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드 아애잭맨, 그리고 마에자와 유사쿠

 

 

2021년 9월 15일. 스페이스X가 민간인 4명을 태운 우주선을 발사하면서 진정한 민간 우주여행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이미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3일 동안 지구 15바퀴를 돈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이 우주 여행을 어떻게 하면 나도 가볼 수 있을까? 를 생각하다 처음으로 민간인으로 우주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누구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사람들은 누구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었다.

물론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리차드 브랜슨, 우주산업을 이끄는 이 3인방의 이야기는 아니다.

 

 

시프트4페이먼트 대표, 억만장자 제러드 아이잭먼

 

첫번째 소개하고자 하는, 우주여행의 꿈을 쫓는 억만장자는 시프트4페이먼트(SHIFT4) 창업자이자 대표(CEO)인 재러드 아이잭먼이다.

재러드 아이잭먼은 어릴 때부터 사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사업을 바로 실행으로 옮겼다고 한다. 10대에 고교를 중퇴하고 MSI라는 결제 처리 회사에서 IT컨설턴트 일을 했는데 6개월 만에 일을 그만두고 창업을 결심하며 부모님 지하실에서 일을 시작하였다고 한다.(이를 허락해주신 부모님도 대단..) 이후 ‘시프트4페이먼트’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유나이티드 뱅크 카드’라는 회사를 차려 소상공인들이 쉽게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할 수 있게 해주는 처리 장치를 판매하였다. 이 회사가 6년이 지나 ‘시프트4페이먼트’로 회사명을 바꾸게 되고 지금은 700명이 넘는 직원들이 미국, 캐나다, 리투아니아 등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회사는 20년 6월 상장 하였다.

이러한 사업수완 외에도 우주여행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고 하는데, 5살 때 부터 우주여행을 하겠다는 인터뷰를 했을 뿐 아니라, 2004년에 비행기 조종사 교육을 받아 2009년에는 세계일주를 하기도 하였다. (62시간 만에 세계 일주를 하여 최단 시간 기록 또한 보유 중..) 

재력 뿐만 아니라, 우주에 대한 열망이 충분히 보여지는 이러한 화려한 경력으로 인해 그는 세계 최초로 민간인으로만 이루어진 4명의 우주여행 탐사를 위해 해당 좌석을 모두 구매했으며, 본인을 제외한 3명을 선택하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좌석을 구매하기 위해 거의 2 달러우리나라 돈으로 2300..정도를 지불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우주여행(Inspiration 4)을 위해 슈퍼볼에 중간 30초 정도 광고를 상영했는데, 그 금액으로만 550만 달러를 지불하였다.

 

* 슈퍼볼에서 상영한 관련 영상

 

 

 

이번 우주여행의 목표는 4명의 영감(Inspiration) 주는 사람들로 구성이 되었다. (그래서 프로젝트 명이 Inspiration 4) 각 자리마다 그 자리에 걸맞은 키워드가 정해져 있는데, 그 키워드는 Leadership, Hope, Prosperity, Generosity. 이렇게 네 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Leadership(리더쉽) 해당하는 제러드가 나머지 3명을 찾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출처 : Netflix, 카운트다운, 인스피레이션4

 

 

최종적으로 Hope(희망)에는 아동연구병원의 간호사로 소아암을 이겨낸 헤일리 아르세노, Generosity(관용)에는 미국 퇴역공군 춘신으로 항공우주업체에서 근무하는 크리스토퍼 셈브로스키, Prosperity(번영)에는 사업가이자 파일럿인 시안 프록터 박사가 선정되었다.

이번 우주여행은 한 명의 명예가 아닌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 병원의 암 연구 활동의 후원기금(2억 달러)을 모집하기 위해 시작되었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아래 넷플릭스 다큐도 (예고편이긴 하지만) 그 과정들이 잘 담겨있다. 

 

 

 

 

이렇게 제러드 아이잭맨의 꿈과 열정으로 이루어진 인스피레이션4. 

아래 그 4명이 모두 우주여행을 위해 출발하는 순간이 아래 영상에 잘 담겨있는데, 다시 봐도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의 괴짜 재벌, 마에자와 유사쿠

 

두 번째로, 우주여행의 꿈을 쫓는 억만장자는 조조타운이라는 온라인 패션몰을 설립해 1조가 넘는 자산을 모은 (조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이다.

그의 행보는 다소 특이해서 일본의일론 머스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는데 그의 지금까지의 인생과 행동들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 75년생인 그는 와세다 실업고를 다니다 록밴드 활동(마에자와는 드러머였다고 함)에 빠져 음악 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다. 그리고 1995년 일본으로 돌아와 미국에서 수집한 음반을 일본에서 판매하며 사업가가 되었다. 2000년에는 스타트투데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조조타운’이라는 이름으로 의류 판매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회사는 2017년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하며 크게 성장했다. (의류업계에서 유니클로에 이은 2위) 마에자와는 조조타운이 일본 최초로 주 30시간 근무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거나 트위터를 통해 팔로우만 하더라도 100명에게 약 10억을 나누어주는 이벤트를 벌이는 등 독특한 행보들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미술 등 정말 다양한 그의 행보들을 찾아볼 수 있지만 그 이야기는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줄이고.. 여기서는 현재 그가 추진 중인 Dear Moon Project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말 그대로 ‘달 여행’에 대한 언급은 ‘특별한 여성과 달로 떠나고 싶다’ 로 시작하였다.

여자친구였던 여배우 고리키 아야메와 결별한 후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 ‘달 여행’ 이벤트에 참여해 달라고 언급을 했고, 이를 통해 인생의 파트너를 찾고 싶다고 이야기하였다.

* 관련 트윗

 

그 당시 나름 세부적인 조건도 있었는데 20 이상 미혼, 그리고 매사 긍정적이며 우주여행에 관심이 있어야 했다. 최종 결정이 20년 3월말이라고 적혀있어 여기저기 찾아보았는데, 이후 마에자와는 ‘개인적인 이유’라며 이 계획을 철회했다고 한다..;; 그리고 18년 9월에 Dear Moon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시금 함께 달에 갈 8명의 동반자를 찾게 되었고 21년 현재 기준으로 그 8명은 모두 선발되었다.

아래는 마에자와 일론머스크의 디어문 프로젝트관련 인터뷰, 그리고 최종적으로 선발된 8명의 인터뷰이다.

 

 

 

 

 

 

 

실제로 8명을 선발하는데 있어 지원자는 100만 명이 넘었으며, 뽑힌 8명은 21년 내 우주인이 되기 위한 트레이닝과 그 외 필요한 준비들을 하게 되고 2023년 스페이스X의 스타쉽을 타고.. 달로.. 떠나게 된다. (넘 부럽..)

 

 

2023년에 정말 달로 떠나는 구나…!

 

 

실제로 8명을 선발하는 데 있어서 첫 번째 기준은 아래와 같았다. (초기엔 8명의 예술가로 한정을 했다가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다며 범위는 좀 더 넓어짐)

 

  1. 어떤 방식이든 타인과 사회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한계를 끌어낼 수 있는 사람
  2. 비슷한 열망을 가진 다른 참가자를 기꺼이 지원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선별 과정 또한 쉽지만은 않았는데..

 

  1. 서류면접(창의적인? 나에 대한 소개, 그리고 왜 지원을 하는지, 달에 다녀온 이후의 계획 등을 적게 되어있었다)
  2. 온라인 인터뷰
  3. 마지막으로 최종 인터뷰와 메디컬 체크업

과정을 거치게 된다. 

 

모든 좌석의 티켓은 마에자와가 지불한다고 하는데, 그 비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제러드 아이잭먼이 2억 달러(4명)를 소비했으니, 이번 여행자 수인 8명인 경우 최소 4억 달러. ㄷㄷ.. 그리고 로켓 역시 인스피레이션4 멤버들이 탔던 기존 팰콘9이 아닌 스타쉽이고, 기간도 6일 정도로 더 긴 것을 보면.. 그 비용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도 이렇게 우주여행이라는 꿈을 쫓는 억만장자들은 이 두 명 외에도 더 많겠지만, 이렇게 직접 구체적인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아직 더 보이진 않는 듯 하다.

이 두 사람을 보면서, 아직 우주여행을 가려면.. 사업을 해서 돈을 엄청나게, 무지하게 많이 벌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들의 재력보다는, 우주에 대한 열망, 그 꿈, 그리고 그 추진력들을 보면서 더 느끼는 바가 많았다.

암튼.. 이제 곧 우주여행 또한 해외여행 가듯이 “올 여름엔 달 여행을 다녀와 볼까?”라고 이야기하는 그 날이 곧 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만 글을 줄여본다.

 

아래 노래는. 왠지 빠지면 안될 것 같은 의무감에.

 

 

 

 

Reference

 

 

해당 글은 글쓰는몽글C님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