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으로 스타트업을 다니면서 경험한 1년의 기억

 
 
 

“주니어가 첫 직장으로 스타트업을 다녀?”

 

첫 직장으로 스타트업을 선택할 때, 주변 많은 이들이 나의 커리어를 걱정하였다. 하지만 나는 내 선택을 믿었으며, 지난 1년간 경험을 통해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였다. 그렇게 이제는 내 노트북에 자랑스럽게 마크비전이라는 회사 네이밍을 달고 다닌다. 

스타트업에서 무엇이 1년 만에 나를 이렇게 바꿔 놓았을까? 존잡생각을 보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내가 경험한 것이 무엇이었으며, 나는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지에 대한 방향성을 되짚어 보았다. 

 

 


 

1. 스타트업이란 정글에서 /우리의 성장을 고민해라.

 

회사는 지난 한 해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였다. 처음 합류하였을 때 10명이었던 회사는 어느덧 70명 넘게 성장하였으며, 이제는 위워크 한 층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의 성장 속도만큼 /우리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였을까?

회사의 성장만큼 내가 발전하지 못하면 나는 뒤쳐지게 된다. 영입을 통해 회사의 성장에 맞는 역량을 수혈하는 것이 당연한 선택이므로, 내가 뒤쳐지면 나의 그 자리를 누군가가 대체(영입)할 것이다. 따라서 나는 매일 밤 어제의 나보다 성장하였는지 자기 회고를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았다. 

 

 

[존잡생각] 스타트업 Feedback Cycle

 

 

스타트업은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빠르게 시도해본 실패를 되돌아보며 정답을 찾아가야 한다

 

우리 팀은 행동에 주저하지 않았다. Agile에 맞게 빠르게 도전하였다. 대신 팀 피드백 시간을 자주 가지며, 우리의 방향이 맞는지 계속 되짚어 보았다. 그렇게 우리는 스타트업이라는 정글에서 답을 찾아갔다.

 

 

2. 스타트업에서 매일 순간이 도전이었다

 

1년 동안 10배 가까이 성장한 스타트업에서 거의 모든 분야가 매일 같이 변화였다. 기존 업무 영역이 자주 변화하였으며, 새로운 업무 영역이 탄생하였다. 기존 조직의 분열이 전문화&통합되면서 새로운 조직이 탄생하였다. 지각변동새로운 사람들의 등장하면서, 기존 사람들의 역할도 변화하였다. 그로 인해 우리는 새로운 시스템/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했다. 

 

나로 인해 팀의 수준이 올라가고 있는가?

 

Be a yardstick of quality. Some people aren’t used to an environment where excellence is expected.

– Steve Jobs

 

나 스스로가 먼저 품질의 척도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기존/현재보다 더 나은 방법을 끊임없이 공부하고 제시해야 한다. 우리에게 의도적 연습이 필요한 이유이다. 항상 변하고 발전하는 제품에 맞게, 나의 사고방식을 바꿔나갔다. 그리고 새로운 조직이 등장함에 따라 나의 프로세스를 변화시켰다. 끊임없는 Why 대한 질문. 그렇게 스타트업의 지각변동에 적응해왔다. 이처럼 밀도 있게 일을 해볼 수 있는 업무 경험은 나/우리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3. 스타트업에서 인생의 멘토와 함께 하였다.

 

 

Fly with the eagles, not the sparrows

뛰어난 배울 사람은 정말 드무니, 은연중 만나게 되면 바짝 붙어가면 인생이 잘 풀린다.

 

존잡생각에서 이런 말을 하였는데, 나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정말 드물게 인생의 멘토를 만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게도, 이곳 마크비전에서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으며, 그들의 말과 행동을 배울 수 있었다. 10명 규모의 팀이 100명 규모의 회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Scaling 전반에서 오는 노하우들을 유심히 관찰하였다. 이곳의 리더들은 의사결정이 명확하였으며,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에도 핵심을 고민하여 답을 찾아내었다. 그들을 보면서,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떠한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하는지 그리고 그 결정이 장기적으로 조직에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떠한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더 이상 뛰어난 리더를 찾아 외부 강연을 나갈 필요가 없었다. 이곳에서 그들의 업무방식을 보고 쉐도우 해보는 것이 나에게 가장 큰 배움이었다. 따라서 지금 이 순간이 매일매일이 반복되는 업무가 아니라, 새로운 배움의 연속임을 경험하였다. 

 

 

 

 

앞으로의 고민

 

역할과 책임 (Roles & Responsibilities)

 

숲과 나무가 있다면, 나무만 바라봤던 지난 1년이다. 이제는 숲을 보면서 나의 팀을 이끌어야 한다. 따라서 강점에 집중하고 약점은 팀원들과 보완하고자 한다. 

우리 모두에게는 자신만의 슈퍼파워가 있다. 본인의 슈퍼파워를 극대화하는 일을 하고, 부족한 점은 다른 팀원의 슈퍼파워로 보완해야 한다. 그렇게 우리는 하나의 (One-Team)으로서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다. 따라서 다가오는 1년은 매니저로서 하나의 팀(One-Team)을 구성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자 한다. 

 

 

Hy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