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시간 투자로 어제보다 나은 나를 발견하다
이번 글은 평소에 지키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자기 계발 데일리 루틴에 관한 글이다.
출근, 근무, 퇴근 그리고 다시 출근. 별반 다르지 않은 어제와 오늘의 직장인의 삶. 인생의 속도가 나이만큼 빠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만큼 세상에 대해 새로울 것도, 호기심도 없기 때문이라고 하던데, 요즘 주변에 가지는 관심의 크기를 과거와 비교해보면 썩 틀린 말도 아닌 듯하다.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 첫 직장에 출근한 지 며칠 안 되던 어느 날. 꾹 눌러 참던 감정이 집 거실에서 갑작스레 터지고 말았다.
이게 직장인의 삶이야?
이렇게 직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내일 또 출근해야 한다고?
정말 허무하다!
열정이 전부였던 첫 직장. 밥 먹듯이 했던 새벽 야근과 주말 출근이 어느덧 익숙해질 무렵. 집으로 가는 택시 밖 새벽 도시를 보며 다음 회사는 조금이라도 퇴근 후 나의 시간이 확보된 곳이기를 간절히 바랬다.
다행히도 이직 후에는 간절한 바람 덕인지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었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체력적 여유가 생겼고, 자연스레 자기 계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작년 한 해 하루 한 시간 이상 나의 성장을 위해 투자했고, 연말 회고하며 하루 한 시간의 위력과 그것이 모였을 때 성과는 상상 이상이라는 것을 몸소 체감했다.
PM이 자기 계발에 열심인 이유
내가 아는 직업 중 PM, 즉 프로젝트 매니저란 단연코 여러 방면에 있어서 능통한 말 그대로 ‘팔방미인’이 되어야 하는 직업이다. 프로젝트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선구자, 팀원들과 이사진을 비롯해 외주업체, 클라이언트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들 사이를 조정하는 중재자, 리스크를 관리하는 해결사의 면모까지 갖춰야 하니!
그래서 내가 아는 대부분의 PM들은 부지런했다. 매사 여러 가지 역할을 동시에 담당하기 때문인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지식 습득에 대한 욕구가 많은 모습이었다. (물론, ‘나는 PM이지만, 공부보다 뽀로로 친구 마냥 노는 게 제일 좋은 걸!’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테지만.) 돌아보면 나 또한 오늘의 내가 어제보다 티끌만큼이라도 진일보한 모습이길 바라며 매 순간을 임했던 것 같다.
나의 유일한 경쟁자는 어제의 나
– 프리마돈나 강수진
오늘 글에서는 새해를 맞아 작년 한 해 프로젝트 매니저이자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회사’라는 ‘우물’ 안 개구리로 머무르지 않기 위해 실천했던 나의 노력의 방식에 대해 공유드리고자 한다. 본인 스스로를 ‘시간 거지’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자투리 시간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전해지길 바란다.
*해당 시간은 ‘최소’를 적은 것이니 가능한 분들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추천 드린다.
1. 출근 전, 시간 몸과 마음 깨우기 (5분)
– 긍정적인 기운으로 시작하는 하루
출근 전에는 최대한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를 기대감으로 채워주는 음악 또는 행위를 하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는 산뜻한 기분을 만들어 주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하고 온 몸을 스트레칭을 해준다. 때때로 정신이 매우 지친 날에는 명상 영상을 틀고 정신과 몸을 깨우기도 한다.
2. 출근 중, 일과 정리하기 (10분)
– 일잘러의 제1 비결은 출근길에 있다
나는 보통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는데, 흔들리는 만원 열차 안에서 중심을 잡고, 스마트폰 속 콘텐츠를 감상하는 것은 힘든 일임을 금세 깨달았다. 그래서 보통 출근 후 해야 할 일을 머릿속으로 리스트업 한다. 출근 직후 바로 해야 할 일을 수행할 수 있어서 은근히 시간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3. 업무 전, 뉴스레터 읽기 (10분)
– (언젠가 나갈) 우물 밖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는 비법의 일등 공신은 아무래도 세계 각지 실무자들이 발간하는 뉴스레터 읽기가 아닐까? (업무가 많이 바쁠 때는 외면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관심 있는 주제들을 매일, 그것도 무료로 친히 메일함에까지 배달해주니 구독을 안 하는 게 오히려 손해라고 생각할 정도다.
*뉴스레터 추천이라고 검색하면 정말 많은 글들이 나오지만, 가장 많은 목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글을 소개한다. (단, 2021년 1월 마지막 업데이트여서 중단된 것들이 조금 있다.)
4. 업무 중, 리프레쉬 하기 (10분)
– 건강한 신체는 사소한 실천에서 시작한다
평균적으로 8시간인 직장인의 하루 업무 시간 중에는 당연히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몸이 찌뿌둥한 시간이 있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의도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풀어주거나 주의를 환기하려고 한다. 나의 경우 혼자 또는 동료와 회사 주변 산책을 하거나 물을 마신다. 건물 밖으로 나가기 힘든 상황일 경우라면 자리에서 잠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창 밖 풍경을 보며 눈을 잠깐 쉬어주는 것도 신체와 업무 능률 향상에 좋은 방법이다.
5. 퇴근 후, 자기 계발하기 (15분)
– 진정한 자아로 온전한 성취감을 느끼는 시간
길었던 업무 끝에 찾아오는 달콤한 퇴근 후 자유 시간. 독자분들은 보통 무엇을 하시는가? 나는 이 시간에 하고 싶었던 취미 활동을 한다. (물론 손가락 까닥할 힘 없는 날엔 침대에 꼼짝 않고 누워있지만.) 자기 계발은 개인 성향에 따라 정말 다양하다. 운동, 독서, 공부, 창작 활동 등 무엇을 하던지 매일 할 수 있을 정도의 강도로 꾸준히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6. 취침 전, 몸과 마음 비우기 (10분)
– 기분좋은 상태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놓치 못하는 사람들은 (나를 포함) 정말 많을 것이다.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르지만, 허핑턴포스트의 한 기자의 글에서는 실제로 중요한 것은 ‘수면의 질을 좋게 하는 기분좋은 콘텐츠를 보는가’라고 설명한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전자파를 멀리한 완전한 쉼이겠지만.
당신에게 시간이 없는 이유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하루 1시간 투자는 ‘최소’ 단위로, 1시간은 하루 시간 중 1/24이니 어찌 보면 그리 많은 양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는 독자 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한 시간도 낼 수 없을 정도로 바쁜 걸!
작년 미국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올해의 책으로 추천한 뒤로 한동안 베스트 셀러였던 책인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법’의 저자 제니 오델과 김지수 기자의 인터뷰 기사에서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엄청난 가속도로 돌아가는 ‘관심 경제’의 쳇바퀴를 멈추려면
느린 ‘관찰’과 ‘감각’ 세계로 진입해야 한다
당신이 지금도 들여다보고 있는 모바일, 온라인 속 미디어 세상에 ‘관심’ 두길 멈추고, 고개를 들어 눈 앞에 펼쳐진 세상을 관찰하고, 흐르는 시간을 느낄 때. 비로소 그 공간에 나를 비롯한 실존하는 것들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시간이다. 하지만, 그 시간이 누구에게나 동일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이제 화면에서 고개를 들어 당신과 이웃을 바라보라. 그리고 당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위해 시간을 내는 연습을 하라. 그랬을 때 당신의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반짝일 것이다.
Elena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