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MBTI 를 믿으시나요? 

 

나는 꽤 신뢰를 하는 편이다. 보통 심리유형 따위의 것들을 그닥 믿지 않는 편인데 mbti 는 유형을 듣고 당사자와 성향을 비교해 보면 기똥차게 맞아 떨어지는 점이 많아서 어느 정도 신뢰를 하게 되었다.

나 같은 사람들이 꽤나 많은지 이제는 성격유형 뿐만 아니라 mbti 유형별 적합한 직업, 궁합 등 수많은 테스트들이 파생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개발자는 어떤 MBTI 유형과 궁합이 좋을까? 

또는 현직 개발자들은 과연 어떤 mbti 유형을 가지고 있을까? 

 

개발 플랫폼인 프로그래머스에서 개발자를 대상으로 MBTI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나 또한 참여를 했었는데 당시에는 결과에 공감을 못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래서 그 설문조사 결과와 주변 개발자들의 유형과 비교를 해보려고 한다. 개발자인 독자분이시라면, 같이 자신의 MBTI 유형과 비교를 하며 읽어보시길!

먼저 프로그래머스 개발자 MBTI 설문조사는 참석한 1187명 개발자 중에 82%가 웹개발자 란다. 본인도 웹 개발자인데, 역시 웹 개발이 가장 수요가 많고 개발자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듯 하다. 사실 다른 개발직(예컨대 머신러닝, AI, ios 등) 보다는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개발자 mbti 유형 상위 TOP3  살펴보겠다

 

 

[상위 TOP1] INTP – 논리적인 사색가

 

INTP

 

  • 지적 호기심이 많아서 책을 좋아함. 그런데 게으른 성향도 있어서 책을 사고 읽지는 않음.
  • 타고난 논리력으로 글은 잘 쓰지만, 논리적으로 말은 못 함.

 

 

[상위 TOP2] INFP – 열정적인 중재자

 

INFP

 

  • 진정한 이상주의자. 버그가 난무하는 최악의 상황도 긍정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함.
  • 감정 기복이 심하고 개복치와 같은 멘탈의 소유자.

 

 

[상위 TOP3] INTJ – 용의주도한 전략가

 

INTJ

 

  • 목표 지향적. Github에 잔디 심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큰 행복감을 느낌.
  •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함.

 

TOP1-3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내향(IN)을 가지고 있었다. 

필자는 INFJ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내가 개발자 성향과는 다른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앞에 IN 까지는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억지로 끼워 맞추는 중..)

 


 

상위 TOP3 봤으니 하위 TOP3 살펴보겠다

 

[하위 TOP1] ESTP – 모험을 즐기는 사업가

 

ESTP

 

  • 주변의 이목을 끄는 것을 좋아함. 장기자랑 때 자발적으로 손들고 앞에 나가는 스타일.
  • 예리하고 관찰력이 좋아서 다른 사람의 작은 변화조차도 정확히 집어냄.

 

 

[하위 TOP2] ESFJ – 사교적인 외교관

ESFJ

 

  • 분위기를 이끄는 인기인.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추구하며, 타인을 돕는 일에 열성적.
  • 즉흥적인 만남이나 계획을 좋아하나 거절 당하면 상처받음.

 

 

[하위 TOP3] ESFP –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

ESFP

 

  • 타고난 연예인. 주목 받는 것을 좋아하고 학교나 직장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음.
  • 오늘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고, 다음 달에 카드값이 왜 이렇게 많이 나왔는지 고민함.

 

흠. 성향만 들어 보면 그럴싸하다. 개발자들 중 하위권의 성향들이 인싸 느낌이 강하다. 

그렇다면 개발자는 정말 아싸 성향이 가장 많을까?

 


 

이번에는 주변 현실 개발자들의 MBTI유형을 살펴보겠다.

 

가장 많이 나온 다섯 명이 ESFJ가 나왔다. 

 

ESFJ – 사교적인 외교관 (5) 

 

ESFJ

 

  • 분위기를 이끄는 인기인.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추구하며, 타인을 돕는 일에 열성적.
  • 즉흥적인 만남이나 계획을 좋아하나 거절 당하면 상처받음.

 

엥…? ESFJ는 설문조사에서 하위 2위로 나온 유형인데..? ㅋㅋㅋ

재밌는 게 개발자를 떠나서 지금 esfj로 나온 5명의 지인 분들이 다들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싸 성향이 강하고 모임, 노는걸 좋아하고 텐션이 높은 분들이다.

 

 

ESTJ – 엄격한 관리자(2)

ESTJ

 

  • 사물이나 사람을 관리하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관리자.
  • 주변 사람들한테 일해라 운동해라 공부해라 뼈 때림.

 

ESTJ가 나온 친구 둘 다 지금 경력이 꽤 되어 모두 관리자 역할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다.

 

 

ENTJ – 대담한 통솔자(2)

ENTJ

 

  • 타고난 리더. 동료 개발자들을 채찍질해서 어떻게든 프로젝트 끝냄.
  • 불도저 같은 성향으로 자칫하면 팀의 꼰대가 될 수 있음.

 

두 분이 제 주변 중에 가장 개발을 재밌어하고 좋아하는 친구들이다. 개발이 취미인 종족들.. 둘 다 리더 성향이 강하고 특히 개발부심이 상당하다. 이런 분들이 두 명이 같은 유형이 나왔다. 오늘부로 MBTI를 맹신하게 될 것 같다. 

 

 

ENFP – 재기발랄한 활동가(2)

ENFP

 

  • 자유로운 사고의 소유자이며, 분위기 메이커.
  • 창의력에 발동이 걸리면 주목받는 주인공이 되어 리더 혹은 전문가로 추앙 받음.

 

활동적성향 + 자유추구 하시는 분들. 이 두분은 둘 다 프리랜서다. 이렇게 맞아떨어질수가.. 

 

 

ISFJ – 용감한 수호자(2)

ISFJ

 

  • 정의하는 성격 특성에 꼭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
  • 겸손한 유형이 많고, 내 업적과 실적을 드러내는 것이 어색함.

 

오. 드디어 귀한 내향이 나왔다. 정말 둘 다 내향 맞다. 한 분은 오랫동안 개발을 하셨는데 한 곳에서 조용히 길게 가는 그런 분이시고, 다른 한 분은 비전공 출신인데 조용히 열심히 배우고 계시는 분이다. 

 

 

 INFJ – 선의의 옹호자 (나포함 2)

INFJ

 

  • 신중하고 완벽주의적 성향.
  •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다정다감한 친절한 개발자. (단, 속마음은 다를 수 있음.)

 

나의 MBTI 유형이기도 하다. … 반박불가다. mbti는 과학이다. 주변에 인프제 개발자는 나밖에 없는 줄 알았더니 한 명이 더 있었다! 같이 일할 땐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나도 타인에게는 특이한 사람일까..ㅋㅋ 

여담을 하자면 나는 기본적으로 내향이지만 필요에 따라 외향가 면을 잘 쓴다. 때문인지 3번 중 1번 정도는 엔프제가 나오기도 한다. 

 

 

ISFP – 호기심 많은 예술가(1)

ISFP

 

  • 규칙, 관습을 싫어하며, 항상 도전할 준비가 되어있음.
  • 적절한 비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나 과도한 비판에는 분노함.

 

흠… 이건 예외적으로 당사자의 성격과 공감이 안 된다. 안 친해서인가.. 크흠;

 

  

ESTP – 모험을 즐기는 사업가(1)

ESTP

 

  • 주변의 이목을 끄는 것을 좋아함. 장기자랑 때 자발적으로 손들고 앞에 나가는 스타일.
  • 예리하고 관찰력이 좋아서 다른 사람의 작은 변화조차도 정확히 집어냄.

 

이 유형은 위에서 나온 설문조사에서 개발자 하위 3위로 나온 성격이다.  

 


 

주변 mbti조사를 해보면서 아니, 내 주변에는 외향 개발자가 왜 이렇게 많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친구랑 얘기를 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개발자들에게 카톡으로 질문을 했는데 외향인 사람들만 곧장 답장이 온 것이다!! 그러니까 내향인 분들은 카톡을 기본적으로 잘 안 본다는 얘기이다. (아마도 안읽씹… 네 그게 바로 접니다.) 

실제로 대부분 외향인 분들이 바로 답이 오고 내향인 분들은 답이 뒤늦게 왔다. 답장하는 것만 봐도 성향이 드러난다며 친구와 낄낄거리며 웃었던 기억이… 

여러분의 mbti 는 무엇인가요? 

설문 조사의 결과에 동의하시나요? 🙂 

 

 

Cheers 헤나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