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한국과 미국의 20~49세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22’를 활용해 작성한 글입니다.
코로나 여파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0년 한국 뷰티의 미국 수출액은 6억 4,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2021년은 이보다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22>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뷰티 소비 트렌드 조사를 포함한 글로벌 트렌드 리포트로 구성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리포트 내용을 토대로 미국과 비교할 때 한국 여성 뷰티 시장의 다른 점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① 복합성·건성·수부지 타입 많은 한국, 피부 관리 방법도 달라
한국 여성은 미국과 피부 타입부터 다릅니다. 한국은 인종 다양성이 비교적 균일한 탓인지 피부 타입 또한 균일한 편입니다. 주로 복합성·건성·수분 부족 지성 피부 타입이죠(각 35.6%, 27.5%, 22.7%). 중성이나 지성 비중은 매우 적습니다(각 10.0%, 4.3%). 이에 연령대에 따른 피부 타입 변화도 균일한 편입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건성 비중이 높아지고, 낮을수록 수분 부족 지성 비중이 높아지죠.
반면, 상대적으로 인종 다양성이 큰 미국은 여성 뷰티 소비자의 피부 타입 또한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특징이 발견됩니다. 미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복합성 비중이 가장 높지만(29.9%), 중성·지성 타입 또한 건성·수부지 타입만큼 비중이 높다는 걸 알 수 있죠(각 20.9%, 13.7%, 20.4%, 15.1%). 연령대별 피부 타입 변화 경향성도 한국과 비교할 때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한국은 미국과 평소 피부 관리 방법 또한 다릅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평소 기초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영양 제품을 섭취하거나 피부 시술을 받는 비중이 높습니다(각 86.6%, 33.4%, 14.9%). 반면, 미국은 평소 피부 관리를 하는 비중부터 한국 대비 적습니다(각 85.5%, 91.6%). 평소 기초 화장품을 사용하는 미국 여성은 10명 중 7명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70.8%).
이렇듯 한국 여성 뷰티 소비자는 미국 대비 피부 타입이 균일하고 평소 기초 화장품 등으로 피부 관리를 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은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이는 뷰티 기업 입장에서 소비자 세그먼트가 상대적으로 균일하며 기회가 많다는 바를 시사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인 뷰티 기업이라면 한국과 달리 철저한 세그먼트 분석과 타겟팅 전략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② 뷰티 정보 접촉 채널, 한국은 미국과 달리 유튜브·인스타 중심
이어서 뷰티 정보 탐색 행태를 살펴봅니다. 한국은 거의 모두가 평소 뷰티 정보를 접하고 있으며(98.1%), 정보 접촉 채널 평균 개수도 3.47개로 미국 대비 많습니다. 미국의 평소 뷰티 정보 접촉 비중은 87.2%이며, 정보 접촉 채널 수 또한 2.87개로 적은 편이죠. 다만 뷰티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는 채널 Top 3는 한국·미국 동일하게 인터넷 쇼핑몰, 개인 SNS, 가족/친구/지인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뷰티 정보 접촉 SNS 이용 현황은 어떨까요? 한국은 대다수가 유튜브·인스타그램을 통해 뷰티 관련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납니다(각 80.3%, 76.6%). 반면 미국은 유튜브·인스타그램 비중이 가장 높지만(각 57.3%, 56.5%), 페이스북·틱톡·핀터레스트 등 다양한 SNS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뷰티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각 46.1%, 41.5%, 23.6%). 여기서도 한국 여성 뷰티 소비자의 정보 탐색 행태는 상대적으로 균일한 반면, 미국은 좀 더 다양화된 모습을 보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③ 뷰티 제품 사용 개수는 한국이 많지만, 구매 빈도는 미국이 높아
이번에는 뷰티 제품 사용 현황을 살펴봅니다. 한국은 미국 대비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뷰티 제품 수가 많습니다. 한국 여성이 평소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은 5.37개, 색조/베이스 제품은 6.17개나 됩니다. 반면 미국 여성이 평소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은 3.24개, 색조/베이스 제품은 5.59개로 한국 대비 적습니다.
그럼 한국 여성은 주로 어떤 뷰티 제품을 사용할까요?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는 스킨/토너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91.3%), 이어서 크림, 에센스/세럼/앰플 순으로 많이 사용합니다(각 79.4%, 72.5%). 한편 색조/베이스 카테고리에서는 선케어, 아이브로우, 쿠션 순으로 사용률이 높습니다(각 72.1%, 52.5%, 51.8%). 반면 미국은 카테고리별로 가장 사용률이 높은 크림·파운데이션도 50%를 채 넘기지 못하며(각 49.6%, 47.6%), 이외 제품의 순위와 사용률 또한 한국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인상적인 결과는 제품 구매 빈도에 있습니다. 앞선 평소 피부 관리 여부, 뷰티 정보 접촉 채널 수, 뷰티 제품 사용 개수를 보면 한국 여성이 상대적으로 뷰티 고관여 소비자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연간 제품 구매 빈도는 미국이 스킨케어 9.99회, 색조/베이스 제품 8.86회로 더욱 높게 나타납니다. 한국은 각 5.91회, 3.31회로 2~3배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나죠.
그 이유는 국가별로 주로 이용하는 구매 채널 차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주 구매 채널 1순위는 오프라인 대형마트/슈퍼/편의점으로 일반적인 장보기 상황에서 뷰티 제품을 함께 구매하는 상황이 많은 겁니다. 반면, 한국의 주 구매 채널은 뷰티 제품 중심으로 구성된 H&B 스토어와 오픈마켓·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채널입니다. 이에 한국은 뷰티 제품만을 구매하기 위한 별도의 쇼핑이 필요한 탓에 연간 뷰티 제품 구매 빈도는 미국 대비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납니다.
④ 라이브 커머스는 로컬 트렌드? 인지·이용 경험 한국 더 많아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온도 차이 또한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특히 뷰티 시장을 중심으로 떠오르는 라이브 커머스의 경우, 한국의 시청 및 구매 경험이 미국 대비 높게 나타난 겁니다(각 61.0%, 14.6%). 주로 이용하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 특성도 다르게 나타났는데요. 한국의 라이브 커머스 주 구매 채널 Top 3는 이커머스 플랫폼인 네이버쇼핑·카카오쇼핑·쿠팡인 반면, 미국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페이스북·유튜브·인스타그램입니다.
국가별 라이브 커머스 이용 이유 또한 다릅니다. 한국은 이용 이유로 할인/프로모션 등 혜택을 꼽은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61.2%), 미국은 합리적 가격, 익숙함, 개인정보 관리 및 결제 안전성, 방송 자체의 재미 등 다양한 이유를 골고루 꼽았기 때문입니다(각 37.9%, 32.4%, 31.5%, 30.6%). 혹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통한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면 국내와 다른 채널 생태계 및 이용 현황과 관련한 사전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한국은 시청에서 구매 경험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미국 대비 낮기 때문에(각 23.9%, 30.1%), 구매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찾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22 더 알아보기
이외에도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22>은 한국과 미국의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제품 이용 행태, 주요 정보 탐색 및 구매 채널, 이너뷰티·클린뷰티 등 새로운 뷰티 트렌드에 대한 인식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전체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버튼을 눌러 리포트 전문을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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