 숲을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작년에는 메타버스 게더타운을 활용해 가상 숲에서 3일 동안 강연, 게임,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환경이어서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었고, 메타버스 숲을 함께 거닐고 이야기 나누면서 오프라인에서 느꼈던 소속감도 느낄 수 있어 반응이 좋았습니다.

 

 

제페토 점프맵 화면

 

 

최근에는 제페토라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보다 더 현실감 있는 가상 숲을 조성했습니다. 유한킴벌리가 진행하는 그린캠프, 숲 속 꿀잠 대회 존이 그곳에 그대로 구현되어 있고, 현실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거대한 나무를 타고 꼭대기의 세상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그 숲에서 만나 공연도 하고, 영상도 찍고 즐기는 모습을 보니 정말 이제는 또 다른 시대가 왔음을 체감합니다. 가상의 숲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가상 숲의 방문객이 특정한 곳에서 인증사진을 올리면 그만큼 현실세계에서 기부를 대신해주는 굿액션 캠페인도 진행합니다. 이러한 시도가 제페토의 주고객인 10대 초반의 유저들에게 사회공헌을 경험해보는 좋은 기회가 또 영향력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페토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월드 영상

 

 

Q. 유한킴벌리가 설립된 이래로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요. 뿌리깊은 전통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유한킴벌리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유한킴벌리에서는 어떻게 더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소비자들에게 더욱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유한킴벌리에서 진행하시는 활동이 있다면 소개 해주실 수 있나요?

 

유한킴벌리 제품 및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유한킴벌리는 사회가 원하는 지속가능한 브랜드(Good Brand)의 기준을 “Good Product’와 ‘Good Action’으로 새롭게 정의했는데요, 이를 충족하기 위한 조건을 설정하고 실제 우리 사회와 환경을 고려한 제품, 그리고 사회에 꾸준히 기부를 하고 있는 제품을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분류했습니다. 이는 환경과 사회의 문제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체계적인 틀을 갖추는 과정이었고 궁극적으로 유한킴벌리의 모든 브랜드가 지속가능한 브랜드가 되는 것이 저희의 꿈입니다.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분류된 하기스, 크리넥스, 좋은느낌, 디펜드 등의 브랜드와는 기부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해피빈이라는 기부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과 소통하면서 더 큰 임팩트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단체에 기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곳에 대해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또 그것이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도 저희의 역할입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 한다면,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이러한 소비자 소통을 통해 세상을 보다 따뜻하게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또 더 많은 분들께 저희의 제품이 닿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모비인사이드 구독자 분들께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유한킴벌리는 생활, 건강, 지구환경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입니다.

지금까지는 생활에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건강/지구환경을 위한 활동들이 강화될 예정입니다. “나와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가치를 높이는 성장”,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